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지구에 살고 있는 수많은 인류는 이런 저런 재해와 난국에 숨쉬기조차 힘든 상황을 맞고 있다. 지구의 곳곳이 덥다못해 살기조차 힘든 상황에 처해있다. 인간의 온도가 36.5도인데 50도를 넘어서면 그냥 죽으라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래도 에어컨디션이라는 문명의 이기를 가진 부류는 견디겠지만 허허벌판에 버려진 듯 놓인 부류는 견디지 못하고 쓰러져 간다. 고사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극한 상황속에 또 다른 배부른 극한 상황을 맞고 있는 집단이 있다. 한국의 어린 스타 이강인선수 가 있는 프랑스 파리의 PSG와 아직 그 팀의 소속인 음바페이다. 한쪽은 돈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는 태도이고 한쪽은 자신이 가진 능력을 앞세워 모든 것을 좌지우지하려는 독불장군같은 모습이다. 지구촌의 대다수가 지금 자연재해로 극심한 피해를 입고 있는데 어느 한쪽에서는 돈장난에 미쳐 날뛰는 그런 모습이다.
음바페를 둘러싼 방출과 영입속에 나타나는 돈은 거의 1조원이다. 1조원이 누구 아이 이름인가. 평범한 인간이 평생 벌어도 몇 억을 벌기가 어렵다는 데 특정 인간은 일년에 1조원이라니 이것은 평등의 거창한 구호이전에 인간의 생존의 가치에 대한 원초적인 질문일 수 있다. 프랑스 파리의 PSG는 자신들이 데려고 와서 키운 음바페인데 그냥 무료로 내년에 방출하려니 기가 막힌다. 2천내지 3천억원 이상의 손실을 본다는 말이다. 기업에서 2천억 내지 3천억원은 대규모 회사에서도 사활을 결정하는 엄청난 규모이다. 그래서 음바페에게 이런 저런 방법으로 해결책을 강구하려 하지만 음바페는 꿈쩍도 하지 않는다.음바페는 바로 자신의 능력만을 과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음바페는 북아프리카가 그의 조상들의 터이다. 아버지쪽은 카메룬 계열이다. 어머니는 알제리계이다. 카메룬 출신인 아버지와 알제리 출신인 어머니가 프랑스로 이민와서 우연히 만나 태어난 것이 바로 음바페이다. 음바페의 할아버지 할머니 외할아버지 외할머니는 모두 아프리카인이라는 말이다. 음바페도 순수 혈통 아프리카인이다. 국적만 프랑스일 뿐이다. 혼혈도 아닌 순수 혈통 아프리카인이 바로 음바페이다. 아프리카는 한때 세계 열강들의 식민지였다. 그 혹독한 식민시절을 지나 그의 부모때는 프랑스로 이민와서 새로운 세상을 이루려 했다. 다행히 어린 음바페는 축구의 신동이었다. 축구선수였던 아버지와 핸드볼 선수였던 어머니의 피를 타고나서 운동신경만을 정말 대단했다. 아프리카에서 이민온 프랑스 국적인들의 최고의 야망은 축구스타가 되는 것이었다. 그리고 음바페는 그 꿈을 이뤘다. 세계 최고의 축구 스타가 된 것이다. 부모의 한을 풀었다. 음바페는 아는 것이 오로지 축구이다. 그리고 축구의 능력이다. 그 능력만이 오로지 세계를 지배한다고 그는 판단한다. 무슨 네이마르니 메시니 하는 존재는 그 앞에는 없다. 세상은 오직 음바페로 움직이고 생존해야 한다고 그는 판단하면서 세상을 살아왔다. 태어나 24년동안 말이다. 오로지 축구장에서 휘젓고 다니며 골을 많이 넣는 것이 세상에 존재하는 이유라고 생각한 음바페이다. 그에게 팀이나 조직이나 인성이나 선후배나 구단주나 하는 것이 쓰잘데기 없는 존재처럼 생각되어질 수 있었다. 그래서 그는 자신의 능력만이 최선이자 믿음이었다. 자신의 능력에 반하는 것은 악이라고 판단하면서 그는 그렇게 살아왔다.
하지만 파리의 PSG구단의 핵심들은 이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비록 음바페를 스카웃해서 지금의 세계적 스타로 키웠지만 그들이 간과한 것이 있었다고 이제 판단한 것이다. 특출한 한 스타축구선수에게 조직이 휘둘리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고 피곤한 것인가를 이제 깨닳게 된 것이다. 그래서 축구의 신인 메시가 월드컵에서 대망의 우승을 차지한 직후 그를 미련없이 내 보냈다. 그리고 음바페와 끊임없는 갈등을 겪었던 네이마르도 가고 싶은 곳에 보낼 예정이다. 메시 네이마르 음바페만 있으면 세계에서 무서울 것이 없을 것으로 여겼던 PSG이지만 한계를 느낀 것이다. 스타플레이어가 다가 아니라는 인간사를 목격한 것이다. 팀만한 유능한 선수와 무서운 선수가 없다는 것을 이제 깨닳은 것이다. 그래서 새롭게 팀의 판을 짜겠다고 결정했다. 비록 일이년이 걸려도 새롭고 자신만을 내세우지 않는 인재들로 세계 축구계를 평정하겠다는 것이다. 그런 구단입장에서 마지막 남은 것이 바로 음바페이다. 구단측에서 이런 저런 방법을 통해 그에게 설득했지만 그는 모두 거절했다. 그는 프랑스 생제르맹은 자신의 구단이어야 한다는 강한 믿음을 가지고 있다. 자신이 프랑스의 대표 선수이고 자신이 소속된 구단이 바로 자신의 구단이어야 한다는 일종의 자기 체면 나아가 자신의 종교화에 사로 잡힌 것이다.
