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관력
[법상스님의 날마다 해피엔딩]
참된 지혜는 지식을 통해서 오는 것이 아니라
언제나 근원적인 영감과 직관에서 나온다.
지식과 생각이 놓여지는 자리에 직관이 깃든다.
직관은 내면 깊은 곳, 편만한 우주로부터 동시에 나온다.
생각이 삶의 온갖 문제들에 지혜로운 해결책을 가져다 줄 수 있을까? 그렇지 않다. 생각은 필요할 때 잠시 써먹을 수 있는 좋은 도구이기는 하지만, 근원적인 지혜를 끌어내지는 못한다. 생각은 언제나 ‘나’를 중심에 두고 세상 모든 것을 둘로 나눈 뒤 그 중에 내게 이익 되는 쪽을 귀신같이 찾아내는 놀라운 본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습관적으로 생각으로 판단 분별하기를 잠시 멈추고, 무심(無心)의 고요함 속으로 들어가 보라. 생각이 놓여지는 자리에, 그 고요하고 텅 빈 공간 위로 영감과 직관이라는 깊은 지혜가 드러난다. 직관이란 머리에서 논리적으로 짜낸 생각이 아니라, 가슴에서 아니 저 깊은 심연의 본성으로부터, 혹은 우주법계의 근원으로부터 올라온 진리의 소식을 전해주는 지혜요 영감이다.
대기업의 총수들도 의외로 이해 가능한 범주에서의 논리와 생각 보다 오히려 남들이 보기에는 뜬금없고 갸우뚱할 만한 직관적인 영감에 더 많이 영향 받는다고 한다. 머리보다는 오히려 가슴을 따른다는 것이다. 사실 모든 사람이 비슷하다. 왜인지 나도 잘 모르겠지만, 혹은 이것 보다 저 결정이 누가 봐도 더 좋은 것인 줄 뻔히 알면서도 나도 모르게 가슴에서 올라오는 직관적인 영감을 따르는 경우는 많다. 그것은 얼핏 보면 얼토당토않은, 논리성이 결여된 결정인 듯해도, 사실 그런 결정이야말로 내가 가야 할 삶의 방향을 알려주는 지혜의 나침반이다.
사랑할 때 무슨 논리와 생각과 이유가 필요한가? 부모님이 아무리 반대를 해도 가슴이 시키면 그 모든 반대를 무릎 쓰고 자신이 선택한 사랑을 택하지 않는가. 왜 그럴까? 결정적인 순간에 우리는 왜 이렇게 맹목적인 것에도 용감해지는 것일까? 그것이 바로 이 우주가 보내준 삶의 힌트임을 본능적으로 알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처럼 결정적일 때는 늘 생각 보다는 직관을 쓰고 살고 있다.
바로 그러한 직관과 영감이라는 더 깊은 차원의, 저 너머에서 온 메시지를 보다 더 자주 인생의 무대 위에 꽃피워보라. 그러려면 더 많이 생각하고, 더 많이 고민할 것이 아니라 더 자주 생각을 비우고, 더 많이 가슴의 떨림에 귀 기울이며, 자연과 교감하고, 자연스러워질 필요가 있다. 직관력은 삶에 힘을 빼고, 이완하며, 유연해지고, 그 모든 것들이 들어오도록 자신을 활짝 열어 자연스러운 삶에 자신을 내맡길 때 드러나기 때문이다.
<법상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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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25 글쓴이:법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