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친 몸을 이끌고 겨우 집까지 왔다.
열쇠를 돌리자 찰칵_하는 시원한 소리와 함께 현관문이 열렸다.
현관 앞에 뒤죽박죽으로 놓여있는 신발 두 켤레.
오늘도 작게 한숨을 내쉰다.
동생 방을 지나쳐 내 방으로 걸음을 옮기는 지친 내 눈에 낯선 상황이 보였다.
살짝 열린 동생의 방문 틈 사이로 보이는 남녀의 모습.
남학생의 품에 안겨 키스를 하는 동생의 모습이 보였다.
그러다 이내 마주친 남학생과의 시선.
나는 너무 부끄럽고 챙피해 먼저 그 학생의 시선을 피해버렸다.
.....하지만 나는 보고 말았다. 나를 향해 살짝 웃음짓는 학생의 미소를.
방으로 들어온 나는 호흡이 곤란할 정도로 숨이 막혔다.
어째서 동생의 남자의 얼굴이 자꾸 떠오르는 걸까.
또 왜 나는 그 둘의 키스하는 모습에 이렇게 가슴아파하는 걸까.
........아마도 이것도 동생에 대한 내 열등감일지도 모른다.
동생과 정반대인 나.
이쁘장한 동생에 비해 매우 못생긴 나.
활발하고 웃음많은 동생에 비해 너무 내성적인 나.
.....어머니의 친딸인 동생과 아버지의 외도로 태어나 이곳에서 같이 살게 된 나....
아마도 난 동생의 대한 열등감에 이렇게 아파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심장을 움켜잡은 내 눈에서는 눈물 한줄기가 흘러내린다.
몇 일째 잠을 제대로 못 잤더니 몸이 말이아니다.
심한 두통에 심지어 앞이 뿌옇게 보이기까지한다.
회사에서 조퇴를하고 걸음을 바삐해 집까지 겨우 도착했다.
오늘도 평소와 다름없이 유일하게 나를 반기는 찰칵_소리와 함께 집으로 들어선다.
아직 동생은 오지않았는지 집안은 조용했다.
혹시나하며 동생의 방문을 열어봤지만 그 방엔 아무도 없었다.
허탈함과 함께 드는 실망감.
....아마도 몇 일째 잠을 못 이루는 건 자꾸만 내 머릿속에서 빠져나가지 않는 그 학생의 모습때문일지도
모른다.
피식하고 웃음이 나왔다. 자꾸 생각나면 어쩔껀지.
그 학생은 동생의 남자인것을. 나 같은 건 감히 넘봐서도 탐내서도 안될 그런 사람인것을.
힘든 몸을 침대에 눕혔다가 나는 이상한 감촉에 재빨리 불을 켜고 침대를 내려다봤다.
좁은 내 침대위엔 그렇게 나를 괴롭혔던 이가 곤히 누워자고 있었다.
떨리는 몸을 애써 진정시켜가며 나는 잠든 학생에게 한 걸음 한 걸음 다가섰다.
좋은 꿈을 꾸는지 살짝 미소를 지으며 잠든 학생. 하늘 높이 뻗은 코와 붉은...입...술..
나는 손을 들어 조심히 그 학생의 얼굴을 쓰다듬어본다.
이마에서 맑은 눈으로 코로 그리고...동생과 키스를 나누었던 입술...로....
나도 모르게 어느새 내 입술은 학생의 입술에 맞닿아있었다.
학생이 잠시 뒤척이다 싶더니 이내 서서히 나의 입술을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내 평생 처음해보는 키스.
주체할 수 없는 설레임에 몸에서 힘이 서서히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그런 나를 알아차리기라도 한듯 학생은 팔을 들어 나의 허리에 감고 좀 더 깊은 키스를 해오기 시작했
다. 꿈꾸어 볼 수도 없었던 키스. 학생의 입술이 내 입술에서 서서히 떨어졌다. 아쉬움.
......그리고........아픔과 슬픔.....또 다른 원망....
".....사랑해 지유야...."
"투둑_"
학생의 볼 위로 내 눈물이 한 방울...두 방울...방울방울이 떨어졌다.
알고 있었던 사실인데도 막상 학생의 입으로 들으니 가슴이 미어져왔다.
잠시 잊었었다. 학생은 동생의 남자라는 걸.
