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오! 훗날을 한번쯤 상상해 보는 재미있는 시간이었다.
그때의 나의 모습은 어떻게 변해있을 지...............
진정 후회없는 삶이 되도록 나스스로를 잘 가꾸어야겠지.
너의 글을 읽고 웃어넘기면서도 왠지 더 열심히 살아야
겠다는 생각이 드는 건 왠지 모르겠다.
참고로 지금,우리집에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햄스터3마리,
토끼 2마리,강아지(이젠 많이 큰 사냥개) 2마리와 종자를
모르는 큰 개가 있고,화초에 물도 주어야 한다.
조카까지 다섯명 숙제 봐주기도 힘든데
이것,저것 밥을 챙겨주자니 일이 여간 많은 것이 아니다.
잠깐 외출하면 토끼를 아이들이 집에서 꺼내 방을 누비고
다닌다. 햄스터도 아이들은 징그럽지 않은 지 손위에 올려
놓고 장난을 친다. 난 아이들에게 관찰만 하라고 혼내고,
아이들은 틈만나면 꺼내서 만져된다. 하지만 아이들이 좋
아하니 사는 만큼 키우려 한다.
4월 5일 식목일날 아이들 다섯명을 이끌고 김밥이며 음료수.
먹을 것, 공까지 챙겨 어린이대공원 벚꽃 구경갔다가 사람
들에 치여 얼마놀지도 못하고 돌아왔다. 가까운 집앞 간데
메 공원이나 갈 걸 후회하면서..... 벚꽃에서 아이들 모습
을 담은 사진을 보며 그나마 위안을 삼았다.
정모때 많은 친구들을 반가운 모습으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하며 이만 줄임......................안녕.......
현석;아직도 동네자율방범을 하며 고향을 지키는현석이. 다음 시의원 선
거에는 꼭 나온다며 소주을 벌컥벌컥 마셔된다. (매번 나온다던 선
거에 현석이는 한번도 안나왔다)22년전 담카페에 들어오라던 관오
의 말에 담카페가 어느동에 있냐며 본인의 컴맹을 드러냈던 현석이
는 열심히 컴을 연마하여 pc방 사장이 되어 비교적 안정된생활을
하고있다.
광원:평소 문란하고 방탕한 생활을 일삼어 2008년 부인과 이혼한 광원이
는 평소자주가던 찻집 마담집에 얹혀살며 손님들이 남긴 기레빠시
술로 향수를 달래며 가족들을 그리워하고 있다. 광원이의 눈가에 황
달기가 엿보인다.
강원;오자마자 친구들을 모아놓고 민주노총 한국노총 전택련이 단결이
안된다는등 기사월급제등을 역설하지만 강원이말에 이골이난 친구
들은 강원이와 눈맞추기를 거부한다 화가난 강원이는 옆자리 귀가
잘안들리는80후반으로 보이는 할아버지와 계속 대화를 나눈다.
강원의 사위놈이 참 안돼보인다.
태혁;전자상거래로 집안이 거덜나 무면허 백내장수술을 하다 애꾸가된
병철의 고소로 복역하고 출감한지 얼마안된 태혁은 관오의 흐린
눈을 보자 물을 만난 붕어처럼 관오야!너 라식수술 싸게해 줄테니
날짜 잡으라며 침을 흘리나 관오는 눈은 침침하여 잘 안보이지만
장님은 되기싫은지 태혁을 못본척한다.
은경;월남 치마를 가지고와 CHANEL(샤넬)을 브랜드는 역시 채널이 최고
라며 여동창들에게 강매를 한다. 면코트를 가지고와 울코트라고 속
여 판적이 있다. 사기를 치려면 제대로 치든지 ......
호경;유한킴벌리 여사원 최초로 이사를단 호경이는 남자 직원과 눈이
맞어 회사를 잘리고 요실금 때문에 고생을 하며 공중변소에 본인이
다니던 회사의 화장지를 납품하며 생활하고 있다.
진희;강릉에서 멸치젓 장사로 떼돈을 번 진희는 오늘도 코가 덜 풀렸는
지 코 맹맹한 소리로 친구들을 맞이한다. 야!칭구들 너무 오랭망이
야..방가워! 진희옆으로 가니 꼬랑내 비슷한 불쾌한 냄새가 풍겨
친구들이 비껴가자 진희는 의아해 한다. (자기는 냄새가 안나나보다
승주;늦게 결혼한 승주는 신혼생활이 연신 즐거운지 방긋방긋웃으며
신랑을 본인보다 5살많은 67살이라 소개하지만은 80은 족히되어 보
인다. 지팡이도 짚었다. 승주는 다음달 첫번째 토요일이 본인의 첫
아들 돌이라며 친구들을 초대한다. 승주는 오늘 축의금이 아까와
오기 싫었지만 본인의 첫아들 돌잔치의 흥행성공을 위해서온것이다.
