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후쿠시마 사고 직후, 일본서 맥주 파티 열더니… 민주당과 '오염수 방일' 내로남불 윤미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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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본대지진 5개월 뒤인 2011년 8월, 일본 방문해 '아사히 맥주' 파티
2018년 7월28일에도 윤미향 일본 가서 새우 등 해산물 먹는 사진 올려
2023년 IAEA 보고서 나오자 안민석·양이원영·위성곤 등과 항의 방일
국민의힘 "오염수 투쟁도 내로남불… 안전한 것 알면서도 국민 선동해"
오승영, 이도영 기자
입력 2023-07-10 15:22 | 수정 2023-07-10 17:15
▲ 윤미향 무소속 의원이 후쿠시마 원전 사고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 일본산 맥주와 요리를 곁들이는 모습. ⓒ뉴데일리DB
동일본대지진으로 인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사고가 발생한 것은 2011년 3월11일이다. 이로부터 5개월 만인 그해 8월4일, 윤미향 당시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상임대표는 일본을 방문해 '아사히 맥주'를 마시면서 파티를 벌였다.
그랬던 그가 12년 뒤 '오염수 논란'이 제기되자 더불어민주당과 함께 일본 총리 관저 앞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반대투쟁'에 나섰다.
여당에서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 직후 일본 맥주를 아무렇지 않게 마시던 윤 의원과 민주당이 함께 오염수 방류 반대투쟁을 한다는 것 자체가 내로남불이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뉴데일리는 윤미향 무소속 의원이 2011년 8월4일 일본을 방문해 남편 김모 씨와 일본 현지 시민단체 소속 인사들과 함께 아사히 맥주를 마시며 건배 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자료를 10일 입수했다. 이는 윤 의원이 과거 페이스북에 직접 게시했던 사진이다.
지진과 쓰나미로 인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사고가 발생한 지 5개월 만에 윤 의원이 일본에서 '아사히 맥주 파티'를 가진 셈이다.
후쿠시마는 아사히 맥주 생산공장이 있는 곳으로, 아사히 맥주는 홋카이도·후쿠시마·이바라키·나고야·스이타·하카타 등 6개 지역에서 맥주 생산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후쿠시마 공장 있는 '아사히 맥주' 마시며 파티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다수의 원자로가 동시에 녹아내린 최초의 사고로, 12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수습이 진행 중이다. 후쿠시마 원전 건물이 손상됐고, 그와 동시에 격납용기도 손상되면서 일본 주변 태평양 일대가 방사능 오염 논란에 휩싸였다.
윤 의원은 2018년 7월28일에도 일본을 방문해 새우 등 각종 해산물이 주를 이루는 메뉴를 주문해 먹는 사진을 페이스북에 게시했다.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출을 검토하겠다고 발표하기 3개월 전이다.
▲ 윤미향 의원이 2018년 7월 일본 방문 당시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시한 사진. 일본의 한 식당에서 해산물을 주문했다. 일본 원안위는 3개월 후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검토하겠다고 했다. ⓒ뉴데일리DB
그랬던 윤 의원이 이번에는 민주당과 함께 일본을 방문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반대투쟁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안민석·양이원영·위성곤 의원을 비롯해 민주당 출신인 윤미향 무소속 의원 등 '후쿠시마 핵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국회의원단' 11명은 10일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투기를 저지하겠다"며 2박3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했다.
이들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류에 항의하는 의미를 담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관저 앞 집회, 국제원자력기구(IAEA) 일본지사 항의방문, 일본 국회 앞 연좌농성 등의 일정을 예고했다.
여당에서는 "민주당이 오염수 투쟁마저도 내로남불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예찬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10일 통화에서 "아무렇지 않게 일본에서 일본 맥주를 마시던 분들이 이제 와서 이것이 위험하다고 선동하는 것은 정말 내로남불이고 이중적인 모습"이라며 "과학적으로 위험하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국내정치 때문에 무리하게 이용하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국회의원단이 10일 일본 도쿄 NRA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를 항의 방문하고 있다. 맨 오른쪽 윤미향 무소속 의원. (사진=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국회의원단 제공) ⓒ연합뉴스
오승영, 이도영 기자 osy00326@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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