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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문-
박경수: (오프닝)
천호선 최고위원: 네, 반갑습니다.
박경수: 지난해 출연하신 뒤에 이른바 친노신당이죠. 국민참여당이 창당됐고 천호선 최고위원님도 당의 중책을 맡아서 노력하고 계신데요. 먼저 국민참여당에 대한 소개를 좀 부탁을 드릴게요.
천호선: 네, 아시다시피 창당한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갓 창당한 신생정당입니다. 지난 1월 17일에 창당을 했고요. 그저께 16개시도 창당을 다 마무리를 했습니다. 이제야 제대로 당의 최소한의 모습으로 갖추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 당을 아직 한두 마디로 설명하기가 어렵습니다만 커다랗게 내세운 가치는 국민이 주인인 나라 그리고 당원이 주인인 정당을 만들자는 것입니다. 그래서 참여민주주의를 실현하고 그동안의 국정경험을 비춰서 진보적 가치를 갖되 다른 진보정당에 비해 보다 합리적인 진보정당을 지향하고 노무현 대통령께서 지향했던 정치적 가치와 정신을 계승하는 정당이다. 이렇게 요약해서 일단은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박경수: 쉽게 얘기해서 친노정당.. 이렇게 생각하면 이해가 빠르겠네요.
천호선: 네, 친노라는 표현이 적합치는 않습니다. 마치 친박 연대의 친박 같은 수준으로 보시는 수가 있는데 이것을 어떤 특정개인을 내세우고 그것을 통해서 표를 얻겠다는 건 아니고요. 노무현이란 이름 속에 갇혀 있는 지금 시대정신 자체를 구현 하겠다 그것을 여러 가지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저희가 친노라는 표현을 스스로 쓰고 있지는 않습니다만 굳이 친노정당이라고 부르신다면 그게 아니라고는 설명하지는 않겠다. 그런 입장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박경수: 그래서 언론인은 그렇게 바라보고 있습니다.
천호선: 그게 간단 명료해 보이겠죠.
박경수: 국민참여당은 말씀하신 것처럼 참여민주주의를 내세우고 계신데, 그래서 그런지 인터넷을 활용한 독특한 구상이 돋보입니다. 주요회의를 인터넷으로 생중계하기도 하고요. 의사결정은 온라인투표로 하고 6월 지방선거 때는 2주 휴가를 내고 출마운동을 하겠다. 이런 구상도 내놓고 있는데 자세한 내용을 좀 설명해주시죠.
천호선: 네, 대개 지금의 정당들은 어느 정당이든 직업정치인이 주도하고 주인이고 모든 의사결정권을 갖고 있습니다. 또 권한도 갖고 있지만 그만큼 책임도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희 당은 모든 당원이 당비를 내고 당비를 내는 당원이 그만한 발언권 의사결정권을 갖고 있습니다. 단지 당의 지도부만 뽑는 것이 아니고요. 당의 정책을 결정하거나 당의 정치적 방침을 결정하는데 있어서도 당원의 직접 투표를 많이 활용하고 있습니다. 인터넷투표는 물론이고 핸드폰을 통한 모바일투표도 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지금 각 지역 위원회도 구성중인데 지역위원장도 그렇게 뽑고 있기 때문에 사실은 하루에도 몇 십 건의 선거가 당내 선거나 투표가 진행되고 있는 정당입니다.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해나갈 것이고요. 아까 말씀하셨던 2주 휴가내고 출마운동을 하자라는 것은 저희 당의 특성과도 관련된 것인데 저희 당 당원의 80% 정도가 정당생활을 처음 하는 분들입니다.
박경수: 직업정치인이 아니라는 것이죠.
천호선: 직업정치인이 아닐 뿐만 아니라 다른 정당 당원을 해본 적이 없는 분들입니다. 이분들이 작년에 노무현 대통령, 김대중 대통령이 돌아가시고 나서 기존의 정당을 하나의 차선으로 지지했었지만 이제는 거기에 만족할 수는 없고 거기서 어떤 희망을 보지 못하고 새로운 정당을 해야겠는데 이제 참여해서 기여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갖고 들어온 분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들은 직업정치인은 아주 소수이고 다수의 생활정치인으로 만들어진 정당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출마하겠다는 분이 많지 않을 수 있습니다. 출마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박경수: 그렇죠. 직장을 가지고 또 직장생활을 하셔야 되니까요.
천호선: 그렇습니다. 지금 예를 들면 울산시 당위원장은 SK에너지 부장을 하고 있고요. 광주시 당위원장은 건축업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얼마 전에 광주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끝나고 나서 1톤 트럭을 몰고 자기 사업하러 갑니다. 그리고 당원 중에 상당수가 직장을 다니고 있고요. 퇴근 이후에 모여서 회의를 하고 어떤 정치활동을 하고 있는 그런 특별한 정당입니다. 그래서 그것이 하나의 강점일 수도 있고 약점일 수도 있지만 저희는 그런 것들을 최대한 살려나가자. 생활정치인의 정당으로 나가자. 그리고 그런 면에서 지방선거에서는 우리가 직장을 다니고 사업을 하면서도 지방선거에 출마하거나 그것을 적극적으로 도울 수 있지 않겠느냐. 그게 우리당의 특성에 맞다 이런 내무 캠페인이 있는 것이죠.