프랑스와 북아프리카 그리고 중동사이의 상관관계도 무시할 수 없다. 프랑스는 북아프리카를 오랫동안 식민지화했다. 그리고 북아프리카의 상당수 나라가 중동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바로 이슬람이라는 것이다. 프랑스의 주된 종교는 바로 가톨릭이다. 프랑스에는 그래서 오래된 성당이 많다. 노트르담 성당이 대표적 아닌가. 음바페의 종교가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북아프리카인들과 프랑스인들의 사이에 오래된 앙금은 엄청나다. 얼마전 있었던 알제리계 출신 프랑스 소년을 프랑스 경찰이 총을 쏴 숨지게 해 엄청난 폭동을 자아낸 것도 흐름이 비슷하다. 그때 숨진 소년이 살던 곳은 바로 음바페가 자란 파리의 외곽지역에서 가까운 곳이다. 프랑스의 식민지 후유증이 아직도 여전히 계속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식민지 후유증이 쉽게 해결되겠는가. 한국과 일본도 마찬가지 아닌가. 음바페는 프랑스의 폭동과 관련해 폭력으로는 아무것도 해결할 수 없다면서 진정과 대화를 촉구하기도 했다.
프랑스 파리 PSG는 지금 중동의 카타르가 주인이다. PSG구단의 주인은 카타르라는 것이다. 카타르 국왕이 실질적으로 지배한다고 보면 된다. 중동과 북아프리카도 미묘한 관계이다. 같은 이슬람을 믿고 있지만 생활방식이나 환경이 너무 다르다. 중동지역의 이슬람이 북아프리카를 오랫동안 지배하는 과정에서도 북아프리카 주민들과 앙금이 많을 것이다. 음바페의 조상들은 중동지역 세력에 이런 저런 피해를 입었을 것이다. 지배국과 피지배국의 입장차이는 너무도 분명하기 때문이다. 정확하게는 알 수는 없지만 음바페의 핏속에는 중동지역을 미워하는 DNA가 있을 수 있다. 음바페가 십대의 어린 시절에는 몰랐던 숨겨져 있던 이런 저런 식민지생활의 아픔이 이제 점차 느껴지기 시작했을 수도 있다. 음바페는 이제 24살이다. 한국인으로 보면 이제 군대에서 제대해 대학생 또는 사회인으로 출발하는 나이이다. 점차 어른이 되어가는 시간에 그는 느낀다. 중동의 석유부국인 카타르가 지배하는 축구구단 그곳에서 일개 부품으로 활동하기 싫은 것이다. 메시나 네이마르가 설치는 그런 분위기에서는 축구하기가 싫어질 수도 있다. 게다가 지난 월드컵에서 메시의 아르헨티나에 결승전에 패한 그 아픔이 음바페에게 깊게 각인됐을 것이다. 그런데 그런 메시와 다시 PGS에서 아무것도 없었던 것처럼 행동하라는 것이 음바페입장에서는 너무도 싫었을 것이다. 그래서 그는 팀을 떠나기로 마음 먹었다. 프랑스의 식민지화한 할아버지의 나라 카메룬과 외할아버지의 나라 알제리를 떠나 프랑스 국적인이 됐지만 이제는 중동의 카타르가 지배하는 그런 조직에서 머물고 싶지 않을 수도 당연히 있다. 게다가 프랑스국적도 아닌 메시와 네이마르가 범스페인계를 형성해 마구 설치는 그런 모습에 좌절했을 수도 있다.
지금 PSG와 음바페의 이전투구는 전혀 아름답지도 멋있지도 않다. 그냥 돈 장난에 불과하고 그 알량한 축구 발재간 하나 가지고 세계의 주목을 받으려는 음바페에게도 고운 시선이 가기 어렵다. 지금 전세계는 그야말로 극한 상황속에 놓여 있다. 더워 죽고 굶어죽고 목말라 죽는 지구인들이 너무도 많은 것이다. 그런데 뭐 한달 월급이 수백억이고 일년에 1조원가까운 돈을 주려고 하고 그것도 거절하는 음바페의 모습에 지구인들은 할 말을 잊는다. 지구인들이 외면하면 프로축구도 없다. 돈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는 프로축구가 머지않아 패망하리라는 것은 그리 어려운 예측이 아니다. 음바페도 PSG도 너무 나가지 않았으면 싶다. 결국은 두 존재 모두 패망의 길로 가는 첩경인 것처럼 보인다.
2023년 7월 25일 화야산방에서 정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