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에는 물가가 4% 이상으로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러나 추석을 앞두고 물가는 한 번 더 뛸 것이라는 것은, 예년과 같이 또 오를 것은 당연할 것이다. 이를수록 저소득층은 물가 오름에 비례적으로 생활고를 겪을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올해는 삼복더위뿐만 아니라 삼복폭우가 100년 이래 처음이라는 기상청의 발표가 있었다. 그러니 일조량의 부족으로 각종 과일이나 체소 값도 그 어느 해보다 더 오를 것이다. 이렇게 된다면, 서민들의 생활고는 더 어려운 추석이 될 게 뻔하다. 추석이 되면, 여러 후원 단체에서 나눔 행사가 설혹 있다고는 하지만, 이것만으로 전래의 명절이 서민들에게는 또 한 번 더 시련의 시기가 될 게 뻔하다. 이럴 때에 복지 행정이 제대로 작동한다면, 그마나 다행일 것이다. 그러나 행정 당국도 예산 부족 등으로 모든 어려운 계층에게 고른 혜택이 어렵다고 봐야 한다. 이렇게 된다면 추석이 전래의 민속적인 한가위라고 한들 추석 쇠기가 외레 더 괴로운 나날이 될 것이다. 이때를 맞아서 포항시 북구청(청장 김보미)이 이런 힘든 계층을 일일이 찾아서 행정 복지를 준비하고 있어, 올 추석은 한결 따신 추석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북구청은 오는 23일부터 24일까지 이틀간에 걸쳐, 북구 관내 중앙동, 우창동 등의 복지관을 찾아, 영화와 공연감상 등의 어울마당 행사를 가진 다음에, 무의탁 어르신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추석맞이에 앞서, 어울마당 행사와 대화의 시간에는 많은 어려운 이야기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게 다 복지 행정의 밑동이 된다고 생각하면, 북구청의 복지 행정은 제대로 된 현장복지가 된다고 본다. 북구청의 복지 행정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18일부터 오는 9월 9일까지 23일간에 걸쳐 ‘추석을 어려운 이웃과 함께’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각 읍면동장에게 아낌없는 복지 행정을 최일선의 행정 기관에서 펼 것을 주문도 했다. 자치행정의 최종 목표는 바로 주민들의 복지에 있다. 행정이 만약에 이를 놓치면, 지방자치는 그 명분을 잃는 것에 다름이 아니다. 그래서 북구청 김보미 청장은 평소 복지 행정을 한다고는 하지만 다 채울 수 없는 측면이 없지 않다. 하지만 사정이 아무리 이렇다고 해도 소외 계층과 평생 나눔 행사를 지속적으로 해 나가야 한다는 취지의 언급을 했다. 청장의 이 한 마디 말은 소외계층에서 생활의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가 될 것이다. 청장이 복지 행정에 앞장서는 것은 당연하다고는 보나, 청장의 말에 숨어 있는 복지 지향을 예사로 듣고 넘길 말만은 아니라고 평가해야 한다. 올 추석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북구청의 복지 행정에 이 같이 가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