박경수: 최근에 지방선거는 생활정치라는 면이 강조되고 있으니까요. 실제 이렇게 직업정치인이 아닌 직장을 다니시고 또 사업을 하시는 분들이 이렇게 선거 운동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이 드네요.
천호선: 그렇게 생각합니다.
박경수: 하지만 한편에서 보면 정치실험이라고 말씀드리지 않을 수 없는데요. 해외 경우를 보면 독일녹색당이죠. 당원 전체가 의사결정을 하는 실험을 했었지만 실패로 끝난 사례가 있습니다. 그러한 것에 대한 우려한 시각도 분명히 있는데 그것에 대해 어떻게 보세요?
천호선: 지금 녹색당이 초기 출범했을 때에 비해서 많이 주목을 못 받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당원의 직접적인 의사결정에 대해서 실패한 것인지는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이런 생각이 듭니다. 저 개인으로서는 이러한 정당에 대한 구상을 2001년도에 했었습니다. 당시는 이런 부분을 잡지에 기고하기도 하고 토론회에도 발표했습니다만 당시로서는 이런 정당을 이루기가 힘들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박경수: 천호선 최고위원께서 직접 기고를 하시고...
천호선: 네, 그런 일이 있었습니다. 그때 2002년도에 저는 관여하지 않았지만 개혁당이라는 정당이 이와 비슷한 실험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 당은 나중에 민주당과 합쳐서 열린우리당이 되었죠. 저는 이것이 가능하다고 보는 것이 특별히 이 당을 시작했던 가장 큰 배경은 재작년부터입니다. 재작년에 촛불을 보면서 그 많은 시민들이 젊은 사람들, 여성들도 과거처럼 나이 든 사람이나 남성중심의 것이 아니라 젊은 사람들과 여성들이 정치적 활동에 그렇게 즐겁게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을 보면서 이제는 그런 정당이 가능하겠다고 생각해서 시작을 했고요. 물론 그렇습니다. 간접 민주주의 소위 대의민주주의와 직접 모든 걸 결정하는 민주주의 둘 중에 어느 하나가 옳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다만 여태껏 대의제 중심으로 운영해왔다면 이제는 거기에 직접 민주주의 요소를 가미해 나가자. 모든 것들 다 일일이 당원들에게 물을 수는 없습니다. 어떤 것을 물을 것인가 어떤 것을 묻지 않을 것인가 잘 판단하는 것도 필요하고요. 그리고 조금씩 당원들도 훈련과정이 필요합니다. 조금 조금씩 직접 민주주의 영역을 넓혀 나간다. 이렇게 봐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박경수: 사실 한동안 우리가 직접 민주주의를 잊은 면도 있어요. 대의정치를 많이 하다 보니까 요즘 최고위원께서 많이 다니셔서 그런지 목이 좀 쉬신 것 같네요. 선거를 앞두고 있어서 그런지요. 지금 당원수가 3만 명이 넘어섰다는 얘기를 들었는데요. 사실인가요?
천호선: 3만3천명 정도 되고요. 그 중에 반 정도가 월 만 원 이상의 당비를 내는 주권당원, 그렇지 않은 분들이 당비를 내지 않지만 좀 가볍게 참여하시는 참여당원 이렇게 있습니다.
박경수: 3만3천명... 창단한지가 얼마나 된 거죠?
천호선: 중앙당 창단한 거는 1월17일이니까 두 달이 채 안 된 거죠. 그리고 실질적으로 저희가 창당을 제안한 건 작년 8월이고요. 서울시당이 제일 먼저 창당을 했는데 12월이었으니까요.
박경수: 그러면 빠르게 당원 가입수가 늘어났다고 볼 수 있군요. 그렇습니다. 일각에서는 국민참여당의 지지율이나 국민적 관심이 과거와 같지 않다. 이런 평가를 내리는 분들도 있습니다. 사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직후보다는 관심이 좀 덜 한 것도 사실이 아닌가 생각도 드는데 어떻게 보세요?
천호선: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관심과 문제의식 그리고 저희 당하고는 좀 구별해서 얘기해야 될 것 같은데요. 노무현 대통령 돌아가시고 난 뒤에 저희는 창당제안을 공식적으로 했고요. 저희로서는 여론조사를 하기 나름입니다만 저희가 그냥 여론조사하게 되면 8번째나 9번째 됩니다. 그래서 국민참여당이 인지도도 없는데서 여론조사를 하게 되면 대개 한 4~5% 정도 내외가 나온다고 봅니다. 저희는 신생정당으로서 지지율이 낮은 것이 결코 아니라고 보고요. 앞으로 어떻게 인지도를 높여 나가느냐에 따라 좌우될 것이다. 저희들이 알고 있는 조사 중에 일부 국민참여당을 인지시키고 조사하게 되면 저희가 15% 이상의 지지도가 지금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들의 잠재적 지지율이라고 보고요 앞으로 얼마나 국민들에게 신뢰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느냐에 따라서 15%의 지지까지는 갈수 있는 것이 아니냐. 저희들은 그렇게 기대하고 있습니다.