알고 있었으면서도 저 입에서 내 이름이 불리워지길 바랬다.
........설레였던 내 첫키스는 가슴아픈 첫키스였다.
학생이 잠결에 동생인 줄 알고 사랑스럽게 해준 키스는 나를 위한 키스가 아닌
.....동생을 위한 키스였다.
"....잘자요..."
나는 불을 끄고 내 방에서 나와 다시 회사로 걸음을 옮긴다.
회사로 향하는 내 걸음은 오늘따라 유난히 무겁다.
"언니~! 나와봐, 좀!!"
".....응? 지유왔니?"
"좀 나와보라고!!"
"어? 어..."
나는 잠시 하고있던 회사일을 멈추고 동생을 따라 방 밖으로 나갔다.
거기엔 여전히 나를 괴롭히고 있는 학생이 서 있었다.
"안녕하세요?"
밝은 목소리로 내게 인사를 건네오는 학생.
나는 그런 학생을 슬픈 눈으로 바라보다 이내 나 역시 살짝 미소를 지으며 인사를 했다.
"....안녕..하세요..."
"말 놓으세요. 지유언니이신데"
'지유언니이신데'
잊어선 안된다. 나는 지유의 언니라는 걸. 그리고 절대로 슬퍼해서는 안된다는 걸.
하지만 흘러내리는 눈물은 어쩔 수 없나보다.
놀라 내 눈물을 닦아주는 학생을 보면말이다.
"어머, 언니 왜그래? 내가 뭐랬니?"
"...아, 아니야..그냥 눈이 좀 아팠었거든"
"그래? 우빈이랑 내 방에서 놀고 있을테니까 뭐 좀 만들어서 갖다줄래?
점심을 허술하게 먹어선지 좀 출출하네. 우빈이 너도 그렇지?"
"....응. 근데 혼자서 어떻게.."
"아, 됐어! 언니는 혼자서 뭐든 잘한단말야. 내 방으로 가자, 우빈아!"
"그래도, 지유야"
"아씨!! 너 자꾸 짜증나게 할래? 언니가 하겠다잖아!!"
지유는 내게 확답을 듣고싶었는지 나를 노려보며 내 대답을 기다렸다.
나는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지유방에 들어가세요. 맛있는거 만들어서 갖다줄게요"
"......휴...고맙습니다."
"아니에요"
간식을 만드는 내 얼굴엔 슬픔이 아닌 행복함이 가득 넘쳐나는 얼굴이었다.
학생.....아니...우..빈이를 위한 간식.
내가 우빈을 위해 준비하는 첫 번째 선물이다. 비록 나 혼자만의 선물일지라도.
난 열심히 준비했던 간식을 지유방으로 가져갔다가 도로 다시 가지고 부엌으로 들어왔다.
그 날처럼 지유와 키스를 하고있는 우빈이.
음식이 식을까 랩으로 잘 감싸놓고 방으로 들어갔다. 맛있게 먹어주길...
그 날 이후로 우빈이는 자주 우리집을 찾았다.
물론 지유를 보기 위해서이지만.
그것만으로 좋았다. 그저 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했으니까.
하지만 사람의 욕심은 끝없다는 걸 나는 깨달았다.
지유와 키스를 나누는 우빈이가 나에게도 해주길 바랬고 지유의 방에서 잠든 우빈이의 입술에
내가 몰래 입맞추었을 때 우빈이가 잠결이라도 좋으니 내게도 키스해주길 바랬다.
우빈이는 지유에게 하는 것 만큼 내게도 무척이나 잘해줬다.
비록 연인이라는 입장이 아닌 사랑하는 연인의 언니라는 입장으로써지만.
가끔 내가 심심해하거나 우울해 할 땐 나를 불러내 같이 영화를 보러가고 쇼핑도 하러가고
전화도 하곤했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수줍은 목소리로 내게 전화해 나를 영화관 앞으로 불러낸 우빈이.
나는 설레이는 마음으로 정성껏 모습을 갖추고 영화관으로 달렸다.
나를 기다리고 있을 우빈이를 향해.
기뻣고 행복했고 웃음이 나왔다.
"우빈아~!!"
"누나~~!!!!"
"헤에..나 많이 늦었지?"
"아뇨. 일찍 나왔는데요?"
"뭐어? 어른을 놀리는거지?"
나는 밉지않게 우빈이를 살짝 흘겨보았다.
