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이런 생각에 잠길 때가 많다.
『그대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나는, 나 자신은 어디로 가고 있는가? 』
몇 일 전, 8월 5일...
나는, 나 자신이 아직도 나의 하트heart를 저 아래 깊은 곳에다
감추고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늦게 나마 알았다.
왜? 감추고 사는 걸까?
그것은...
다치기 쉽기 때문이다.
상처받기 쉽기 때문이다.
그 하트를 더 이상 다치지 않도록 하기 위하여
나는... 나의...이 두 팔(Arms)로 보호하고 있었다...
그랬다.
그 두 팔을 여는 순간, 그것을 활짝 여는 순간,
그곳에는... 아직도 흐느껴 울고 있는 나 자신이 있었다.
그래, 나는 죽고 싶었다.
정말로 완벽하게 죽어버리고 싶었다.
완벽하게 나 자신을 사라지게 하고 싶었다.
100% 흔적도 없이 나 자신을 깨끗히 지워버리고 싶었다.
어느날, 어느 선승(禪僧)을 만났다가 이 『완벽한 자살』에 대하여
우연히 말을 꺼냈다가, 그에게서 이런 이야기를 들었다.
『자살이란 육체만 죽일 뿐입니다.
의식(意識)은 여전히 그대로 영계(靈界)를 떠돌아 다닙니다.
결국 자살은 오히려 지금 이렇게 육체를 가지고 살아가는 것 보다 더 괴로운 것이죠.
정말로 완벽하게 죽고 싶습니까?
그러면 명상하시죠! 그것이 완벽하게 죽는 방법입니다.』
그 때, 나는 너무 어려서 그런지, 그가 하는 말이 무슨 뜻인지 잘 몰랐다.
그저 뭔가 심오한 말인 것 같긴 하지만, 무슨 뜻인지 잘 와닿지 않았다.
나의 하트─프로텍터(heart─protector)‥‥.
나의 「팔」은, 그런 일(?)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세션 도중에 이 곡, All By Myself란 음악이 흘러나오자,
이제는 아예 지금까지 사귀었다가 헤어진 그녀들이 한꺼번에 몽땅 출현(?)해 버렸다!ㅎㅎㅎ^^
어느 바람 부는 숲 속에서 그녀들은 나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어느 자살한 한 청년의 시체를 처량하게 쳐다보듯이....
그렇게 동그랗게 둘러싸서 나를 내려보고 있었다.
그녀들은 왜 나를 그토록 아프게 하면서 떠났을까?
그녀들은 왜 나의 인생에 그렇게, 그런 역할로, 출현하였을까?
무엇을 나에게 가르쳐 주기 위해?
왜? 그녀들은 나에게 그토록 「가혹한 가르침」을 주고 떠나버렸을까?
나의 아버지는?
그는 도대체 왜?
나의 인생에서 무슨 역할을 하기 위하여 출현하였던 것일까?
왜 그 때, 나는 그를 진정 안아줄 수 없었단 말인가?
왜 그 때, 나는 그를 그토록 미워했단 말인가?
왜 그들 모두다 나의 인생에 출현하였는가? 무슨 역할을 하려고?
왜 그들 모두다 나에게 「가혹한 가르침」을 주고 떠나버렸는가?
난 더 이상 그런 「가혹한 가르침」이 싫다!
그만하고 싶어!
그래서...
그래서....
그래서....
나는... 나의... 이 두 「팔」로... 나의 「가슴」을 보호하련다!
더 이상 이 세상, 어느 누구에게도, 이 「가슴」을 활짝 펼쳐 보이고 싶지 않아.......
아프니까... 괴로우니까....
♪ All By Myself ♬
Celine Dion (1996)
♣ 2007년 8월 8일, 사타Satta(vanhove@hanmail.net)가 썼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