박경수: 사실 아직 모르시는 분도 많을 거예요. 전국적으로 국민참여당 하면요. 국민참여당의 대표는 이재정 전 통일부장관이 맡고 계시죠. 하지만 결국은 유시민 전 복지부장관을 대권후보로 만들기 위한 당이 아니냐. 그래서 속칭 유시민 당이 아니냐. 이렇게까지 얘기하는 분들이 있는데 어떻게 보세요?
천호선: 여의도에서 나오는 얘기들이죠. 여의도의 오랜 정치적 관행과 관성이 익숙해진 분들은 저 당이 있다면 저당의 당원들은 다 허수아비야. 누가 주도하고 누가 돈을 내고 누가 의사결정을 갖고 있을까, 그러면 누구일까? 이런 인식들이 항상 깔려있죠. 그러나 아까 말씀드렸듯이 저희는 출발부터 다르게 시작한 정당입니다. 이 당을 시작할 때 유시민 장관이 알고는 있었습니다만 유시민 장관이 하자고 하거나 같이하겠다고 시작한 정당이 아닙니다.
박경수: 그렇죠. 뒤늦게 참여했죠.
천호선: 참여도 뒤늦게 했고 가끔 아마 듣기는 했을 겁니다. 그러나 창당 자체를 주도한 게 유시민 장관도 아니고요. 참여해서도 유시민 장관의 거취와 관련된 문제는 저희가 유시민 장관과 합니다만 유시민 전 장관의 거취와 관련되지 않은 모든 의사결정은 당원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최고위원회나 상임중앙위원에서 결정을 합니다. 아무런 권한이 없어요. 물론 유시민 전 장관이 갖고 있는 정치적, 앞으로의 정치적 가능성 때문에 저희가 존중하고 예우를 하고 귀 기울여 듣기는 하지만 본인과 관계없는 의사결정 의견을 내 본적도 없고요. 그래서 아마 일반적으로 그런 의심들 갖고 있는 사람이 있는데 그것은 그분들이 너무나 정치를 오랫동안 그렇게 해왔기 때문에 그렇게 하는 것이다. 저희 당에 대해서 이해가 없어서 하는 얘기이다. 저희들은 대개 무시하는 얘기입니다.
박경수: 아무래도 여론조사해보면 유시민 전 장관의 개인 지지도가 높이 나오다보니까 아무래도 국민참여당을 대표하는 인물로 이렇게 가게 되는 것 같습니다. 말이 나와서 그런데 유시민 전 장관의 거취가 특히 관심이에요. 민주당 한명숙 전 총리가 사실상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상황이니까요. 서울시장에 출마하시기는 어려워 보이죠?
천호선: 엊그제 말씀을 드렸습니다만 사실은 저희로서는 그렇습니다. 국민참여당의 입장에서는 이명박 한나라당 정부에 승리하기 위해서 이번 선거가 중요하고 그중에 가장 중요한 게 서울시장 선거다. 그런데 승리한다는 것은 야권의 여러 후보 중에 누가 가장 경쟁력이 높으냐가 중요하겠죠. 경쟁력이 약한 분을 내보낼 수는 없는 것 아닙니까? 그러면 누가 경쟁력이 제일 높으냐는 민주당도 후보를 내고 국민참여당도 후보를 내고 또 진보신당도 노회찬씨를 후보로 내고 서로 충분히 경쟁을 한 다음에 그 중에서 가장 경쟁력이 높은 사람으로 단일화하는 것이 진짜 승리로 가는 길이고 그렇게 단합을 해야 상승효과가 있다. 후보를 미리 몇 달 전에 정해놓고 가는 것은 매우 위험하거나 상승효과가 없거나 경쟁력이 꼭 높다는 보장이 저희들이 일관된 입장이었습니다. 그래서 서울시장 후보에 유시민 후보를 내세우고 민주당도 한명숙 전 총리를 내세우는 것이 좋겠다는 입장이었습니다만 저희들 내부에서도 고민이 무엇이었나 하면 마치 같은 노무현 대통령과 함께했던 인사들끼리 서울시장을 놓고 다툰다는 오해를 받을 수 있고요. 실제 그렇게 공격하기 위해서 벼르고 준비하는 분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저희로서는 그렇다면 자리를 탐하는 것이 아니라 반 한나라당 연합 자체에 기여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그러면 저희가 서울에서 빠질 수 있겠다. 서울에서는 빠지고 경기도가 상대적으로 김문수 후보가 만만치 않은 후보입니다. 취약하니 경기도에서 우리가 누가 더 경쟁력이 있는지를 같이 한번 다뤄보자. 잘하면 서울에서도 경기에서도 두군데 다 이길 수 있지 않을까. 이런 가능성도 넓힐 수 있다고 보기 때문에 서울시장 후보 출마를 당과 유시민 전 장관이 같이 고민해서 정리하고 경기도 출마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서울시장 출마는 접었다고 보셔도 좋습니다.