그런 내 볼을 양옆으로 아프지않게 쭈욱 잡아 늘리는 우빈이.
우빈이 눈동자는 장난끼로 반짝빛났다.
나는 우빈이의 맑은 눈동자를 좋아했다.
"어른 맞아요? 무슨 어른이 이렇게 귀여워요?"
반달을 그리며 씽끗 웃는 우빈이.
그리곤 내 입술에 살짝 자신의 입술을 맞대었다 금방 떼었다.
달콤했다. 붉어진 얼굴을 감추기위해 푹 숙이고 그런 나를 바라보다 웃으며 나의 한 손을 꼭 잡는 우빈
이였다.
이거 나...기대해도 되는거지?...
.....니가 날 좋아하는 거라고.....그렇게 믿어....도........돼지........?......
오늘따라 우빈이는 전화를 받지않았다.
걱정이되었다. 그러다 집에 있는 우빈이를 보고 안심 할 수 있었다.
지유방문에서 문고리를 잡은 내 귀에 들리는 지유와 우빈이의 대화.
"미쳤어, 정말"
"그래서 지금 싫다는거야?"
"칫. 누가 싫데? 나도 사랑한다는거지~"
"쿡~ 나도. 나도 많이 사랑해, 지유야"
"흥~ 그래서 언니한테 고백 연습을했니?"
그래서 언니한테 고백 연습을했니?
제발 아니길 바랬다. 우빈이가 나한테 그랬을리가 없다.
하지만 하늘은 냉정했고 잔인했다.
"그럼어떻게. 너는 내가 다른 여자애랑 있는거만 봐도 화내면서.
나는 너 언니랑 있음 화 안낼 줄 알았지, 뭐"
"흥~ 그렇지않아도 너한테 한마디 할려고했어. 대체 요즘 왜 우리언니를 그렇게 자주 만나는거야?"
"으이구~ 우리 지유 질투해?"
"당연한걸 물어? 흥~ 짜증나게. 너 눈 안버렸나 몰라?"
"지유야!!!!"
"어머? 왜 소린 질러? 내 말 틀려?"
"휴우..어떻게 언니한테 그런말을하냐? 아무리 안듣는데도. 니네 언니 눈이 슬퍼보여서 그래서
불쌍해서 요즘 만나줬었던거였어"
"꺄르르륵~ 그랬던거야? 하긴. 언니가 좀 불쌍하긴하지. 그래도 너무 가까이하진마?"
".........알았어."
그랬었던거구나. 그래서 그 날 내게 수줍은 목소리로 날 불러냈던거구나.
난 그것도 모르고 혼자서 좋아했어. 니가 날 좋아하는 건 줄 알고말야.
내가 불쌍했구나. 내가 불쌍해서 만나준거였구나...
....내가...내가.......내 눈이 슬퍼보였다고....?...거짓...말....
화가났다. 화가 났지만 나는 우빈에게도 지유에게도 화를 낼 순 없었다.
왜냐하면 내가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이기에.
나는 그 둘에게 뭐라 화를 낼 수 없었다. 특이 우빈이에게는...
......아무리 내 사랑을 가지고 장난쳤다한들 나는 우빈에게 뭐라하지 못 한다.
내가 우빈이를 사랑하고 알고 있었던 사실이기 때문이다.
지금 내가 이렇게 눈물을 흘리고 있는 건 알고있던 사실을 잠시나마 잊고있었던 사실을
다시 깨달았기 때문이다...
"쨍그랑_"
"아얏!"
요란한 소리를 내며 깨진 접시.
조각들이 튀어오르면서 내 팔에 박혔다.
"당장 짐싸서 나가버려!!! 더려워!!! 불결해!!!! 나가 이 못난 년아!!!!!"
내 수저와 밥그릇을 내게 던지며 나가라고 화를내는 어머니.
이런 상황인데도 아버지와 지유는 그저 묵묵히 밥을 먹는다.
....너무 하십니다. 나도 아버지 자식인데...어떻게 그러십니까...나도 인간인데...
아무리 즐기던 상대여자의 자식이라지만 그때만큼은 사랑하지 않으셨습니까.
....너무 하십니다...
모두가 부엌에서 그렇게 나가고 나는 홀로 주저앉아 깨진 접시조각들을 모아줍는다.
