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오늘을 위해서 어제 자기 전에 디카 점검을 하고 시범으로 제 방까지 찍어가면서 준비를 했습니다.
다음날 역사의 날은 밝았습니다.
저는 해가 뜬지 얼마 안되어 바로 출사 준비를 마치고 출격했지요.
집에서 조치원 가는 버스를 타고 청주터미널에서 내렸습니다.
청주에서 2700원을 내고 천안행 티켓을 끊은담에 금남고속 버스에 올랐지요.
버스는 천안에 도착하고 천안터미널을 나와 천안역으로 갔습니다.
천안역에 오니 오후에 할 개통식을 오전에 이미 준비를 다 하더라고요.
저는 시간도 때울 겸 시승을 하려고 역 안으로 들어 갔습니다.
아무래도 새로 개통된 구간을 먼저 타야 겠다고 생각한 저는 병점으로 향했습니다.
이미 천안역 5번홈에는 용산급행 1X82 편성이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1X82 편성은 짬뽕 편성 같아 보였습니다.
열차호가 제각각이 었습니다.
대게 열차 호수는 두번째 자리를 제외하고는 똑같아야 정상인데 이 열차는 세번째와 네번째 번호도 제각각이 었습니다.
그러다가 저는 한 노선도를 보았습니다.
그 노선도는 다름아닌 80년대 노선도 였습니다.
80년대 노선도 위에 현재 노선도를 붙인건데 구노선도 일부분이 보여져 있더라고요.
열차는 어느새 병점역에 도착하데요.
병점역도 생각보다 역이 잘 되어 있더라고요.
이게 읍에 있는 역이 맞냐란 생각도 들었습니다.
다시 개통식을 보기 위해서 천안으로 갔습니다.
이번에는 천안으로 가는 5X15 편성이더라고요.
역시 인버터 차량은 저항 차량에 비해서 소음이 적었습니다.
가면서 아직 건설되지 않은 역을 보니 저 역들 생기면 시간은 더 걸리겠구나란 생각이 들데요.
열차는 천안역으로 들어왔고 이제 개통식장으로 향했습니다.
개통식장에서 내빈을 위해서 수건과 봉투를 주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봉투를 받으러 갔습니다.
그러나 봉투 가지고 계신 분이 봉투 주시는 걸 거부 하더라고요.
봉투가진 사람들을 둘러보니 거의 대부분 나이 지긋하신 분들이더라고요.
나이 어리다고 무시하는게 좀 화가 났습니다.
그래도 화를 삭이려고 노력했지만 결국은 개통식 하기도 전에 제 스스로 조용히 개통식장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결국 순간의 객기로 개통식은 보지 못한채 청량리로 가는 5X08 편성 열차에 올라탔습니다.
천안에서 병점까지는 들판이 계속됐고 들판을 보면서 들판에 지하철 열차가 다니는걸 보는건 어떨까란 생각을 했습니다.
병점을 지나더니만 이제부터 도심지만 나오더라고요.
역시 수원부터 열차안이 북적대더라고요.
천안에서 구로까지 쭉 가다가 저는 구로역에서 내렸습니다.
그리고는 구로역 2번홈으로 갔습니다.
제가 어렸을때 부터 경인선만 쭉 이용해 와서 그런지 몰라도 오랬만에 경인선 열차가 타고 싶었던거였습니다.
이미 2번홈에는 의정부행 K차가 떠나고 있더라고요.
다음 열차는 의정부북부행.
잠시후 저는 설마 오늘 이것을 보게 될 줄은 몰랐지요.
108편성이 LED에 의정부북부행을 띄우고 들어오고 있었습니다.
이제 이 열차들이 인천에서 의정부북부까지 달리게 된거죠.
아니라 다를까 LED 노선도에는 인천에서 의정부북부까지 불이 들어 왔습니다.
인천서 구로까지는 빨간불, 구로서부터는 녹색불.
108편성을 타고 용산에서 내렸습니다.
108편성과 아쉬운 이별을 하고 저는 스페이스9에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제 집에 가야겄다 싶어서 저는 다시 용산역으로 들어갔습니다.
용산역에서 의정부북부행 열차를 기다렸지요.
이번에는 114편성이 의정부북부행 롤지를 달고 들어오고 있었습니다.
114편성은 1호선 S 저항차량 중에서 제가 젤 조아하는 열차입니다.
경인선 S차량을 한번도 아니고 두번을 타게 된거죠.
그것두 3VF와 저항차 모두 타게 되었습니다.
114편성을 타고 종로3가역에서 내렸습니다.
그리고는 3호선으로 환승을 했지요.
고속터미널로 가기 위해서지요.
잠시후에 수서행 328편성이 들어왔습니다.
서울지하철공사는 요즘 들어서 불연재에 꽤나 신경을 쓰고 있는거 같았습니다.
제가 탄 108편성과 114편성, 328편성 모두 스댕의자였습니다.
열차안에서 자리잡고 있다가 한 옥수쯤 오니 낡아보이는 패찰이 눈에 띄었습니다.
대체 얼마나 오래된거길래 그러고 패찰을 보니 헉.
328편성은 85년산이었습니다.
제 나이보다도 한 살이 더 많은 열차였지요.
이런 오래된 열차를 타게 되는 일도 다 있더라고요.
고속터미널에서 내리고 버스표를 끊으러 갔지요.
청주로 가는 일반고속 티켓을 끊고 버스를 기다렸습니다.
정말 오늘 많은 일을 겪었고 많이도 돌아다녔습니다.
속리산고속 버스가 들어오고 자리에 앉으니 정말 몸이 무거워지는걸 느끼더라고요.
오늘 정말 바쁜 하루였습니다.
사진도 찍었는데 사진은 나중에 올리겠습니다.
첫댓글 봉투 안준 인간과 맞짱 뜨지 그랬어요. 나이 어리다고 반말 하면서 막 대하는 인간 진짜 시러-_-
정말 고생이었죠.. 수많은 취재진. 그리고 200명이 넘는 여러 소속의 동호회원님들.... 너무 혼잡해서 오히려 후회스러운 개통식이였을지도..^^;
저항차량.. 빠르게 달리면 인버터 차량보다 더 시끄럽죠. 천천히 갈때는 저항차량은 모터소음이 거의 없지만.. 특히 수원 구간에서 저항을 타면 모터음 장난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