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 달마티아 지방에 있는 도시. 이곳은 305년 로마황제 디오클레티아누스에 의하여 건설된 곳으로 예로부터 통상의 중심지로서 번창하였고, 목재 ·대리석의 교역지이기도 했다. 그 후 많은 세력의 쟁탈지가 되었으나, 1945년 이래 크로아티아에 속하게 되었다. 따뜻한 기후와 역사적 건조물이 많아 관광도시로서 붐빈다. 관광의 중심은 디오클레티아누스 궁전의 유적으로 로마시대의 대표적 건축물로서 유명하다. 그 밖에 로마시대의 대성당, 베네치아 고딕 스타일의 공회당, 고고학 박물관 등 많은 유적이 남아 있다. 또한, 교통의 요지로 아드리아 해안지방의 경제중심지이기도 하다. 세계유산목록에 등록되어 있다.
1. 디오클레티안 궁전
가장 눈길을 끄는 로마 유적들 중 하나인 디오클레티안 궁전은 단연 스플리트의 주된 볼거리로 여겨진다. 디오클레티아누스 황제는 은퇴 후 노년을 보내기 위해 아드리아의 해살 가득한 땅에 AD 300년경 궁전을 지었다. 그리스의 대리석과 이집트의 스핑크스를 가져다가 꾸밀 정도로 애정을 쏟았다. 궁전은 동서남북 200m 남짓의 아담한 규모다.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구시가는 궁전을 중심으로 미로처럼 뻗어 있다. 신하와 하인들이 거주하던 궁전 안 200여 개 집터는 그 잔재가 남아 상점, 카페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황제가 행사를 열었던 안뜰은 석회암 기둥이 가지런하게 도열된 채 여행자들의 쉼터와 이정표가 됐다.
* 디오클레티안 궁전 - 대성당
페리스틸 공장에 늘어선 돌기둥 사이로 보이는 팔각형 건물이 대성당이다. 원래 궁전의 주인이었던 디오클레티아누스의 영묘로 지었으나 8세기 주민들이 기독교 대성당으로 개축했다. 이곳에는 황제의 탄압으로 순교한 스플리트이 수호성인 도미니우스를 모시고 있다. 기독교를 박해했기에 기독교인의 미움을 산 디오클레티아누스의 초상과 유품은 산산조각이 났고, 성당에 안치되어 있던 디오클레티아누스 석관도 현재 행방이 묘연하다. 밋밋한 외관과 달리 성당 내부는 장엄한 분위기로 가득하다. 원형으로 배치한 코린트식 기둥8개와 상부에는 디오클레티아누스와 그의 아내 프리스카의 부조가 남아 있다. 성 스토샤 제단은 시베니크의 대성당을 지은 유라이 달마티나츠이 작품이다. 성당 입구의 문에 장식한 조각도 빠뜨리지 말고 꼭 구경해보자. 1214년에 만는 것으로 떡갈나무 문에 예수의 생애를 28개 장면으로 나누어 조각했다. 주 제단을 지나면 안쪽에 보물전이 있다. 대성당과 관련한 성유물과 금은세공품, 성화 등 종교미술품을 전시하고 있다. 대성당에는 크립트라 불리는 지하실이 있다. 304년에 순교한 성 루치아를 모시는 지하 예배당으로 쓰이고 있다. 대성당을 방문했다면 스플리트의 상징이기도 한 종탑에 꼭 올라보자. 종탑은 중세시대에 지은 것으로 계단이 좁고 경사도 가파르지만, 높이 60미터의 종탑에서 스플리트 시내와 아드리아해, 디니르알프스의 모습을 360도 파노라마로 즐길 수 있다.
* 디오클레티안 궁전 - 페리스틸 광장
페리스틸 공장은 예전에 궁정의 안뜰이었다. 지금은 디오클레티아누스 중전 터의 중심부로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곳이다. 광장에는 돌기둥 12개가 늘어서 우아한 아치를 그리고 있다. 남쪽은 삼각 지붕 모양의 디오클레티아누스의 주거지였던 현관 부분이 있다. 현관 옆에는 이집트 원정 때 가지고 돌아왔다는 스핑크스상이 있다. 페리스틸 광장에서 계단을 올라가면 앞뜰이, 내려가면 궁전의 지하가 나온다. 여름에는 축제와 콘서트 장으로 이용된다. 무대극에서는 디오클레티아누스로 분장한 연기자가 바로 이 현관에서 광장으로 나와 위엄을 과시한다.
* 디오클레티안 궁전 - 궁전 지하
궁전 지하는 청동문이나 페리스틸 광장의 남쪽 계단을 내려가서 들어가면 되는데, 디오클레티아누스 저택의 아랫부분에 해당한다. 예전에는 창고나 올리브유, 와인 제작소로 사용되었다. 청동문과 페리스틸 광장을 연결하는 지하 통로에는 기념품 가게가 죽 늘어서 있다. 산책을 하거나 기념품을 고르는 것도 재미있다.
* 디오클레티안 궁전 - 앞뜰
페리스틸 광장의 남쪽 계단을 올라가면 넓고 둥근 공간이 나온다. 이곳은 앞뜰로 디오클레티아누스 궁전의 현관에 해당한다. 앞뜰은 벽돌로 둘러싸여 있지만, 천장은 과거 모자이크 장식의 천으로 덮여 있었고, 벽이 움푹 들어간 곳에는 조각상이 놓여 있었다고 한다. 앞뜰에서는 클라파 그룹을 만날 수도 있다. 힘찬 남성 합창과 울림이 있는 하모니가 매력적이다. 특히 이 곳 앞뜰은 긴 관 형태를 띠고 있어 음향 효과가 뛰어나다. 스플리트는 유명 클라파 그룹을 많이 배출하는 도시로 유명해 종종 구시가 길모퉁이에서 공연하고 있는 그룹을 볼 수 있다.
2. 시립 박물관
디오클레티아누스 재위 시절의 고대 로마시대부터 현대까지 스플리트의 역사를 소개하고 있다. 15세기에 고딕 양식으로 세운 귀족 파파리치 가문의 저택을 시립박물관 건물로 사용하고 있다. 디오클레티아누스 시절의 동전과 살로나 유적지 주변에서 발굴한 출토품, 중세시대 조각이나 무기 등 다양한 전시품을 볼 수 있다. 박물관 입구는 좁은 골목으로 들어가 조금 걷다 보면 나온다.
3. 살로나 유적지
로마 황제 디오클레티아누스의 출생지 이기도한 살로나는 로마시대의 영화를 실감케 하는 수많은 유적이 남아 있다. 17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원형극장과 대욕탕 터, 수도교 등 이다. 살로나는 7세기 슬라브의 공격을 받아 파괴되었다. 유적 대부붕은 뼈대만 남아 있지만 최전성기 때 로마가가 얼마나 번영했는지 짐작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