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는 대충 정해졌다.
다만 마지막 협상의 절차가 남았을 뿐이다.
이 여름의 정점끝에 서서, 방을 구하러 다녔다.
그 덕에 양목에 벌건 땀띠가 줄을 쳤다.
다행히 맞는 가격에 날짜도 비스무리 맞추어서, 계약도 했다.
제대 말년을 알아 차렸나?
여름이 비수기인 방 팔아먹기도, 요즘 뜸하다.
건물주가 의뢰한 관리 대행업자도 8층을 치고 앉아, 가끔씩은
볼일을 만들어 오니, 거북살 스럽기도 했다.
새벽까지 이런 저런 이사 얘기를 나누다 보니,
어느새 날이 뿌옇게 밝아 왔다.
난 밥을 하러 일어섰고, 그는 다른일로 일어서다,
우연히 바라본 7층 엘리베이터앞에 쓰러져 누워있는 두물체를 발견하였다.
객실이 5개인 7층은 손님이 6층을 다 채우고, 5,6층에 빈방이 없어야
손님에게 7층은 내어주는데, 5,6층에 자리잡은 달방 손님을 빼고도,
언제 만땅 7층까지 채웠나 기억도 나지 않을만큼 안쓴지가 오래 되었다.
사정이 이러니, 7층은 그 입구 불부터 전부 끈 상태였는데,
날이 밝아야 7층 엘리베이터 입구에, 누가 오고 가는지!
ccTV가 물체를 잡아 낸다.
때아닌 물체를 접하고선, 우리는 긴장했다.
무슨 사고일까?
대체 우이된 사연일까?
제대 말년이 아니.
제대 말일이 다가 오는데,
무슨 사건에 연루되거나, 해괴한 일만 아니었음 좋겠다!
바로 김씨 아저씨는 7층으로 올라 가고,
한사람은 큰 大자로 누워 있고, 다른 한사람은 비스듬히 모로 누워
한다리를 누운 사람 배위에, 올려 놓은 체, 두 물체의 움직임은 내가
바라 보고 있는 순간에는 변화가 없다.
5층 수부로 다시 내려온, 김씨 아저씨 한마디는?
“추저버 못 보겠다!"
"와요?“
“여자 아랫도리 다 비더라!”
“정말?”
“그래 갖고도, 술이 떡 됐는가? 자빠져 자고 있네!”
사고가 아니어서 다행 이긴하다.
그러나 식전부터 기분 한번 더럽다.
신고해? 말어?
요딴일로 식전 바람부터, 지구대 양반들 괴롭히진 말자.
맘을 정하고, 계속 관찰을 했다.
날이 밝은걸 눈치챘나?
이윽고 일어나는 남자를 보고서, 김씨 아저씨는 7층으로 다시 올라가고.
내 눈에 비친 그 남자, 여자 가까이 가서, 고개를 숙이고 하길래,
여자 옷을 입혀 주겠거니 했는데, 왠 걸?
물고 빨고 하더라나?
원래 목청큰 우리 아저씨!
계단 밑에서서, 여기서 뭐 하요?
천둥 같은 고함을 질러 놓고 다시 내려 왔는데,,,
흥미가 진진 하십니까?
참말로 이런글 쓰고 싶지 않았는데,
이번 기회 놓치면 제가 언제, 이리 시시껍절한 글 올려 보겠습니까?
제대하면 그만 아니겠습니까?
그냥 가더냐고예?
조용히 머리 긁적이며, 안 간걸 이미 눈치 채셨을테지요?
띵한 이 인간들이, ccTV가 지들을 잡고 있다는 것도 모르는가?
밥하다가 갔는가 싶어, 고개를 돌려 보니,
고 단새 여자 바지는 아래로 내려져, 무릎을 세워 놓고,
이층집을 짓고 있더라 이 말입니다.
이중창 소리 높혀 우리는 “어~어~”를 불렀습니다.
밥 먹으로 왔던 이제 막 성년이 된, 아들넘이 들어오다 언제 봤던지?
“저 사람들 야동찍나?”
아들넘 보기도 억쑤로 민망 합니다.
김씨 아저씨 또 한번 출동합니다.,,,
시루코 있더라! 바야흐로 피스톤을 작동 시켰다구요!
그래! 제대 얼마 안 남았다고, 쌍으로 와서
생 라이브쑈로 위문 공연을 해주는구나!
새벽 1시경에 1층 엘레베에터 앞에서, 물고 빨고 하던 그 커플이었는데,
5층으로 올라온 줄 알았는데, 7층까지 올라가서 별로 깨끗진 못해도,
그래도 카페트 위라고, 공짜로 몇시간 디비자고, 간밤이 미진했는지?
마지막 여흥을 즐기려던 찰나에, 좋다 말았을거지?
돈 없으면, 집에 가서 지짝 품고 자던지?
헤어지기 그리 서러웠으면, 두 손 잡고 수풀속으로나 공원의 벤치거나,
인적 드문 자리가 주위에 쎄고 쎘는데,,,,,
내가 정말 훔쳐보기 같은 걸 즐겼다면, 우이하나 끝까지 냅둘수도 있었건만,
경우없고 상식없는 인간들 짓거리는 그다지 구미가 당기지 않았다.
한날 오신 친정 엄마 말씀이,
“요즘 손님 없제?”
누가 카는데, 춥지도 않고 숲 많은 여름에는 손님 없다 카네,,,
듣고 보니 맞는 말씀!
그나 저나! 애들에게 이런 저런꼴 더 보이기도 싫고,
예서 이 업 졸업 하는게 맞다.
낙찰자가 대출 받을려고, 감정평가원인가 어딘가 하는 사람들이,
왔다 갔다 하길래, 이번 낙찰자도 유치권 해결 못해,
또 계약금만 날려 버리나 했더니, 마지막 대금을 다 밀어 넣었다.
모든 일에는 때가 있고, 모든 것에는 주인이 따로 있다.
다만 마지막 협상이 내게 좀 유리하게 떨어지길 기대할 뿐,,,
첫댓글 숙박업의 어려움이 한두가지가 아니네요...그동안 수고많으셨습니다!!
그것 참 덜 떨어진 인간들이 참으로 가지가지 합니다 그려, 고마마 쪼차가가 밥주걱으로 궁디를 존나게 조 패뿌리지 그걸 기냥 놔 ?습니꺼?, 그나 저나 그 업도 시마이(일본말쓰서 죄송^^) 하신다니 앞으로 모텔 25시 씨리즈도 쫑이겟네예? 아고야 서운해서 우야노, 읽어 보는 재미가 어시 쏠쏠 햇는데예,,
졸업하신다니..고달프고 힘든일일지언정 뭔가 일을 하고 계신다는것이 좋앗엇는데..다시 뭔가 시작 하긴 하셔야지요? 그나저나..글 읽다가 08님이랑 저랑 이제 큰일낫다 싶어지네요..은근히 떡글도 잘 기리십니다..헤헤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