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새해첫날 - 경주 토함산 석굴암에서
해
박두진 詩
해야 솟아라
해야 솟아라
말갛게 씻은 얼굴 고은 해야 솟아라
산 넘어 산 넘어서 어둠을 살라 먹고
산 넘어서 밤새도록 어둠을 살라 먹고
이글이글 애뙨 얼굴 고은 해야 솟아라
달밤이 싫여
달밤이 싫여
눈물 같은 골짜기에 달밤이 싫여
아무도 없는 뜰에 달밤이 나는 싫여
해야, 고운 해야
늬가 오면 늬가사 오면
나는 나는 청산이 좋아라
훨훨훨 깃을 치는 청산이 좋아라
청산이 있으면 홀로래도 좋아라
사슴을 따라
사슴을 따라,
양지로 양지로
사슴을 따라 사슴을 만나면 사슴과 놀고
칡범을 따라
칡범을 따라
칡범을 만나면 칡범과 놀고
해야, 고운 해야
해야 솟아라
꿈이 아니래도 너를 만나면
꽃도 새도 짐승도 한자리 앉아
워어이 워어이 모두 불러 한자리 앉아
애뙤고 고은 날을 누려 보리라
해야
마그마
어둠속에 묻혀있는 고운 해야
아침을 기다리는 애띤 얼굴
어둠이 걷히고 햇빛이 번지면 깃을 치리라
마알간 해야 네가 웃음지면
홀로라도 나는 좋아라
어둠속에 묻혀있는 고운 해야
아침을 기다리는 애띤 얼굴
해야 떠라 해야 떠라 말갛게 해야 솟아라
고운 해야 모든 어둠 먹고 애띤 얼굴 솟아라
눈물같은 골짜기에 서러운 달밤은 싫어
아무도 없는 뜰에 달밤이 나는 싫어라
해야 떠라 해야 떠라 말갛게 해야 솟아라
고운 해야 모든 어둠 먹고 애띤 얼굴 솟아라
눈물같은 골짜기에 서러운 달밤은 싫어
아무도 없는 뜰에 달밤이 나는 싫어라
해야 떠라 해야 떠라 말갛게 해야 솟아라
고운 해야 모든 어둠 먹고 애띤 얼굴 솟아라
해야 떠라 해야 떠라 말갛게 해야 솟아라
고운 해야 모든 어둠 먹고 애띤 얼굴 솟아라
해야 떠라 해야 떠라 말갛게 해야 솟아라
고운 해야 모든 어둠 먹고 애띤 얼굴 솟아라
해야 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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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제된 댓글 입니다.
기대만큼 이쁜모습이 아니라 조금은 실망 스러웠지만....
구름에 가려 못 볼줄 알았는데 그나마 해맞이를 할수 있었다는것만으로도 행복해 합니다..^^
멋지다... 나도 한번 따라가면 안될 길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