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택 서민을 위한 주공 임대아파트가 시·군에 따라 커다란 수급 불균형을 보이고 있어 수요가 큰 곳을 중심으로 집중적인 공급 시책을 펴야 한다는 지적이다.
전주, 군산, 익산 등 시 단위는 공급 부족으로 인해 대기자 수가 넘쳐나는 반면, 일부 군 단위는 수요가 너무 적어 건립된 호수를 채우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주택공사 전북본부에 따르면 지난 2001년 이후 현재까지 도내에 건설된 임대아파트는 모두 1만2243세대인 반면, 신청자 수는 1만5932명에 달해 평균적으로 수요가 공급량의 3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나 높은 인기를 실감케 한다.
하지만 일부 군 단 지역은 입주자가 없어 집이 비는 상황이 발생하는 등 지역별로 수급 불균형이 심각하다.
지난달 마감한 전주효자 4지구의 경우 1640세대 모집에 2330명이 몰렸고 지난해 공급한 부안서외 지구는 462명 세대 모집에 637명이 신청했다.
이에 앞서 2005년 공급한 익산송백마을 국민임대는 514명 모집에 두배 가까운 1017명이 신청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공급한 임실이도 지구는 374명 모집에 108명이 신청하는데 그쳤고, 완주봉동1지구는 460명 모집에 217명만이 신청, 집이 남아도는 기현상이 발생했다.
이처럼 시군에 따라 임대아파트 수급이 심한 불균형을 보이는 것은 정확한 수요 판단을 하지 못한 탓도 있으나 민간 업체와 달리 주공은 도내 시군을 전체적으로 순회하며 공급하기 때문이다.
서민 주거공간 마련을 통한 인구 증가에 나서고 있는 일선 시군에서 앞다투어 임대 아파트 공급을 요청하고 있고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주공도 가급적 전 시군에 걸쳐 사업을 벌이고 있는 것.
주공 관계자는 “서민 임대아파트를 공급할때 지역간 균형 못지 않게 앞으로는 수요를 따져야 한다”고 말해 시 단위를 중심으로 집중 투자할 것임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