날카로운 유리조각에 손이 베어 피가흘러도 전혀 아프지않다.
내 심장만큼이나 아플까. 상처 받을대로 받아 찢겨지고 너덜너덜해진 심장만큼이나 아플까.
싱크대에서 흐르는 물소리만이 내 이 아픔을 대신해 숨죽여 운다.
-여보세요?
"..........."
-누나죠? 누나? 지우누나?
"으흐흐흑......흐흑..........흡....흐흑........"
-누.....나?........
우빈이 목소리를 듣자마자 불안했던 심장이 점차 안정되고 그동안 참고 참았던 서러움이 한꺼번에
몰려와 결국 난 우빈에게 울음소리를 들려주었다.
"우빈아....우.....빈아......"
내 사랑하는 사람아...
"우빈아......흐흑.....빈아....우빈아....."
우빈이는 그저 그렇게 묵묵히 내 말을 들어주었다.
그때 우빈이가 한마디만 해주었더라면..
"........우빈아.....너.....나쁜짓 해본 적 있...니...?"
너무 울어서인지 목소리에는 힘이 하나도 없었다.
-아뇨
"피식_ 그래? 그럼 한 번 해보지 않을래? 내가 다 책임질께"
그래..우빈아...이번 한 번만 나쁜짓 해보지 않을...래?..
늘 그래왔듯 내가 다 책임질께..응?....우....빈아.....
우빈이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않은채 있었다.
그리고 나는 결심하고 우빈이에게 나쁜행동이 무엇인지를 가르쳐주었다.
"......날......가지고 놀아주라....."
-.....누......나?.....
"괜찮아. 그냥 날 가지고 놀다 버려줘. 지유에게 하듯이 내게도 키스해주고 그냥 예전처럼 만나주고
그러면 되는거야. 응? 우빈아....."
-싫어요. 그건 지유를 배신하는 거 잖아요.
"지유...사랑......해?........"
-네. 사랑해요. 많이요
"그럼...난?......난 도대체 뭐였니?...너에게 그저 슬퍼보이고 불쌍했던 사람이었.....니?..."
-.....솔직히 말하자면 그래요. 누나 불쌍해요.
"쿡...그렇구나. 내가 그렇게 보였구나. 근데 이건 아니.....?..........
너의 자상한 그 모습에 나를 향해 지어주던 미소에
나는 너를 사랑해버렸다고.
이 불쌍해보이는 내가..내가!!!! 너로 인해 잠시 행복했었다고.
....그리고 나는 이런 너의 모습에 오늘 결심해버렸다는 걸.
...................................................아냐. 미안, 내가 너무 오래 잡고있었지? 끊을게"
-미안해요
"아니. 미안해하지마"
이런 단호한 내 목소리에 불안했었던 걸까?
우빈이는 전화를 끊으려하지 않았다.
난 아무렇지 않은데. 이미 받을대로 받은 내 심장은 이제 아무렇지 않은데.
"끊을게, 우빈아"
-누나!!
급하게 내 이름을 부름으로써 전화를 계속해서 끊지못하게 하는 우빈이...
나의 사랑하는 사람이여.
나는 통화를하며 잠시 거울을 봤다.
거울 속의 나는 상처투성인 소금 인형이었다.
맑고 투명했던 눈물이 흘러내리다 이제는 매말라버려 짠 맛만 남아버린 소금인형.
살며시 미소가 지어졌다. 편안해졌다. 살며시 지어진 미소가 슬퍼졌다.
"....나중에 내가 재밌는 얘기를 하나 해줄게. 근데 지금은 안돼.
나 슬프게 했으니까 너한테 벌 줄꺼거든. 내가 말해줄 때까지 궁금해해야해.
우빈아, 끊을게. 정말로 끊는다."
끝내 우빈이의 목소리를 듣지못하고 전화를 닫아버렸다.
닫혀진 전화 사이로 조용한 내 목소리가 내 방안을 고요히 울렸다.
"......안녕. 내 사랑하는 사람이여........."
강한 바람이 위태롭게 서 있는 날 흔들흔들 더 위태롭게한다.
독립하기 위해 돈을 모으던 지난 날. 돈 아까워 자르지 않았던 머리카락은 어느새 허리까지
길게 자랐다. 길고 검은 머리카락이 나를 감싸고 찬 바람은 나의 피부를 하얗게 화장시켜준다.
