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관게(五觀偈)
절에서 식사, 공양하기 전에 마음을 가라앉히고 생각해야 할 다섯 가지를 말한다.
공양을 하기전에 합장하고 정중하게 예를 올리는것이 바로 오관게의 예인 것이다. (공양게 라고도 한다)
그 다섯 가지 독송하는 게송(偈頌)을 말한다.
○오관게(五觀偈)
이 음식이 어디서 왔는고 내 덕행으로는 받기 부끄럽네
마음의 온갖 욕심 버리고 몸을 지탱하는 약으로 알아
도업을 이루고자 이 공양을 받습니다.
그 뜻은 다음과 같다
① 이 식사가 있기까지 공이 얼마나 든 것인가를 생각한다,
② 자기의 덕행이 공양을 받을 만한 것인가를 생각한다,
③ 마음을 지키고 허물을 여의는 데는 삼독(三毒)을 없애는 것보다 나은 방법이 없음을 관한다,
④ 밥 먹는 것을 약으로 여겨 몸의 여윔을 방지하는 것으로 족하다는 것을 관한다,
⑤ 도업(道業)을 성취하기 위하여 이 공양을 받는 것임을 관한다 등이다.
계공다소 량피래처 촌기덕행 전결응공
방심리과 탐등위종 정사량약 위료형고
위성도업 응수차식
計功多小 量彼來處 忖己德行 全缺應供
防心離過 貪等爲宗 正思良藥 爲療形姑
爲成道業 應受此食
-월제스님의풍경소리-
공양의 의미와 예절
불교에선 밥 먹는 것도 ‘공양’이라 부른다.
밥 먹는 행위도 의식이자 수행이기에 법도가 있다.
식판에 밥과 찬을 직접 덜어 먹는 일반 공양은 싹싹 비워먹으면 그만이지만, 발우공양은 다르다.
기독교인도 ‘절밥’은 맛있다고들 한다. 휴일이면 사찰 후원 주변엔 ‘밥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 등산복을 입은 객도 많지만 저마다 사찰서 먹는 소박한 밥상에 환호한다. 공짜라서 더 맛난지, 산사의 절경을 보며 먹는 밥이라 꿀맛같은지 모르지만, 어쨌든 한국인들에게 ‘절밥’은 고향의 향기며 어머니 손맛이다.
<공양게>를 보면 공양 의미를 알 수 있다. ‘한 방울의 물에도 부처님의 은혜가 스며있고, 한 알의 곡식에도 많은 사람의 노고가 담겨 있습니다. 몸과 마음을 바로하여 위로는 깨달음을 구하고 아래로는 중생을 이롭게 하고자 하는 발원을 세웁니다.’ 때문에 밥알 하나도 함부로 버리지 않는 것이 불가의 풍습이다. 안으로는 성불을 이루고 밖으로는 중생을 구제하기 위해 밥을 먹는다는 의미다. 밥 먹는 법이 엄격한 까닭이다.
스님들은 배를 채우고 맛을 느끼기 위해서가 아니라 삼보(三寶: 부처님, 경전, 스님 등 불교에서 가장 중요한 세 가지 보배)와 사중(四重: 국가, 부모, 스승, 시주)의 은혜를 갚고 삼도(三途: 지옥, 아귀, 축생)중생의 고통을 건지기 위해서 먹고 마신다는 생각을 한다. 음식과 물을 아끼는 정신과 밥을 먹어 충만한 힘을 일체 중생에 회향한다는 정신이 강조된다.
밥 먹는 예절도 엄격하다. 불문에 갓 들어온 스님들이 읽는 계율 책 <사미율의>에는 다음과 같은 공양예절이 실려 있다. 스님들에 해당되는 법도지만, 재가불자들도 실천하면 유익하다. “머리를 긁어서 더러운 것이 옆 발우에 떨어지면 못 쓴다. 음식을 입에 물고 말하면 못 쓴다. 웃고 이야기하면 못 쓴다. 음식을 씹어서 소리내면 못 쓴다. 이쑤시개를 사용하려거든 옷소매로 입을 가려라. 음식에 벌레가 있거든 아무도 모르게 치워버리고, 옆의 사람이 보고 의심하게 하지 말라. 앉은 자리에서 모두 먹어야 하고 옮겨 앉아 또 먹으면 못 쓴다.”
불교 공양예절에서 반드시 지켜야 할 규칙은 시간이다. 모두 함께 먹고 함께 수저를 내려놓기 때문에 혼자서 마냥 시간을 끌지 못한다. 절에서 행하는 모든 공양예절을 실생활에 적용할 순 없지만, 갈수록 식사예절이 사라지고 제멋대로 먹고 마시는 현실에서 한두가지 법도라도 지켜볼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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