선량;미혜와 늦게 도착한 선량이는 자기가 밀린 회비가 총 얼마냐며 객
기를 부리며 지갑에서 800만원짜리 당좌수표를 꺼내 나머지를 거슬
러 달라지만 당좌수표엔 언뜩 부도수표처리란 빨간직인이 주덕의
눈에 들어온다. 미혜는 연신 말이 없다.
한봉;중국출장 마치고 곧바로 환갑잔치에 왔다는 한봉이....짜~식 회사
짤린지가 언젠데 지금도 뻥을 치는지...생활극빈자로 간신히 살어
가는 주제에......
유은경;의정부청학동 여자노인회 총무가 되었다며 커다란 덩치를 휘저으
며 들어서는 은경이 촘무경선이 치열했다며 넉살을 떤다. 하지만
여자 노인회 임원은 한번씩 돌아가며 한다는것을 우리는 영미를
통해 잘알고 있다.(큰 덩치에 알콜중독으로 고생하는 은경이가
안스럽다)
혜련;하와이 여행을 마치고 공항에서 곧바로 왔다는 혜련이 축의금을
꺼내다가 떨어뜨린 부곡하와이 온천 무료이용권 혜련은 부곡하와이
무료이용권이 떨어진것도 모른채 침을 튀겨가며 잘난체를한다.
하와이는 너무 무더워! 파도 너무 예술이야! 모두가 외면한다.
(부곡하와이 갔다온주제에.......)
주덕;친구들중에 담배를 끊어 강한절제력을 보여줬던 주덕이는 술을 너무
마셔 간경화로 고생을 한다. 그 좋아하는 술은 마시지도 못하고 계
속 담배만 피워댄다. 건강하려고 담배를 끊었는데 간경화로 고생하
는 주덕이가 한심스럽다.(수전증 때문에 그 좋아하던 웃음방에도 못
올라온다)
기식;한약상으로 무척 성공을한 기식 치매끼가 일찍 찾아와 화장실 청소
를 하려고 타논 양잿물을 칡즙으로 알고 잘못마셔 혀가 마비되어
말도 제대로 못한다. 야!이데완 오느리 뉴구 초당집이냐?(야!이재환
오늘이 누구 초상집이냐?) 진짜 병신이 따로 없다.
병숙;장안동 큰손임을 자처하며 번개모임을 주도해 친구들의 사랑을
받던 병숙이는 여 동창들에게 곗돈을 긁어모아 부도를 내고 어디에
사는지 조차 모르고 있다 항간에 들리는 소문에는 휴전선 근처에
개를 키우며사는 미자네 집에 얹혀살며 또다시 사기 계를 계획중이라는
소문만 무성하다.
병철;태혁이의 무면허 백내장 수술로 애꾸가되고 귀를 잘못 뚫어 귀걸이
를하고 다니다가 부작용으로 엎친데 덮친격이라고 중이염으로 귀
머거리 까지 된 병철이는 들리지도 않는 귀를 세우며 계속 은경이
와 손짓 발짓을 하며 메세지를 전달하고 있다.
나영;아직도 정신못차리고 음악방에 올라와 하루에 수십곡씩 올리고 간
다. 자기가 가입한 카페가 무려 마흔여덜개라며 자랑도한다.
코 성형수술을 했는지 코가 주먹만하게 퉁퉁하게 부어있다.
기오;다음주 일요일이 본인 결혼식이니 꼭 참석해 달라며 청첩장을 돌리
고 꼭 와줄것을 눈물로 호소한다. 평소 친하지 않던 재환이에게도
벌써 술잔을 네잔째 따라주며 갖은 애교를 부린다. (느끼해 보인다)
재환;하는 사업마다 안되고 온갖 선거마다 출마하여 계속 떨어져 집도
절도 없어 5년전 마련한 동창의 사무실에서 기거하는 재환이는 좋
은 사업이 있다며 관오를 또 꼬드긴다.
관오;술좋아하는 관오는 가족들한테 버림을 받고 술에취해 개다리춤을
추며 객기를 부린다. 야!웨이타 여기 우리가 먹은거 다 얼마야!
계산서 가져와! 내가 다 낼께(관오는 오늘 환갑자인 찬오 큰아들이
아까 뷔페 측에 카드로 결재하는것을 화장실을 갔다오며 다봤다)
주책이 점점 세련 되어간다.