박경수: 경기도지사 출마 여부를 적극 검토하고 있는 단계군요. 언제쯤 결정이 날까요?
천호선: 곧 마무리를 할 생각입니다.
박경수: 한명숙 전 총리의 1심 공판이 다음달 9일에 있게 되니까...
천호선: 한명숙 전 총리에 대해서는 그분이 결백하고 이 문제에 대해서 잘 맞서 싸워서 이길 수 있을 거라고 믿고 있습니다. 저희로서는 아까 처음에 말씀드렸듯이 같이 뛰다가 결합하는 것이 연합하는 것이 좋다고 보이지만 아마 민주당이나 한명숙 전 총리 측에서는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으신 것 같아요. 그러면 저희는 서울 선거는 민주당이, 또 한명숙 정 총리가 되시면 한 전 총리가 잘 이끌어주실 거라고 믿고 또 한편은 책임까지도 지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요.
박경수: 서울시장은 민주당으로 하여금 영역을 넓힐 수 있도록 하고 경기도는 국민참여당이...
천호선: 그건 아직 경쟁을 해봐야 되겠지만 저희들의 대원칙은 이렇습니다. 경기도에서도 유시민 전 장관보다 다른 분이 더 경쟁력이 높다면 저희들은 얼마든지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박경수: 민주당에서는 활동을 해오신 분들이 많죠? 김진표 전 최고위원도 그렇고 이종걸 의원님도 그렇고 많이 뛰고 계신데 아무튼 경기도지사로 가닥을 잡았다. 이렇게 보면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또 민주당과 국민참여당은 어느 면에서 보면 큰 차이가 없어 보이기도 합니다. 아무튼 후보 단일화 문제가 잘 마무리되길 바라고요. 6.2 지방선거 이후가 되면 국민참여당이 설 자리를 찾을 수 있다고 전망하시는 거죠?
천호선: 그렇게 해야 되는 것이 저희들의 목표고요. 조금 전에 민주당과 국민참여당이 별 차이가 없다. 마치 진보신당과 민주당이 별 차이가 없는 것처럼 보시는데 당을 운영하는 원리가 완전히 다릅니다.
박경수: 죄송합니다. 저는 그렇게 느껴서...
천호선: 민주당보다 훨씬 합리적이지만 진보적인 입장을 정책적으로 취하려고 하고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신을 계승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굉장히 다르다고 보는데 국민들이 아직까지 보시기엔 별 차이가 없어 보일 겁니다.
박경수: 왜냐하면 서울시장으로 나오신다는 한명숙 전 총리도 참여정부에서 국무총리를 하셨고 또 경기도지사를 검토하고 계시는 유시민 전 장관도 참여정부 내각에 계셨기 때문에...
천호선: 그렇게 보이실 겁니다. 그러나 노무현 대통령과 함께 했고 그런 가치를 궁극적으로 지향한다는 것과 구체적으로 정치적인 비전이나 어떤 정당을 만들어야 될 것이냐에 대해선 생각이 많이 다를 수 있는 거죠. 그런데 지방선거의 목표와 관련된 것이라서 저희가 중요한 것은 아직 알려져 있지 않은 정당인데 이런 과정을 통해서 저 정당이 민주당이나 다른 진보정당과 이렇게 이렇게 다르구나. 이런 것들을 국민들에게 선거운동의 과정에서 정치적인 행위를 통해서 선거운동의 방식을 통해서 선거 때 제기하는 정책을 통해서 보여드리는 것이 우리들의 지방선거에서 제일 큰 추상적인 표현입니다만 일단 그렇게 목표라고 볼 수 있을 겁니다.
박경수: 지방선거의 목표는 지금 천호선 최고위원께서 말씀하신 걸로 갈음하고요.
천호선: 전략의 제일 첫 번째는 우리 당이 어떻게 차이가 나는지를 분명히 보여드리는 것이고요. 두 번째는 제일 중요한 것은 연합의 문제이기 때문에 연합을 앞장서서 주도해나가자는 것입니다. 구체적으로는 광역단체장 16군데가 있지 않습니까? 그걸 저희들이 갓 만든 정당이 다 내지는 못할 것 같은데요. 최소한 10개 정도의 광역단체장 후보를 내세워 선전을 해보자는 목표를 갖고 있고요. 전국적으로 반한나라당 연합이지만 역시 우리 정치를 가로막고 있는 큰 문제점 중 하나가 지역독점입니다. 그래서 영남에서도 그렇고 호남에서도 그렇고 이 양쪽에선 기존의 정당들과 경쟁해서 특히 호남 같은 경우는 민주당과 선의의 경쟁을 통해서 유력한 견제세력으로 자리를 잡겠다는 것이 저희들의 전략 목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박경수: 그리고 관심이 아까 말씀드린 대로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께서 국민참여당의 대표를 맡고 계십니다. 이재정 대표도 광역단체장 출마를 고민하고 계시다. 이런 얘기를 들었어요?
