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연애 트렌드는 ''저기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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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가다가도 필 꽂힌 남자가 있으면 “저기요” 하고 당당하게 대시할 줄 아는 ‘저기녀’가 새로운 연애 트렌드란다. 아직까지 ‘남자가 무조건 먼저 대시해야 한다’는 고리타분한 연애관에 갇혀 있다면 반드시 각성할 것. 당찬 ‘저기녀’ 6인의 솔직 담백 리얼 러브 토크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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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그 반복되는 러브 패턴
한지은
난 마음에 드는 사람을 만나면 ‘바로 이 사람이 내 운명이야!’ 라는 생각으로 무조건 빠져들어. 좋게 말하면 헌신적이고, 나쁘게
말하면 한심하다고 하겠지? 전형적인 A형의 연애 스타일이라고 할까. 예전에 마음에 드는 남자가 있으면 매일같이 음료수 사 들고 쫓아다녔어.
무슨 일이 있어 밤을 새우게 되면 함께 밤도 새우면서 기다려주고.
이솔 난 그렇게 퍼주는 타입은 반대야. 한 사람만 만나면 재미없잖아? 쉽게 쉽게
그냥 여러 명 만나면서 진지하게 만날 수 있는 사람을 찾아보는 거지. 사람 눈이 왜 두 개인 줄 알아? 한쪽 눈으로는 자기 남자
보고, 다른 한쪽으로는 다른 남자 검색하라고 두 개인 거야. 사랑은 현실이야. 그렇게 목매고 있을 시간이 없다고.
정해인 한 사람을 오래 만나는 것도 성격인 것 같아. 지금 남자친구는 사귄 지
3년이나 되었거든.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면 다른 사람은 눈에 보이지 않게 되고… 그러다 보니 이렇게 시간이 흘렀겠지? 사실 남자친구
만나면서 한 번 헤어진 적이 있는데 그 한 달 동안 또 다른 사람을 좋아하게 되더라. 옆에 누군가 있으면 그냥 좋아지는 건가 봐.
‘저기녀’와 ‘소심녀’의 한 끗 차이
정해인 친구에서 연인으로. 절대 100% 공감하는 말 아냐? 난 상대방이 전혀
눈치 채지 못하게 친구로서 그저 착하고 발랄한 모습을 자주 보여준 다음 기회를 보고 고백하는 전형적인 방법을 쓰지. ‘역대시법’이라고
해야 할까? 시간을 두고 성공 확률이 있겠다 싶으면 여자친구로서 새로운 얼굴을 공개하는 거야. 남자들은 이렇게 친구처럼 친하면서도
다소곳한 양면적인 여자라면 확실히 넘어가는 것 같아.
한지은 난 내 주변 물건에 향수를 뿌려놔. ‘불가리 쁘띠마망’ 알지? 남자들이
은근 베이비 향을 좋아하거든. 그가 가는 곳마다 내 물건을 두어 그 향에 익숙해지게 하는 것과 동시에 그 향기에 대한 궁금증과 환상을
심어주는 거지. 그러다가 내가 나타나면….^^ 믿기지 않겠지만 실제로 먹히는 프로젝트야. 지금 남자친구도 그렇게 만났거든.
최민서 난 특별히 스킬이라고 할 만한 건 없어. 하지만 남자들이 많은 장소에
자주 노출되려고 노력하지. 전에 만난 남자친구도 친구의 남자친구들이 모인 술자리에서 만난 거야. 화기애애하고 자연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마음이 맞은 거지. 일부러 어색한 모임을 만드는 것보다 낫잖아? 성공 확률도 높고.
박세은 근데 난 마음이 있어도 좀처럼 먼저 대시하는 것이 쉽지가 않던데. 그가
내가 자길 좋아하는 것을 조금이라도 눈치 채면 더 떨려서 못하겠더라구. 드라마나 영화에서도 여자들이 먼저 당당하게 자기 마음 드러내고,
주위에도 용감하게 자기 마음을 고백하는 친구가 많거든. 멋있기도 하고 귀엽기도 한데, 난 그게 잘 안돼. 아무래도 성격 탓인가 봐.
이솔 고백하며 대시하는 사람이나 받아들이는 사람이나 떨리기는 마찬가지 아니겠어?
난 내가 좋아한다는 마음 그때그때 고백하거든. 그렇다고 클럽 같은 곳에서 만난 사람에게 가볍게 마음 주는 타입은 싫어. 정말 눈이
‘찌릿’ 하고 맞았다면 그럴 수도 있겠지만. 사랑을 할 때는 본인의 마음을 솔직하게 털어놓을 줄 아는 용기가 반드시 필요한 것 같아.
‘나 너 좋아’라는 이 간단한 말 한마디만 하면 쉽게 끝나는 건데, 시간 낭비할 필요 없잖아.
연애,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
홍지은 이상하게도 난 여자친구 있는 남자들이 자주 대시를 하더라고. 한 번은
내 친한 친구의 남자친구가 내가 좋다고 하는 거야. 난 단지 끈질기게 대시하는 그를 만나 ‘이건 정말 아니니까 그러지 말라’고 말한
것이 전부인데, 내 단짝 친구는 오히려 나에게 화를 내는 거야. 정말 황당하고 난감했어.
이솔 여자의 적은 여자라고… 난 솔직히 남자친구가 있어도 많은 남자들과 연락을
하는 편이거든. 남자친구에게 충실한 마음만 가지고 있다면 동시에 여러 남자를 친구로서 만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
최민서 사실 난 요즘 이것 때문에 고민이야. 지금의 남자친구 몰래 가끔 옛 남자친구를
만나고 있거든. 물론 지금 남자친구도 좋아하지만 첫사랑이었던 그가 내게 연락하면 예전에 너무 좋아했었던 사람이라 거절할 수가 없더라고.
남들이 보면 ‘바람’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그건 정말 아니거든. 최선을 다해 선을 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거든.
이솔 한 남자에게 묶여 답답하게 연애하기보다는 그때그때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
사귀고 헤어지는 것이 보편적인 연애의 과정 아닐까? 사랑은 움직이는 거라잖아. 그것이 최고의 연분을 만나 결혼하기 전까지 솔로만이
누릴 수 있는 연애의 사치스러운 가벼움이 아닐까 싶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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