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rO 10. 31. 월욜
친구 휴가 나옴.
술마시기-
술마시는 도중 먼저 군대간 친구놈이 군대가기전에
여자를 만들든지
숭을 잇빠이 쳐마시든지
여행을 다니든지
후회없이 기억에 남을 일을 해보라는 충고.
월급들어오다.
마침 빌려놓은 디카.
기분 충족. 자금 충족. 장비 충족.
집에 전화해 동생보고 터미널로 스탬프 찍을 파일들이랑 시각표 책 들고 나오라 시킨뒤
술김에 대구행 심야버스 승차-
계획. 그까이거 없었다.
.
.
이렇게 여행이 시작되었습니다 *^^*
11. 01. 화욜 // (01:00~05:30) 대구 서부정류장 근처 겜방 + 홈플러스 남대구점
술김에 타서 버스에 올라타자 마자 뻗고.
일어나보니 대구도착
정말 눈한번 깜짝하니 구마고속도로 완주.
대구는 겜방이 참 쌉디다. 시간당 500원 -_-
겜방에서 네이트온이랑 싸이질좀 하다가
계획을 세워봄..
(그렇습니다. 무계획으로 마산에서 대구까지 뛰쳐 나온겁니다 -_-)
스탬프 책자 중 비워진 공란들을 보니
대충 호남선쪽. 장항선쪽. 그리고 충북선 쪽이 비었군.
어느 것을 고를 까요. 이쎄마쎄 콩콩콩. 코카콜라 맛있다.
맛있으면 또먹지. 딩동댕동. 척척박사님~!
이런 최첨단의 여행지 결정 방법을 거쳐 충북선 방면 결정.
계획 대충 세우고 두시간 동안 새마을호 의자 뺨치는 (최소한 통일호 의자보단 좋은)
겜방의자를 침대삼아 쿨쿨쿨.

침질질 흘리면서 자다가
디카 밧데리를 사고지 네이버 지역검색에서
근처 대형마트를 찾던중 홈플러스가 보이길래 가서 샀습니다.
(도보 1.5km의 압박. 새벽 충위에 덜덜덜 거리며 담배만 조낸 피웠습니다)
사진만 보면 영업 끝난 매장으로 보이지만 안에 보니 잘만 영업중 =_=


홈플러스 건너편에서 454번 좌석버스를 타고 북부정류장으로~
새벽이라 빨라서 다행이지 454번 버스 -_- 꽤나 빙빙도는 것 같더군요~
11. 01. 화욜 // (05:40~10:30) 대구 북부정류장, 충주행 시외버스

좌석버스를 타고 북부정류장 도착.
아직 해가 안든 새벽이라 길눈이 어두워진데다 북부정류장이 대로변 안쪽에
위치해 있어서 근처를 빙빙 돔.
날도 추웠는데. ㅠ _ㅜ

대구 경북 지역에서만 보이는 것 같은 신기한 [빵번 버스]
사진 한방 !! =_=


북부정류장 내부.
대구의 터미널들은 나쁘게 말하자면 전국 3대 대도시 공공시설 답지 않은
낙후된 시설들입니다.
게다가 북부.남부.서부.동부 시외버스 정류장에
고속버스정류장도 한건물이 아닌 분산되어 있어. 환승이란 개념이 없구요
이래서 대구지역은 기차교통이 더욱 발달하게 된것 같습니다.
그건 그렇고.
저는 새끈하게 반딱반딱한 터미널이나 역도 좋지만
이렇게 세월의 향기가 넘치는 터미널이나 역이 더 보기 좋습니다. 정이 가지요.

충주행 표를 사는데. 운임이 신기.
분명 버스노선은 상주-점촌-문경-연풍-수안보-충주 순서대로 운행하는데.
가장 종점지인 충주행 운임이
경유지인 수안보나 연풍보다 더 싸더군요.
물어보니 충주행 무정차 버스는 이번에 새로 개통된 중부내륙고속도로를 기준으로 해서
운임을 책정했다는군요.
하긴 서울-마산/창원 등 서울에서 영남지방으로 내려오는 고속버스도
중부내륙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운임산정거리가 줄어들어 요금을 인하시켰죠.
충주행 표를 끊고 중간에 수안보에서 내리면 돈을 돌려받기는 커녕
오히려 돈을 더 내고 내려야 되는 신기한 버스 노선입니다.
덕분에 저는 웬지 꽁돈이 생긴 느낌까지~


저를 충주까지 모셔준 상주-점촌-문경-연풍-수안보-충주행 시외직행버스.
"주식회사 광안"이라는 생소한 회사였구요.
기사분은 젊으셨습니다.
덕분에 얘기도 좀하고.
게다가 시골완행버스타면 으레 버스 라디오에서 나오는 고속도로 뽕짝 대신
마야의 이번앨범을 버스 라디오로 감상 할수 있었던
셀카는 버스 3시간 탄 그냥 해봄-_-
죄송.

제가 탄 버스는 대구에서 충주로 가는 시외버스 첫차였습니다. (07:15 발)
전망 좋은 버스 젤 앞자리에 앉아 또 자다가 정신차리니 8시 10분쯤
이번에 참사가 일어난 상주에 도착. -_-
버스터미널은 요즈음 리모델링을 하는지
작년에 왔을때와는 전혀 딴판이더군요.
추위에 덜덜 떨면서 기사님이랑 같이 사이좋게 담배 한태
태우고 다시 탑승했습니다.

점촌부터 3번국도의 경치가 멋들어지더군요
특히 그 진남교반이라는 곳을 지날때는.............//ㅂ//++
어서 빨리 문경선이 중부내륙선으로 재개통되어
그 절경들을 기차로 감상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위에서 제가 조금 시설이 낙후?獰諍? 오래된 터미널이나 역이 좋다는 애길했는데
문경터미널에 딱 그 예였습니다.
한 20년은 되보이는 버스 행선판들 하며
보기도 힘든 호돌이 마크가 그려진 - 88서울올림픽 공식지정 조미료 ~ 미원 맛나 광고판들..
문경-
담에 다시 와봐야 겠다. 시간이 멈춘 곳.
이런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3시간 정도가 걸려 충주종합터미널에 도착.
터미널 시설이 공항 뺨치는 =_=
롯데마트랑 겸용 건물이라 쇼핑도 할 수 있고~
역시 기차보다 버스가 장사 훨씬 잘되는 도시.... 라는 것을 느낌.
터미널 롯데리아에서 아침 겸 점심 먹고.
택시로 충주역으로 이동.
정말 돈이 아까운 거리라는 것을 새삼 기억.
[ 본격적인 기차여행기는 2편에서 ] *^^*
첫댓글 ㅎㅎ 가은터미널은 더하다네... 문경지역은 나하고 같이가면 길은 안헤맨다는...
대구지역 터미널들은 그야말로 몸따로 다리따로인 환승이란 개념이 없는 60~70년대 낙후된 건물들입니다. (주)광안은 북부정류장 근처에 본사를 두고 차고지는 상주에 있는 시외버스 업체입니다.
홈플러스 남대구점에 오셨다구요? ㅎㅎ 거기 근처에 우리집이 있는데..
오 4번째의 대원고속이 보인다...( 충주 ) 대원고속은 세계에서 4번째로 큰 버스회사라는...(버스대만해도 3000대).. 경기도와 강원도 일부.충청도(충주). 전라도.경상도(김천)지역까지 운행하는 초거대 버스회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