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대표팀은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쿠웨이트전을 닷새 앞둔 금요일(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이집트와의 평가전에서 전반 13분 선제골을 허용한 후 끝내 만회하지 못한 채 0대1로 패했다. 미드필드에서의 패스가 부정확해 공격다운 공격을 하지 못했고, 엉성한 수비조직력 탓에 뛰어난 탄력을 자랑한 이집트 공격수들의 기습공격을 막아내지 못한 결과였다.
이날 최종예선 A조의 최강자 한국의 전력 탐색을 위해 중국 베이징에서 서울까지 불원천리 날아온 쿠웨이트의 슬로보단 감독의 입가에 미소가 피어나기에 충분한 졸전이었다.
영하의 추운 날씨는 아프리카 대륙에서 날아온 이집트 선수보다 안방에서 뛴 한국 선수들의 몸을 꽁꽁 얼어붙게 했다. 전반 초반부터 무거운 몸놀림을 보이던 한국은 13분 이집트의 왼쪽날개 아보우트라이카에게 기습적인 돌파를 허용한 후 골문 정면으로 파고들던 나비의 슛을 막지 못해 선제골을 허용했다.
그제서야 정신을 차린 한국이지만 17분 김남일, 30분 이동국의 슈팅이 이집트의 GK N.엘사에드의 선방에 걸리며 만회골을 터트리지는 못했다. 전반내내 계속된 미드필드에서 의미없는 횡패스와 수비수들이 기습적으로 파고드는 이집트의 2선 침투에 속수무책으로 허점을 노출한 점은 최종예선을 앞두고 시급히 보완해야 할 사항으로 지적됐다.
전반보다는 후반이 경기내용면에서 나았다. 중원에서 김남일이 고군분투하며 상대 패스를 끊은 후 이천수에게 패스를 연결해 후반 9분과 18분 두차례의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어 냈다. 그러나 소속팀 누만시아에서 출전기회가 많지않아 경기감각이 떨어진 탓인 지 이천수의 슈팅은 골문을 끝내 외면했다.
다급해진 본프레레 감독은 김두현 남궁도 등을 투입, 전세 역전을 노렸으나 후반 38분 조재진의 결정적인 헤딩슛이 다시 GK 엘사에드의 손끝에 걸리고 말았다. <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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