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본문은 렘 6:1-15 절이고, 제목은 “훈계를 들으십시오.”입니다. 하나님의 훈계를 듣지 않으면, 솟아나는 샘물처럼 끊임없이 넘쳐나는 온갖 죄악으로 인하여 북방에서 임하는 재앙과 큰 파멸로 아름답던 시온의 딸을 멸절하겠다고 하십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욕으로 여기고, 선지자와 제사장들도 거짓으로 평안을 말하면서 가증한 일을 행하고도 부끄러워하지 않는 완악함 때문에 성읍은 파괴되고, 모든 소유물은 탈취를 당하고, 남녀노소를 막론하다 다 잡혀 갈 것입니다.
묵상
오늘은 예루실렘이 심판 받아 멸망할 수밖에 없는 이유와 더불어, 여전히 훈계를 통해 회개를 촉구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묵상해 봅니다. 본문 가운데 7-15 절은 전반적으로, 예루살렘을 심판할 수밖에 없는 심각한 죄악상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서술하고 있는 내용입니다. 가난하고 무력한 자들을 심하게 압제하였습니다(6 절). 샘에서 물이 솟아남 같이 끊임없이 악을 발했으며, 강포와 탈취가 성에 가득 찼습니다(7 절). 하나님의 말씀을 욕으로 여기고, 즐겨 듣지 도 않았습니다(10 절). 작은 자로부터 큰 자까지 다 탐욕을 부리며, 선지자로부터 제사장까지 모두 거짓을 행했습니다(13 절). 무감각해진 그들의 악행은 수치심 마저도 느끼지 않았습니다(15). 특히, 유다 백성들의 죄악상을 끊임없이 솟나나는 샘물로 비유하고 있는 것은 그들의 죄상이 일시적이나 우연히 나타난 것이 아니라, 오래 세월 지속되어 이미 습관화되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예루살렘이 무서운 심판을 피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해 주고 계십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하나님의 훈계를 듣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8 절을 통해 다음과 같이 말씀하고 계십니다. “예루살렘아! 너는 훈계를 받으라. 그리하지 아니하면, 내 마음이 너를 싫어하고 너를 황폐하게 하여 주민이 없는 땅으로 만들리라.”(Take warning, O Jerusalem, or I will turn away from you and make your land desolate so no one can live in it.)라는 8 절 말씀에 해당되는 히브리어 원문은 “히우와쎄리 예루샬라임 펜¯테카으 나프쉬 밈메크 펜¯아시메크 쉐마마 에레츠 로 노솨바”(הִוָּסְרִי יְרוּשָׁלִַם פֶּן־תֵּקַע נַפְשִׁי מִמֵּךְ פֶּן־אֲשִׂימֵךְ שְׁמָמָה אֶרֶץ לֹוא נֹושָֽׁבָה׃ פ- hiwwāserî Yĕruwshalaim pen¯ têqa‘ nap̄šhî mimmêḵ; pen¯’ăśîmêḵ shĕmamah erets lōw nōwōšhāḇāh. p̄)입니다.

이 말씀에는 하나님의 대표적인 두 가지 성품, 즉 사랑과 공의가 고스란히 들어있습니다. 유다 백성의 넘쳐나는 죄악상은 그분의 공의로 인해 마땅히 심판을 내리시기에 충분하지만, 그들이 지금이라도 훈계를 듣기만 한다면, 무서운 파멸의 심판을 거두겠다고 하시는 것은 하나님의 신실한 사랑이 적극적으로 반영되고 있는 것입니다.
여기서 “훈계를 받으라!”(Take warning)로 번역된 ‘히우와쎄리’(הִוָּסְרִי֙-hiwwāserî)는, “훈계하다, 책망하다, 지시하다.”라는 뜻으로 사용되는 원형동사 ‘야싸르’(יָסַר-yâ,sar)의 2인칭 여성 단수 수동(Nifal) 명령형으로 쓰인 것으로, 훈계를 받는다는 것은 회개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반면에 “…하지 않도록”이라는 뜻으로 사용된 종속접속사 ‘펜’(פֶּן־-pen-)을 2 회 사용한 것은, 그들이 회개하지 않을 경우에는 하나님의 버림(유기)과 심판이 동시에 임할 것을 경고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훈계를 받기위해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것은 무엇인가요? 10 절 말씀 안에 그 답이 있습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할례 받은 귀를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하나님의 말씀이라 할지라도 듣지 않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욕으로 여기기까지 한다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이러한 오늘의 묵상을 통하여 주님께서 저에게 들려주시는 ‘레마’의 메시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사랑하는 아들아! 내가 너를 사랑하는 만큼, 네가 교만하여 범죄하는 자리에 머물러 있다면, 반드시 징계의 매를 들 것이다. 네가 훈계의 말씀을 듣고, 빨리 돌이기 위해 필요한 것은 할례 받은 귀를 가져야 한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무서운 진노의 심판이 임할 것을 경고하시며, 끊임없이 훈계하시는 당신의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성령이여 도우사, 할례 받은 귀를 주시어 매 순간 주의 훈계를 받고, 빨리 돌이켜서 풍성한 은혜를 누리는 하루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아멘.
유대인 회복과 선교동원의 ‘길을 여는 사람들’(미 2:12-13)
주님의 무익한 종 Yochanan Kim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