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 230㎝나 되는 아프리카 수단 출신의 전 미국프로농구(NBA) 센터가 이번에는 경마 기수로 변신을 예고해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지난 95년 은퇴할 때까지 11년간 NBA 필라델피아, 골든스테이드, 마이애미 등지에서 뛰었던 마누트 볼(41). 최초로 NBA드래프트로 뽑힌 외국인 선수로서 워싱턴 불리츠에서 뛰던 85~86시즌에 397개의 블록슛을 마크, 이 부문 루키 기록을 갖고 있다.
그런 그가 오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인디애나폴리스 외곽 후지어파크경마장에서 열리는 대회에 기수로 출전하겠다고 밝혔다. 체구가 작을수록 유리한 기수의 세계에 도전한 이유는 그동안의 여러차례 변신과 마찬가지로 기부금의 재원이 필요해서다. 그는 수단의 이슬람정부와 싸우는 수단인민해방군(SPLA)의 열렬한 지지자로 현역시절부터 아낌없는 기부를 해왔다. 기근구호재단인 옥스팸에도 기부해왔고 자신이 세운 자선단체에도 재원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런 이유로 그는 유명인사들이 펼치는 복싱경기에도 출전했고 북미아이스하키 마이너리그인 인디애나폴리스 아이스와 계약해 뛰기도 했다.
NBA에서 뛰기는 했지만 그 큰 키에도 불구, NBA 첫해에 불과 85㎏밖에 나가지 않아 블록슛외에는 별다른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고 지금도 살이 많이 붙지 않은 볼. 20년 이상 고국에서 펼쳐지는 내전이 할퀴고간 피해아동을 위해 다시한번 ‘아름다운 광대’가 되려하고 있다.
첫댓글 정말 훌륭한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이 많기를 바랍니다... 더불어 볼이 하는 일과 그의 조국에도 평화가 오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