영미;개고기는 역시 무침이 맛있으며 장소는 수유리계곡입구 대추나무집
이 최고라며 남 동창들에게 접근하여 은근히 사 줄것을 강요하지만
영미의 왕성한 식성을 아는 남동창들은 한마디씩하며 흩어진다.
요즘 광견병 때문에! 개고기를 어떻해 먹어? 웬만큼 처먹어야지!
화가난 영미는 냉면그릇에 소주를 가득채워 독한표정을 지으며
단숨에 들이키고는 ...야!구더기 무서워서 장 못담그냐? 이 좀팽이
들아.... 새끼들 쪼잔하기는....!
종림;종림이는 오늘도 안왔다. 단 카페에 글은 올렸다 야!왜 잔치를 토요
일날 하는거야?평일날좀하지! 종림이는 평일날해도 못올상황이었다
골프라운딩을나가 세컨샷을망쳐 격분한 나머지 카트를 급하게 몰고
가다 워터 해저드(연못)에 빠져 깁스를 하고 병원에 입원을 했다는
소식을 다알고 있다.
영식;잦은 가정불화로 가족과 생이별하고 강릉으로가 광부가 됐다던 영
식이는 어떻게 알고 왔는지 개다리 춤을추는 관오옆에서 본인의 특
기인 템버린 춤으로 연신 분위기를 맞춘다. (속도 없는지 ...두놈은
나이가 들어도 똑같다)
규호;바쁜일떄문에 늦게 도착한 규호는 명식이가 안왔다는 말에 안도의
한숨을 쉬며 술잔을 들이킨다.
장훈;노가다 십장을 하는 장훈이 축의금만 달랑내고 자기가 데려온 인부
4명에게 연신 먹으라며 오늘도 자기가 거느리는 인부들에게 공짜
음식을 제공한다.
명식;뒤늦게 온 명식이 왜?자기한테는 연락을 안했냐며 깽판을 치기 시
작한다 현석이가 다가가 술잔을 건네주자 언제 깽판을 쳤냐며 금새
히히덕 거린다. 단순하기는 .....
미선;깡마른체구 먹성은 변함이 없다 환갑장소에 가장먼저 도착한 미선
아직 한마디도 않고 연신 먹어대고 있다. 대단한 식성이다 저 야윈
몸으로 저렇게 먹어대는데도 살이 안찌는걸보면 참으로 불가사의하
다.뷔페직원이 기가차다는듯이 한심한 눈초리로 바라보고있다.
미선의 먹성을 익히 알고있는 친구들은 눈길도 한번안준다(미선 때
문에 항상 회비가 모자랐던걸 생각하면 분노가 치미른다)
승진;재환이가 여자를 소개시켜준다던 한마디에 재환이가 여자를 만나러
갈때마다 계산을 해주고 들러리를 서주던 승진이 ....소개시켜준다
던 은경이는 완전히 돌아서 버리고....그래도 술에취해 자고있는
재환이를 연신 깨운다.(벨도 없는놈.....)
오늘도 몇몇친구들은 바쁜지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비타민을 팔아 돈번 원종이는 베트남으로 이민가고 엘지전자에 다니던
의중이는 소식이 끊겨 용산전자상가에서 한두번 봤다는 소문만 들
리고 분당살던 기영이는 원당으로 이사를 간지 오래고 컴을 전공
했던 경숙이는 남편을 의심하여 남편메일을 헤킹해 가정불화로
모임에 못나온지도 오래됐고 일산살던 소연이도 마산인가 울산으로
이사를 갔다하고 ...남편에게 친정간다고 속이고 번개모임나왔다
들켜 다리몽둥이가 부러진 귀남이는 목발을 짚고 생활하고 있단다.
관오는 오늘도 술에 취해 화장실까지 가기싫어 기생들이 노래하는
병풍뒤에다 소변을 보고 오는지 앞지퍼가 흥건히 젖어있다.
다들보고싶구나! 어떻해 변했는지 .......
술에취해 구석에서 쪼그리고 자다 일어난 재환의 눈에는 이슬이
맺힌다.투자한 주식이 모두 깡통주가되어 거지가된 본인이 원망
스러워일까? 마지막 miss이기를 바라던 승주에 대한 배신감 때문일까?
지팡이짚고 연신 춤을 추며 정력을 자랑하던 승주남편에대한 막연
한 질투심 때문일까?한자락 물기가 충혈된 눈가를 타고 주르륵..
흘러내닌다.
눈가의 이슬을 감추기위해 재환은 다시한번 호기를 부린다.
야! 이차는 오늘 내가 쏠께....!!
그리고 재환은 화장실에가 잔치가 끝날때까지 모습을 보이지 않는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