천호선: 네, 그렇습니다. 저희가 다음주쯤 되면 최종적인 가닥을 잡겠습니다만 우리 당이 아시다시피 갓 만든 정당이어서 이름이 많이 알려진 유력한 정치인들이 있진 않습니다. 그래서 보통 대표가 지방자치단체장에 출마를 한다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만 이재정 대표도 진지하게 고민하고 계시고요. 그래서 이것이 연합을 위해서 도움이 된다면 그리고 당의 발전을 위해서도 도움이 된다면 결심을 해야 되지 않을까. 그 결심이 임박한 시점에 와 있다고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박경수: 고향이 충청도시니까...
천호선: 다행히 지방자치선거야 연고가 없이는 나갈 수가 없는 것이죠.
박경수: 그럼 충청북도지사에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면 되겠네요.
천호선: 그렇게 보셔도 됩니다.
박경수: 이번에는 지난 목요일이죠, 범야권 후보단일화 대원칙이 합의가 됐다. 그래서 정치부 기자들이 화들짝 놀라기도 했는데 합의된 부분이 어떤 것이고 또 거기에는 야당과 시민단체가 포함됐더라고요. 그런 부분들도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시죠.
천호선: 대개 보도를 보셨기 때문에 자세한 설명을 드릴 필요는 없습니다만 큰 맥락은 그렇습니다. 주로 광역단체장, 16개 지사와 시.군.구 등 기초자치단체장에 대해선 서로 사전에 합의할 수 있는 건 합의를 하고 합의가 안 되는 곳은 적절한 경쟁방식을 통해서 후보를 결정하자는 것이 대원칙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러나 광역의원, 기초의원은 아시다시피 이번 선거를 통해서 3800명 정도를 뽑습니다. 그 중에서 비례대표를 빼더라도 3500명 정도를 지역선거에서 뽑는데 이 사람들을 다 경쟁방식에 의해서 후보를 결정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일이죠. 그래서 지금 말씀드렸듯이 광역단체장, 기초단체장은 경쟁력 중심으로 결정을 하고 광역의원, 기초의원 같은 지방의원들은 다양한 면을 고려해서 적절하게 호외적인 원칙에 따라서 조정을 하자. 이런 합의가 이뤄진 거라고 보면 될 것 같고요. 그 합의 이후에 지금 당장은 광역단체장 후보 중에 합의 가능한 곳, 또는 경쟁이 필요한 곳을 구별하는 작업들이 진행 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박경수: 합의 시한이 15일까지 되어 있는 건가요?
천호선: 네, 만만치 않고 빡빡한 일정이긴 합니다.
박경수: 천 최고위원께서 보시기에 야권 내부 사정도 있을 거고 여러 가지 어려운 점도 예상됩니다. 어떻게 15일 합의 시한일까지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요?
천호선: 제가 협장 테이블에 나가지 않기 때문에 단정하긴 어렵습니다만 그렇습니다. 대개 국민참여당이나 민노당이나 진보신당은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이 별로 없습니다. 기득권이 많지 않고 저희들이 한두 석 때문에 목을 매는 일은 없다고 보고요. 그러나 함께 선거에서 연합하고 더 나아가서 나중에 지방정부를 함께 운영하자. 이런 구상도 있지 않습니까? 그러려면 민주당이 조정을 해야 되는데 조정 자체가 어려운 일은 아니지만 중요한 건 민주당 내부에 여러 가지 세력들이 서로 경쟁하고 상존하고 있기 때문에 그 조정이 어떻게 이뤄질지 제일 큰 문제라고 봅니다. 저희로서는 민주당에서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는데 문제는 민주당 내부조정이다. 민주당 내부에서 어쨌든 출마하는 사람이 가장 많고 각 계파가 얽혀있는데 이것을 어떤 원칙과 방법으로 조정을 할 수 있을까. 이것이 핵심적인 문제다.
박경수: 민주당 내부의 문제가 잘 조정이 돼야 야권 대원칙에 근접할 수 있다는 얘기군요. 전체적으로 6.2 지방선거, 야권연대가 제대로 이뤄졌을 때 혹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을 때 어떤 점을 생각하고 계세요?
천호선: 제대로 이뤄지면 저희들 표현으로 1:1로 한나라당과...
박경수: 여야대결구도가 되는 거죠.
