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01THLc0s0wk
3주 일정으로 제주도 올레길을 걷고 있는 산 친구들의 마지막 여정을 함께 하기 위해 제주도로 향합니다. 좀 더 일찍 합류하고 싶었지만 좀처럼 시간을 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첫날은 친구들이 나를 위해 비양도에서 1박을 하기로 결정합니다. 그리고 둘째날은 남겨 두었던 16구간을 걷기로 합니다. 아침 일찍 제주도에 도착하여 한림항에서 친구들과 합류 후 15분 남짓 배를 타니 비양도에 다다릅니다.
몇 번 와 보긴 했지만 상황이 맞지 않아 비박은 한번도 하지 못한 곳입니다. 그래서 꼭 백패킹을 하고 싶었던 곳입니다. 작은 섬이라 전체 둘레길을 한 바퀴 돌아봐야 약 3km 밖에 되지 않습니다.
참 걷기 좋아하는 친구들입니다. 이 섬을 네 바퀴나 돌았으니 말입니다. 밥 먹고 한번, 텐트 치고 한번, 일어나서 한번, 그냥 한번.... 난 두 바퀴만 돌고 대신 비양봉 구석구석, 비박지를 찾아 다녀봅니다.
한라산과 탁트인 바다 그리고 비양봉 정상이 조망되는 멋진 곳을 발견합니다. 등산로가 아닌 한적한 곳에 숨겨진 명소입니다. 이곳에 머물고 싶었지만 친구들은 바람을 피할 수 있고 따뜻한 물이 나오는 깨끗한 화장실이 근처에 있는 펄랑못 끝자리, 갈대숲이 아늑한 편안한 곳에서 머물기를 원합니다. 흔쾌히 양보를 합니다.
비양도 동남쪽에 자리잡고 있는 펄랑못은 국내 유일의 염습지로 바다환경과 육지 환경이 뒤섞여 독특한 생태환경을 만들어낸 곳으로 지질학적으로도 가치가 있는 장소라고 합니다.
오늘도 새의 눈으로 산을 보고, 바다를 보고 그리고 나를 봅니다.
섬을 떠나는 발걸음에 드리우는 노오란 햇살에 부신 눈을 살며시 감아봅니다.
첫댓글 아름다운 풍광들을 보게 해주어 감사합니다
올해도 건강하세요
감사합니다.
새해 건강하시고
행복 가득하세요.
즐감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행복한 새해 되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고마워.
올해도 건강하고
즐겁고 안전한 산행 이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