미소가 지어짐과 동시에 나는 자유로운 하늘을 난다.
푸른 하늘을 나도 날고 투명한 내 눈물방울도 같이 난다.
상처로 뛰지않았던 너덜너덜해졌던 내 심장은 이제서야 제 색을 띠고 힘차게 뛴다.
.....그렇게 힘차게 뛰다 서서히.........................눈물로 인해 또 다시 굳어 영원히 뛰지못했다.
"꺄악~ 엄마!! 엄마!!!"
"지유야!!! 지유야, 괜찮어?"
"어? 응. 언니가 줬던 소금인형이 깨졌을 뿐이야"
"재수없게 저런걸 왜 받아? 니가 거지니?"
"이제 버리게 됐잖아. 깨져서 버려야 하는 걸 뭘~"
"어유!! 지우 고년은 재수없게 잘깨지는 물건을 선물한다던."
"돈이 있어야 뭘 해주던가하지. 아, 몰라. 기분나빠 버릴래"
우빈아 내가 재밌는 얘기 해준뎄지?
내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어느 소금인형 이야기야.
너무 길고도 슬퍼서 말하는 사람이 상처를 입을 정도지.
소금인형은 인간들 사이에서 태어났어.
소금인형의 아버지는 알아주는 바람둥이였데. 그리고 그 바랑둥이를 사랑해버린 여자가 있었지.
바람둥이와 여자가 잠깐동안이지만 사랑해 낳은 아이가 있었어.
그게 바로 소금인형이지. 여자는 훌쩍 떠나버린 바람둥이를 기다리다 암으로 세상을 떠나고
소금인형은 홀로 세상에 남겨졌어. 자신의 죽음을 예감이라도 했었던 걸까?
여자는 죽기전에 바람둥이한테 소금인형의 존재를 알렸던 모양이야.
그렇게해서 소금인형과 바람둥이는 같이 살게됐어. 하지만 바람둥이한텐 가족이라는 울타리가 있었어.
밖에서 나온 자식이라고 소금인형에게 엄청난 상처를 주게됬지. 그리고 가족들은 그걸 즐겼데.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동생의 남자를 보고 첫눈에 사랑이란거에 빠져버린거야. 어리석게도 말이지.
자신의 엄마가 사랑때문에 그렇게 힘들어했던걸 알면서도 말이야.
그러고보면말야 소금인형은 어쩌면 진심으로 사랑했으면서 또한 사랑하지 않았을 수도 있어.
자신에게 상처주는 가족에게서 벗어나기위해 자신을 도와달라고 소리친 거 일 수도 있어.
그렇게 소금인형은 동생의 남자를 사랑했고 끝내 자신을 봐 주지 않는 동생의 남자에게 상처를 받아
.........소금인형은 매일로 눈물로 지새우다 매말라버린 눈물때문에 상처와 짠맛으로만 남은
소금인형이 되었데......... 근데 소금인형은 사랑했던 동생의 남자에게 고마웠데.
동생의 남자는 어땠는지는 몰라도 잠시나마 자신을 사랑한다고 착각을 주어 소금인형은 처음으로 자신
이 사랑받고 있다는 걸로 알았기때문이지. 그래서 고마웠데...그리고 미안하데...
이렇게 벌을 주니 말야.
우빈아... 미안해..... 내 고백이 너에게 큰 짐이되고 벌이 되었겠지만...
나로써는 고백이라는 해보고 싶었어. 바보같이 고백도 못해고 죽은 엄마가 불쌍했기 때문이야.
나는 그런 엄마가 되기 싫었거든.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제일 먼저 고백하고 싶었거든.
....그래서 미안해.....
"어머 이게 왠일이니그래?"
"뭔데그래?"
"글쎄, 우리동네 그 아가씨있잖어."
"누구?"
"아, 왜 있잖어. 맞다! 못생겼지만 심성이 착한 아가씨말야. 이름이...지우랬지? 아마?"
지유의 집으로 가던 우빈의 걸음이 멈추었다.
숨이 탁하니 막혀왔다. 왜인지는 몰라도 슬프고 불안했다.
이상하게도 지우누나와의 통화내용이 계속해서 머릿속을 맴돈다.
"아이고 불쌍해서 어쩌나.. 어이구~~"
"왜 그러냐니깐!!"
