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선생님 과정 선생님들 숙제가 상체 핸즈온이다.
이 사람한테도 말하고, 저 사람한테도 말하다 보니, 나도 핸즈온을 하는 시간이 늘었다.
지인 이사한다고 알바 다녀왔다.
6시간 정도 포장하고 담고 몸을 사용하고 돌아왔다.
뭐랄까...
지시어가 쌓이는 상황이 이런 건가?
피로도가 아주 낮다.
가기 전날에도 손과 손목을 풀고, 돌아와서 먼지 씻어내고 호흡하면서 손 풀고,
다음날 일어나면 어떨까 싶었는데 역대급이다.
일하면서도 원래 하던 일이냐, 전문가냐, 커피 얹은 과찬을 듣고 오잉? 했는데
잘하긴 잘한 것 같다.
그냥 하자는 대로 다 했다. ^^ 허용! OK!
수서에 자리 잡으면서 "인간에게는 얼마만큼의 땅이 필요한가" 이 책을 다시 읽었는데
타인의 짐을 보면서, 그 책이 생각났다.
이 책은 가끔 생각이 난다.
주인공이 아마도 수렴하는 천골이라 멈춰야 할 순간을 놓쳤겠거니~ ^^
내가 가진 것들 중에서 마지막 순간까지 잡고 있을 만한 것이 있나?
인간일 때 가지고 놀던 것은 다 놓아야지.
신들이 인간처럼 싸우고, 귀신이 인간의 것을 욕심내고, 뭐 이런 이야기들은
나중도 지금 같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생각한 것들의 발현인가 싶다.
내일도 오늘과 다를 텐데, 죽고 나서도 이렇게 살면 ㅋㅋㅋ 뭐야 그게?
초등학생 때 외운 구구단을 지금도 가끔 사용하긴 하는데, 뭐 딱 그 정도는 PC가 챙길 거고,
DC와 MM은 리셋이겠지.
지금 내가 생각하고 있는 무언가가 유일하게 중요하고,
모든 것은 사소하다.
뇌를 몇%만 쓰네마네 하는 거, 그거 생각하는 시간인 듯싶다.
잠자면 뇌 꺼지고, 이래저래 일하다 보면 뇌 꺼지고,
결국 나에게 이로운 생각, 예를 들어 지시어 같은 거, 24시간 중에 1시간이라도 하나?
해가 뉘엿뉘엿 지고 6시간 동안 내가 지시어 생각한 적 있는가 돌이켜보니 엥이다. 진짜.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