천호선: 그렇게 되면 상당수의 지역에서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보고요. 비교적 어렵다고 얘기할 수 있는 영남지역에서도 꽤 의미 있는 성과가 나올 것이다. 그 성과가 기반이 된다면 두 가지 의미가 있는데 하나는 영남 같은 경우는 지역독점을 훨씬 완화시킬 수 있을 것이고 이런 연합의 경험을 기초로 하면 2012년 총선과 대통령 선거에서 연합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할 수 있지 않겠는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만약에 연합이 이뤄지지 않으면 큰 고민이죠. 그럴 경우에는 저는 이런 생각을 합니다. 본 선거까지 들어가고 나서 연합이 이뤄지지 않은 경우나 이런 지역에서는 또 그때 가서 극적인 결정을 서로 할 수 있는 여지는 남아있으니 이번에 합의가 안 된다고 해서 모든 게 끝났다고 볼 필요는 없다. 그러나 어떻든 지금 최선을 다해서 만들어놓는 것이 중요하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박경수: 혹시 조정이 안 되더라도 선거 국면에 실제 들어갔을 때 국민들의 여론을 통해서 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네요.
천호선: 지방의원들까지 기초단체장까지는 되지 않겠지만 만약에 광역단체장 선거 같은 경우에는 서울이든 제주든 영남이든 호남이든 연합만 하면 이길 수 있다고 할 때 뭔가 보다 훌륭한 사람이 양보를 하겠죠. 그때 가서 각 당들이 새로운 정책적 결단들을 다시 하실 시점이 올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그런 얘기를 아직 안 했으면 좋겠고요. 지금 당장 이루어지는 협상에서 빨리 확정되고 성과가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박경수: 15일까지 좋은 결과물을 기대해보겠습니다. 국민참여당도 야권연대 못지않게 지방선거에서도 나름대로 이 성과를 거두셔야 할 텐데 그래야 제3당으로 자리잡을 수 있지 않겠습니까? 이런 지방선거 국면에서 국민참여당이 어떤 역할을 주로 하실 건지 궁금하네요.
천호선: 가장 큰 역할은 연대에서 저희들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겠다. 이런 상상을 해볼 수 있을 겁니다. 작년에 안산 선거에서 저희 당이 없는 상태였죠. 제안만 되어 있는 상태였고요. 민주당과 민노당, 진보신당 연합이 굉장히 적극적으로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실패했습니다. 저희가 당을 만들 때 저희를 분열이라고 얘기했던 분들도 있죠. 그런데 저희가 당을 만들면서 민주당 또는 진보정당을 차선으로 선택했던 분들이 저희를 지지하기도 하고 또 아무 정당도 지지하지 않았던 분들이 저희 정당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그러면서 오히려 서로가 조금씩 줄면서 모두가 겸손해진 측면들이 있습니다.
박경수: 지난 안산시장 선거에서는 실패했던 거죠?
천호선: 실패했지만 민주당이 이기기는 했죠. 이게 굉장히 잘못된 학습효과가 될 수 있는 게 민주당은 민노당이나 진보신당을 무시하고 나가도 이길 수 있다는 학습이 될 수 있고 연대에 대해서 소홀해질 수 있는 가능성이...
박경수: 안산 재선거 말씀하시는 거죠?
천호선: 네, 그런데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연이어지면 상당히 연대 분위기가 조성이 안 될 수 있다고 보는데요. 저희는 저희 당이 나서서 연대에서 저희들이 희생적인 역할이든 주도적인 역할이든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요. 그리고 저희가 최초로 제안을 했습니다만 단지 선거연합만 하지 말자. 지방연합 정부를 한번 구상을 해보자. 이런 제안을 했습니다. 그래서 그런 것들을 실현해 볼 생각입니다.
박경수: 일종의 지방연립정권이네요.
천호선: 그렇죠. 연립정권이라는 표현은 보통 내각제에서 쓰기 때문에 연합정권으로 저희가 바꿨습니다만 예를 들면 서울시장이 민주당이 된다고 치죠. 민주당이 되면 나머지 민노당, 진보신당, 저희 당, 민주당 의원들이 원내교섭단체를 같이 만들어서 함께 지방정부를 운영하고 민주당서부터 각 당이 갖고 있는 지방자치와 관련된 전문가들 복지, 행정, 환경, 여성 분들을 함께 정책위원회 큰 틀로 모아서 정책적인 협의를 거쳐나간다면 저희는 새로운 지방정부를 운영하는 모습을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게 저희 구상입니다.
박경수: 새로운데요.