"이 사람아! 뉴스 좀 보게나!! 그 집 사람들이 좀 힘들게했으면 저 고운 처자가 죽었느냔말이야~!!!"
"!!!!!!!!!!!"
우빈은 아줌마들 사이로 뛰어가 텔레비전을 보았다.
비록 모자이크 처리로 나왔지만 똑똑혀 들려나왔다.
민지우
.........죽었다. 죽어버렸다.
자신에게 가혹한 형벌을 내리고 죽어버렸다.
사랑한다 그 고운목소리로 고백해놓고 죽어버렸다.
영원히 자신의 곁에서 떠나버렸다. 눈물이 흘렀다.
....이제서야 알았는데....
나 또한 누나를 사랑하고 있었노라고. 그래서 고백하려고 이렇게 집으로 가고있는거라고.
나를 슬픈 눈으로 바라보는 그 눈동자에 끌려 결국엔 민지우라는 여자에게 빠져버렸다는 걸
사랑한다고 말해주려했는데. 누나의 방에서 잠들었던 날을 나는 기억한다고.
나와 입맞춤을 한게 지유아니라 누나라는 걸 나는 알고있었다고.
그래서 그렇게 불안했나보다. 그래서 그렇게 전화를 끊기 싫었나보다.
내가 조금 더 빨리 알아 내 마음을 고백했더라면...딱 한마디만 했더라면.....
질끈 감은 두 눈사이로 닦을 수 없을 정도의 눈물이 흘러내렸다.
아무리 흘러도 이 죄는 지울 수 없다.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을 뒤늦게 깨달은 죄.
"아아악!!!!!!!!!! 민지우!!!!!!!! 누나!!!!!!!!!! 지우누나!!!!!!!!!!!!!!!!!!!!!!!!!!!!!!!!!!!!!!!"
.........
.......................
".....사랑....한다고....."
"....바보야 나도 누나를 사랑한다고...."
"사랑한다고!!!!!!!!!!!!!!!!"
- THE END -
너무 길어서 지루하진 않으셨죠?
마우스 내리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
어찌어찌 쓰다보니 이렇게 길게 써졌네요.
내용을 상하로 나누려했지만 감정이 깨질것 같아 한 편으로 써서 올립니다.
부족하고 지루한 소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기말고사 보시는 분들 잘보세요~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비애님 이렇게 읽어주시고 글 남겨주시는 것도 감사한데.. 제 작품을 다 읽어주셨다니..많이 부족한 글이라 부끄럽습니다. ^^; 관심 정말 감사하구요. 그에 맞게 더욱 노력하는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좋은 꿈꾸세요~ ^^
슬퍼요.. 우빈이가 좀 더 빨리 자신의 마음을 알렸더라면.. 그랬더라면 지우는 .. 그렇게 되지 않았을까요?
글쎄요.. 우빈이가 더 빨리 자신의 마음을 알았더라면..우빈이가 더 빨리 알았더라면 지우는 죽음이라는 선택보단 떠나는 쪽을 택하지 않았을까요? 우빈이를 사랑하는만큼 동생지유도 사랑하고 있으니까요 ^^ 이건 엄연히 저만의 생각입니다. ^^ ㅎㅎ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너무 재밌어요 ^^!! 정말 잊지못할 글을 하나읽고가는거같아요 ^^.
이렇게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 ^^ 잊지못할 소설이라..정말 작가에겐 큰 힘이 되는 말입니다. ^^ 저녁시간 좋은 시간되세요~~
재미있어요./.ㅠㅠ 앞으로 이렇게 재미있는 글 많이 올려주세요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 ^ 앞으로두 좋은 글 많이 쓸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아...너무 슬프네요...눈물이 글썽글썽...노래도 너무 슬퍼요..
오래된 소설을 읽어주셔서 삼사해요~ ^^ 소설을 올리려다 보고 반가워서 답변남겨요~ 앞으로두 더욱더 열심히 하는 작가가 될게요~
슬퍼용ㅠㅠ 흑흐,., 소설 너무 잘읽었어요ㅋㅋㅋㅋㅋㅋ
감사합니다 ^ ^ 소설을 올릴 때 항상 긴장이 되더라구요. 오늘은 내 소설이 어땠을까하고..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셔서 정말 기뻤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무더운 여름 잘 보내세요~~
밥 먹으면서 소설보다가, 우느라 밥에 눈물이 다 들어갔어요 ㅠㅠ 막 밥그릇 들고 있다가 힝
정말요? ㅎㅎ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오래된 소설인데.. 이렇게 찾아서 읽어주시다니..정말 감사할따름입니다. ^^ 좋은 모습 보여드릴게요~!
