(글: 손병호)
[앵벌이 (구호) 단체들]
아침에 친애하는 정명숙쌤의 글을 읽었다. 구호단체에 후원을 하는냐 마느냐 고심하는 글이다. 언젠가는 그런 앵벌이 단체에 대해 쓰려던 글이었는데 이참에 냅시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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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년전 소위 세계적인 구호단체의 더러운 본색을 봤다. 요즘이 아닌 무려 20여년 전의 일이다.
무슨 단체의 일원으로 홍콩가는 비행기를 탓다. 그런데 비지니스석이다. 불과 3.4시간 거리이니 이코노미석이어도 크게 불편함이 없을 것인데 께름직했다.
옆자리 앉은 지긋한 서양 여인의 향기가 고급스러웠다. 무슨일인지 그녀와 대화를 나누었는데... 자신은 세계적인 구호단체인 유니ㅇㅇ의 동아시아 책임자란다.
그녀는 아프리카 아시 남미의 빈민을 위해 세계인들이 많은 기부를 해야한다며 열변을 토했다 부자는 물론 평덤한 사람들도 기부를 생활화 해야 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녀가 앉은자리는 비지니스 석이다. 항공료가 이코노미석의 두배값인 비지니스석이다. 뭔가 이상하지 않은가??
평범한 사람들이
아프리카에 우물 파주라고 외식비 아껴가며 보낸 돈으로 그여인은 자기 몸뗑이가 편안한 비싼 좌석을 이용한 것이다.
그후 귀국하여 소위 구호단체들이 모금액의 얼마가 실제 구호에 사용 되는지 탐색했더니
20%가 넘는곳이 없었다.
1억 모금하면 1500만원 정도만 빈민층에 가고... 8500만원은 지들월급, 지들 고급비행기 좌석값, 지들 고급식사값, 사무실 임대료,로 썼다.무려 20년전에도 그랬다. 유니ㅇㅇ등 세계적인 구호단체도 그랬다.
지금은 더하다. 시청에 장학단체나 사회단체로 신고하고 관련부처 허가등 약간 필요한 절차를 밟으면 대중을 상대로 모금을 할 수있다.
말하자면 아무놈이나 합법적으로 앵벌이짓을 할 수있다는 말이다.
하여 죽은 원숭이 때 7시 출신 건달들이 그런 사회단체를 대거 만들었다. 만들기만 했을 뿐인데 원숭이가 막 돈을 준다. 그동안 그놈들은 그 돈을 잘 먹고 놀았는데 오세후니가 오더니 그 돈을 딱 끊었다.
그래서 요즘 tv만 켜면 광고라는게 온통 <단돈월 만원>이란 앵벌이 광고로 도배된다.
아프리카의 빈민늘이 똥물을 마신다.는 북극곰이 말라죽는다.는 심지어 우크라의 난민이 추위에 떤다.는 등...온갓 앵벌이질의 전성시대다.
그런데 여러분이 보내는 월 만원의 돈은 7시출신 사기꾼들의 술값이되고 도박판에서 노름돈이 되고 그놈들 오입하는 호텔값이 된다.
그런데도 많은 사람들이 그런곳에 월 만원을 보내고는 "나는 가난한 사람들을 도왔다"고 자기 위안을한다. 착각이다.
그냥 쓰레기 줍는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직접주라. 아니면 학교에 가난한학생을 추천해 달라해서 그 학생에게 직접보내라. 그 외에도 직접 후원하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
*ㅎㅎ 글을 쓰고보니 꼰대질 한 듯해서 좀
머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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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병호 페북 글(22.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