천호선: 그런데 이것만 놓고 보면 그것이 되겠느냐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세요. 왜 그러냐면 이번 지방선거가 아시다시피 복잡합니다. 서울 같은 경우는 서울시장, 구청장, 서울시의원, 구의원을 다 뽑아야 하거든요. 저는 오히려 거꾸로 복잡하기 때문에 옛날에 후보단위가 뭐냐면 서울시장 후보를 민주당이 하게 되면 다른 정당들은 선거에서는 물론이고 선거 끝나고 나서 서울시정 운영에서 완전히 배제가 되는 구조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것을 받아들이기가 어렵습니다. 만약에 서울시장 후보를 민주당이 하더라도 다른 정당도 비록 의원들을 갖고 있지만 서울시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면 배제가 되지 않는다면 오히려 선거연합에도 흔쾌히 응할 수도 있다. 그래서 저희는 단지 선거연합 후보단위 수준이라서가 아니라 뛰어넘어서 지방연합정부 같은 것들을 염두에 두고 선거연합을 해나가자. 그래서 선거결과가 좋게 나오면 정말 함께 지방정부를 운영해보는 부분들도 만들어보자. 이런 꿈을 갖고 있는데요. 그런 것들도 한번 잘 이루어지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박경수: 그렇게 되다 보면 결과적으로 잘 됐을 때 2012년 총선, 대선 때도 그런 컨셉트들이 유지가 된다.
천호선: 그렇습니다. 어차피 2012년 총선도 그렇겠지만 대선은 5당이 연합을 해야 됩니다. 그러나 이번 지방선거에서 선거연합, 연합정부의 성과가 나온다면 물론 몇 군데는 갈등도 생기겠습니다만 크게 봐서 성과가 나온다면 현재 야당을 지지하는 국민들이 대통령후보가 없다. 다음에 야당이 이기겠느냐. 한나라당이 계속 집권하지 않겠냐는 좌절감이 있는데 그런 것들이 일거에 극복될 수 있다. 그리고 이명박 정부의 지금 독선적인 정책기조를 상당히 완화시킬 수 있다. 그래서 이번 지방선거는 굉장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선거연합, 연합정부까지 큰 그림을 내놓고 협의를 해보자. 이런 구상을 갖고 있습니다.
박경수: 그러니까 민주당과는 여러 가지 면에서 다른 정당이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함께 하실 가능성은 없는 거네요?
천호선: 저희가 당을 같이 할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우리 당처럼 당원들이 당비를 내고 당원들이 상당 의사결정권을 갖는 것을 민주당의 직업적 정치인들이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인가. 민주당의 당원들이 그런 문화에 익숙할 수 있을까. 사실은 열린우리당이 그 두 가지 문화와 제도를 결합시키려고 했었던 것입니다. 저는 실패라는 표현이 그런데 흔히 열린우리당이 실패를 했다고 하는데 저는 그 어느 쪽이 옳았다는 것이 아니라 과거에 직업정치인이 권한과 책임을 다 갖고 당원들은 주로 동원되는데 머물렀던 정당이 했던 역할이 있습니다만 그것이 아닌 새로운 정치와 정치문화와 제도를 가진 두 가지 세력을 열린우리당이 한 번에 묶어서 운영하려고 했던 거죠. 그런데 이것이 도무지 같이 움직일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것은 근본적인 문화와 가치와 제도가 틀리기 때문에 별도로 운영하면서 연합하는 것이 낫다. 당은 따로 있으면서 연합하는 것이 오히려 상승효과가 나지 같이 섞어놓으면...
박경수: 과거의 열린우리당 상황을 보면서 사실은 국민참여당이 생겨났다고 보면 되겠네요.
천호선: 함께 할 수 없구나. 제도와 문화와 가치가 틀리기 때문에...
박경수: 제휴는 할 수 있을지언정... 알겠습니다. 일각에서는 오는 5월이 되면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주기가 되지 않습니까? 그래서 6월 지방선거에서 야당, 특히 국민참여당의 선전이 기대가 된다는 분석을 분들도 있는데 지난해에 추모열기를 봤을 때는 무리가 아니라고 봅니다. 실제로 이번 지방선거에서 노무현 효과, 노무현 특수를 기대하고 계시나요?
천호선: 글쎄요. 효과나 특수라고 하니까 마치 저희가 노무현 대통령을 팔아서 장사하는 것 아니냐. 이런 오해를 받고 그런 공격도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까 말씀 드렸듯이 저희가 노무현 정신을 계승하겠다는 것은 노무현 대통령이 국민을 주인으로 섬기는 정치를 하겠다는 자세와 철학, 가치를 계승하겠다는 것입니다. 첫 번째는 그런 거고요. 두 번째는 이번 선거까지는 적어도 선거구도가 이명박 대 노무현의 구도라고 봅니다. 왜 이렇게 얘기할 수 있냐면 이명박 대통령의 정책기조는 기존의 민주정부 10년의 정책들을 다 거꾸로 돌리는 것입니다.
박경수: 일단 부정하고 있죠.
천호선: 특히 최근에 참여정부의 정책일수록 더더욱 그러합니다. 그래서 1주기라는 것도 있겠지만 지금 이명박 정부에 대항하는 가장 구체적이고 상징적이고 생생한 반대명제는 노무현이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선거는 이명박 대 노무현의 선거이고 저희는 그런 노무현의 정신과 가치를 가지고 이명박 정부와 다른 정치, 다른 지방자치를 하겠다는 것을 보여드릴 것이 저희들의 기본 방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박경수: 천호선 최고위원 하면 정말 노무현 전 대통령과 가장 가까이서 일했던 분으로 다들 기억하고 있습니다. 대변인을 하셨기 때문에 노 전 대통령의 입이다. 이렇게 얘기하시는 분들도 있고요. 1주기가 다 되어가는 시점에서 노 전 대통령이 국민들에게 남긴 메시지, 정치적 유산이 있다면 어떤 걸 꼽으실 수 있을까요?
