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괴로우니까 이렇게 탄식하는 욥을 봅니다.
‘무정한 심판관 되시는 하나님.
악인은 잘되게 하시고,
주님이 손수 만드신 나를 이렇게 학대하고 멸시하시는 하나님.
내 허물을 기어이 찾아 죄를 들추어내고 싶어 하시는 하나님.’
이렇게 탄식하다가 제발 주님이 손수 빚으셨음을 기억해달라고 욥이 애원합니다.
욥은 나중에 알게 되겠지요.
탄식하고 고통스러워하는 이 순간도 하나님께서 긍휼과 자비의 눈길로 보고 계셨고 그를 위해 더 좋은 계획을 갖고 계셨다는 것을!
하나님 뜻이 깊어서 지금은 알 수 없지만 나중에 깨닫게 되는 것들이 얼마나 많은지요.
하나님은 사람처럼 변덕스럽지 않으시며 우리를 향해 선한 계획을 갖고 계심을 믿습니다.
학교일은 많은 인력이 필요하고, 여러사람이 하모니를 이루다 보니 변수도 많고 늘 바다 위를 걷는 느낌입니다.
주님을 강하게 의지할 때는 바다위를 걸으며 기도하니 은혜로다 하는 생각이 들다가도, 기도를 조금만 게을리하면 피곤과 불안이 확 밀려오곤 하는 것 같습니다.
지금은 알지 못하지만 나중에 깨닫게 되는 은혜.
욥의 이야기가 위로가 됩니다.
욥도 고난을 당하게 되니, 이런 고백을 합니다.
주께서 주의 손으로 지으신 것을 학대하시며 멸시하시고 악인의 꾀에 빛을 비추시기를 선히 여기시나이까 (10:3)
세상을 바라보고 있으면 악인들이 승승장구하며 사는 것을 봅니다.
고난은 죄인인 그들이 당해야 함에도 의롭게 살았다고 자청한 나에게 왜 이런 고난이 오냐고 원망할 때가 있습니다.
코끼리를 본 사람이라야 그 다리만 만져본 사람의 설명을 듣고 코끼리 인 줄 알듯이 하나님을 바라보며 나의 안목이 넓혀지기를 바랍니다.
고난이 꼭 고난 그 자체 만이 아니란 것을 깨닫게 해 주시는 하나님의 뜻을 알아가는 삶이 되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의 뜻을 다 알수는 없지만 늘 주님곁에서 떠나지 않는 삶을 살기를 소원합니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더 성숙해지는 하나님의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나이가 드는 것은 내가 겪은 고난의 열매를 보게 되는 것이라는 그 말씀대로 나의 미래를 기대하며 사는 삶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처음엔 입술로 범죄 하지 않았던 욥이 드디어 ‘무슨 이유로 이렇게 고통과 수모를 당하는 것인지 괴롭다’며 애통하는 마음 그대로 하나님께 쏟아내며 탄식합니다.
하나님의 침묵은 이어지지만, 욥의 탄식은 멈추지 않습니다.
탄식의 울부짖음에도 진흙인 자신을 빚으신 토기장이 되신 하나님을 고백하는 욥.
고통 중에도 포도나무이신 하나님께 꼭 붙어 있는 가지 인 욥의 모습이 대견하기만 합니다.
하나님의 품 안에서 울며 부르짖는 욥은 하나님과 깊은 친밀감이 있었기에 더 애통하며 부르짖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위로를 받을 것임이요'(마5:4)
하나님 앞에서 괜찮은 척, 믿음 있는 척하며 제 자신 스스로까지 속일 때가 있습니다.
모든 가면을 벗어 버리고 하나님 앞에 자유 함으로 나아가길 원합니다.
마음이 상하는 자를 가까이하시고 중심에 통회하는 자를 구원하시는 하나님,
매일매일 하나님 앞에 죄를 자복하며 하나님의 긍휼 하심을 받길 원합니다.
우리를 깨끗게 하시고 매일 새로운 피조물이 되어 하나님의 뜻을 알고 이뤄 드리는 자녀 되게 인도해 주세요.
이유를 알 수 없는 고통과 그를 죄인이라 정죄하는 이들 가운데 아픔의 고통보다도 참 많이 외로웠을 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외롭고 힘든 마음을 하나님께 쏟아내었지만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응답하지 않으셨습니다.
이유를 알 수 없는 고통과 외로움은 그를 더 괴롭게 하였습니다. 그럼에도 그는 살아계신 하나님을 잊지 않았습니다.
11-12 피부와 살로써 내게 옷 입히시고 뼈들과 힘줄로써 나를 온전케 하셨으며 내게 생명과 은혜를 주셨고, 내 영을 돌보아 주셨습니다.
죽는게 평안이겠다고 고백할 정도로 괴로움이 컸지만 그는 그에게 생명과 은혜를 주시고 내 영을 돌보시는 하나님을 잊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침묵가운데에서도 함께 하심을 알았기 때문에 그 큰 고통도 외로움도 하나님께 쏟아내며 감당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나님의 침묵
생각해 보면 참 두렵고 때문에 의심할 수 있습니다.
살아계신게 맞나 나와 함께 하시고 계신 것이 분명한가 선과 악을 분별하시고 구별하셔서 잘 판단하시는 것인가…
이런 못나고 어리석은 생각이 들 것 같습니다.
두렵고 외로운 상황가운데에 혹 하나님께서 내게 응답하지 않으실 때에도 내가 왜 이런 일들을 경험해야 하는 것일까?라는 생각이 들 때에도 하나님께서 늘 나와 함께 하시며 그 가운데에서도 내게 알게 하시고 경험케 하시고자 함이 있음을 잊지 않으며
반드시 회복케 하시고 위로해 주실 그날에 소망을 두고 인내하며 감당할 수 있는 성숙한 믿음의 사람 되기 원하고 원합니다.
괴로움과 고통가운데에서도 하나님과 함께하며
환난 가운데에서도 하나님을 바라본 욥과 같이 모든 것을 하나님 안에서 감당할 수 있는 이가 되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