나중에서야 읽지만 정말로 슬픕니다 ㅠ_ㅠ 눈물이 마구 마구 흘러여엉 우엉 ㅠ_ 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앞으로두 더욱 좋은 모습보여드릴게요~
ㅠ_ㅠ 이거 너무 슬퍼요 ㅜㅜ; 이거 보고 디따마니 울엇어요 ㅜㅜ;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슬퍼요 ㅜㅜ 지금도 눈물이 쉴새없이 흐르네요 ㅜ 내용 좋다. 퍼가도 되요? 세이 홈피로 .... 전부터 큐트라이온님의 단편소설 꾸준히 봤었는데 .... 매일매일 감동만 얹혀주고 , 매일매일 눈물만 흐르게 하고. 꼭 휴지나, 손수건 가지고 봐야한다는 .
삭제된 댓글 입니다.
비애님 이렇게 읽어주시고 글 남겨주시는 것도 감사한데.. 제 작품을 다 읽어주셨다니..많이 부족한 글이라 부끄럽습니다. ^^; 관심 정말 감사하구요. 그에 맞게 더욱 노력하는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좋은 꿈꾸세요~ ^^
슬퍼요.. 우빈이가 좀 더 빨리 자신의 마음을 알렸더라면.. 그랬더라면 지우는 .. 그렇게 되지 않았을까요?
글쎄요.. 우빈이가 더 빨리 자신의 마음을 알았더라면..우빈이가 더 빨리 알았더라면 지우는 죽음이라는 선택보단 떠나는 쪽을 택하지 않았을까요? 우빈이를 사랑하는만큼 동생지유도 사랑하고 있으니까요 ^^ 이건 엄연히 저만의 생각입니다. ^^ ㅎㅎ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너무 재밌어요 ^^!! 정말 잊지못할 글을 하나읽고가는거같아요 ^^.
이렇게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 ^^ 잊지못할 소설이라..정말 작가에겐 큰 힘이 되는 말입니다. ^^ 저녁시간 좋은 시간되세요~~
재미있어요./.ㅠㅠ 앞으로 이렇게 재미있는 글 많이 올려주세요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 ^ 앞으로두 좋은 글 많이 쓸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아...너무 슬프네요...눈물이 글썽글썽...노래도 너무 슬퍼요..
오래된 소설을 읽어주셔서 삼사해요~ ^^ 소설을 올리려다 보고 반가워서 답변남겨요~ 앞으로두 더욱더 열심히 하는 작가가 될게요~
슬퍼용ㅠㅠ 흑흐,., 소설 너무 잘읽었어요ㅋㅋㅋㅋㅋㅋ
감사합니다 ^ ^ 소설을 올릴 때 항상 긴장이 되더라구요. 오늘은 내 소설이 어땠을까하고..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셔서 정말 기뻤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무더운 여름 잘 보내세요~~
밥 먹으면서 소설보다가, 우느라 밥에 눈물이 다 들어갔어요 ㅠㅠ 막 밥그릇 들고 있다가 힝
정말요? ㅎㅎ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오래된 소설인데.. 이렇게 찾아서 읽어주시다니..정말 감사할따름입니다. ^^ 좋은 모습 보여드릴게요~!
나중에서야 읽지만 정말로 슬픕니다 ㅠ_ㅠ 눈물이 마구 마구 흘러여엉 우엉 ㅠ_ 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앞으로두 더욱 좋은 모습보여드릴게요~
ㅠ_ㅠ 이거 너무 슬퍼요 ㅜㅜ; 이거 보고 디따마니 울엇어요 ㅜㅜ;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슬퍼요 ㅜㅜ 지금도 눈물이 쉴새없이 흐르네요 ㅜ 내용 좋다. 퍼가도 되요? 세이 홈피로 .... 전부터 큐트라이온님의 단편소설 꾸준히 봤었는데 .... 매일매일 감동만 얹혀주고 , 매일매일 눈물만 흐르게 하고. 꼭 휴지나, 손수건 가지고 봐야한다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