천호선: 이 질문을 받을 때마다 참 어렵습니다. 너무 여러 가지 의미가 있고 또 저희로서는 하나하나 크게 와 닿기 때문에요. 그러나 적어도 제가 볼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노무현 전 대통령 정부의 별칭이 참여정부 아니었습니까? 그리고 우리가 내세웠던 구호가‘국민이 대통령입니다’였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임기 말부터 임기 후까지 시민주권 문제에 몰두해서 연구하고 공부했었습니다. 여러 가지 가치가 있겠지만 정책적인 가치의 핵심은 역시 국민을 주인으로 생각하는 시민주권 참여민주주의의 정신입니다. 저는 그것이 가장 중요한 정신이고 참여정부라고 불리었던 일도 그것이고‘국민이 대통령이다’라는 정신도 그런 것이다. 저희들이 아까 말씀 드렸지만 계승하고자하는 노무현 정신의 핵심은 바로 그것이기 때문에 저희 당명도 국민참여당이다. 이렇게 말씀을 드립니다.
박경수: 솔직히 노 전 대통령 재임 당시에 이것만큼은 왜 추진하려고 했는지 모르겠다. 이런 정책이 혹시 있었나요?
천호선: 모르겠다는 것은 아니고요. 취지는 충분히 이해하지만 그 시기나 방법에 있어서 무리하다 해서 반대나 또는 이견을 제출한 적은 있습니다. 예를 들면 이런 거죠. 대연정 문제는 사실 다른 분들은 이해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것이 마치 진보주의자들은 진보에 대한 배신이나 호남 분들은 호남에 대한 배신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으셨는데 대연정 문제는 그것보다 훨씬 깊은, 그러니까 박근혜씨가 당시 대표였던 한나라당과 손을 잡고라도 정치개혁을 아무것도 이뤄지는 게 없었어요. 제도적 개혁을 이룰 수 있는 것은 이뤄보고 싶다. 그리고 이렇게 지역과 정파를 넘어서 통합하는 새로운 문화, 연합의 정치를 보여주고 싶으시다는 판단이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들한테 정서상 설명하기엔 너무나 어려운 일이었다고 봅니다.
박경수: 지지층이 많이 이탈했죠?
천호선: 네, 그런 것이 하나의 문제고 또 하나 작게 보면 취재지원선진화, 박경수 부장도 잘 알고 계시겠지만 저는 그것이 옳았다고 생각하지만 임기 말에 그것을 추진하기에는 상당히 벅찼다. 그런 점들은 있습니다.
박경수: 끝으로 개인적인 질문을 여쭈겠습니다. 어떻게 보면 어려운 길을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천호선 최고위원님이 꼭 이루고 싶은 개인적인 꿈, 궁극적인 목표가 있다면 뭔가요?
천호선: 이런 얘기를 들었습니다. 제가 이 당을 만드니까 분열론이라고 말씀하시는 분도 있고 혹시 무슨 거래를 하기 위해서 당을 만드는 것이 아니냐는 저희로서는 화나지만 여의도 정치의 관성에서 있을 수도 있는 오해, 그러나 제가 아까 2001년도경에 이런 정당을 개인적으로 구상하고 꿈꿔봤다고 말씀드렸던 것처럼 제가 하고 싶은 일은 공직에 출마해서 무엇을 하는 것, 이런 얘기를 정치인이 하면 거짓말이라고 하지만 전혀 배제하겠다는 것은 아니지만 그것보다 중요한 건 정말 국민참여당이 있어서 이명박 정부에 대해서 한나라당 정부에 대해서 승리할 수 있었다. 국민참여당이 있어서 그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정당, 새로운 정치가 시작됐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국민참여당을 만드는데 기여하는 것이 제일 큰 꿈이고 소망이고 목표라고 진심으로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박경수: 알겠습니다. 꼭 그 꿈과 목표를 실현해가셨으면 하는 바람 해봅니다. 오늘 바쁜 가운데 어려운 시간 내주셔서 너무 고맙습니다.
천호선: 감사합니다.
인터뷰전문: http://www.bbsi.co.kr/program/PM01_Notice/View.asp?no=280396&pgno=42&mno=250 |
첫댓글 처음 올렸던 영상의 음질에 문제가 있어 수정하였습니다. 이제 잘 들립니다~^^
지금도 잘 안들리는데요...BBS는 원본 파일부터가 음성이 그런가봐요. 예전에 다른 것도 그러던데....
아.. 그런가요? 전 또렷하고 선명하게 들리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