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다리고기다리던 치우천왕기 9권이 드디어 대구 교보문고에 오늘 입고되었드랬습니다.
(이크,,시간이 이미 새벽으로 흘러버렸으니 어제라고 해야할까요? 일단 편하게 오늘이라고 하겠습니다. 올빼미에게는 낮밤 구분이 바뀌는 법이니까요. ㅋㅋ)
저도 몰랐는데 1년 8개월만에 책이 나왔다고 합니다.(그렇게 오래됬었나 싶더군요) 읽고나서 결과는 ^________^ 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한마디로 1년 8개월 기다린 보람이 충분히 있었다는 거죠.
사실 치우천왕기 초반부인 1~3권까지는 그 내용이 좀 밋밋하다는 평을 어느정도 듣고 있었는데 4권부터 긴박감있게 진행되더니만 9권에 이른 지금은,,말로 표현이 안되더군요. 7권이나 8권도 내용 짜임새가 심상치 않고 생각치도 않은 반전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서 9권도 나름대로 기대를 했는데 9권 맨 마지막 장을 보고는 작가의 상상력과 내용 구성력에 두손 두발 다 들어버렸습니다.
몇몇 반전에 대해서는 저도 작가이신 이우혁님의 내용 반전 성향이나 내용 흐름상 이렇게 되어야만 할 개연성을 나름대로 생각해봤던 터라 몇몇 복선을 보고 대강 이런 반전이 있겠거니 하고 맞아떨어지면 큰 희열을 느끼곤 했는데,,왜 그런 반전을 넣어야 하는지에 대한 이유는 저도 의아해 했고 그것 때문에 책을 읽는 내내 저의 가정을 의심해야만 했습니다. 역시,,복선을 눈치채게 만들어놓고도 한순간 틀릴 수도 있다는 긴장감을 주게 만드는 이우혁님의 내용 구성에,,정말 두손 두발 다들어버렸지요. 모르겠습니다. 사실 8권의 반전은 정말 생각치도 않았던 반전이어서 짐작조차 못했기 때문에 얻는 충격이라면 9권의 반전은 짐작은 가면서도 읽는 내내 틀릴까 조마조마하게끔 만드는 긴장감을 일부러 유도한게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들 정도였으니까요.
결과는 저의 짐작이 맞았는데 그런 반전을 넣었던 이유는 글 읽는 내내 짐작도 못하다가 마지막 장에 나온 걸 읽고서,,허탈할 정도였습니다. 왜 그걸 생각을 못했는지,,역사를 공부한답시고 시대의 흐름을 읽는 연습을 하는 녀석이 왜 그런 당위성을 잡아내지 못했는지, 그리고 그것을 글 속에서 교묘히 감춘 우혁님에게,,무한감동을 느꼈습니다. 그런 이유를 잡아내지 못할 정도로 이야기에 빠지게 만드는 필력이라니,,또 글을 이렇게 쓸수도 있구나,,하고 말이죠.
어쨋건 무협지나 판타지 소설만을 1시간 만에 독파하는 속독능력을 지니고도 4시간이 걸려서 읽은 치우천왕기 9권은,,감동의 도가니입니다.(내용 자체는 우울했지만요)
다들 보셨군요. 전 그저께 나오자마자 봤는데, 치우천이 말로 자신을 변호해가면서 위기를 풀어가는 모습과 그걸 막판에 일거에 뒤집어 버린 고시울률을 보고 감탄을 금치 못했습니다. 거의 추리소설급의 변론과 반전이더군요. 최근에 무협/판타지류 소설 중에서 이 정도로 머리를 쓴 것을 본 적이 없습니다. 과연 이우혁이라는 생각이 든 9권이었습니다.
으하하하.. 저도 편하게 말해서 '오늘' 샀습니다. 확실히 9권은 8권과달리 어느정도 짐작되는 흐름이더라구요. (고시울률.. 살아 있는가에대해서 짐작은 하지만 확신은 하지 못하게 만드는..)그러면서도 전혀 긴장감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말 너무나도 공감합니다. 우혁님의 필력이 가히 절정에 달한 모습입니다.
첫댓글 하하하하하하하!!! 한단인님 저도 어제 집에 오면서 샀습니다. 막판의 고시울률 때문에 생긴 대반전!! 초반에 그 노인 진짜 짜증났다는...-_-+
다들 보셨군요. 전 그저께 나오자마자 봤는데, 치우천이 말로 자신을 변호해가면서 위기를 풀어가는 모습과 그걸 막판에 일거에 뒤집어 버린 고시울률을 보고 감탄을 금치 못했습니다. 거의 추리소설급의 변론과 반전이더군요. 최근에 무협/판타지류 소설 중에서 이 정도로 머리를 쓴 것을 본 적이 없습니다. 과연 이우혁이라는 생각이 든 9권이었습니다.
ㅋㅋㅋㅋㅋ ^^ 군대 있을때 1~2권은 봤었는데...저도 한번 봐야겠군요. 그렇게 재밌다면. ^^
9권이 완결이에요 ??;
전혀 완결 아닙니다.
으하하하.. 저도 편하게 말해서 '오늘' 샀습니다. 확실히 9권은 8권과달리 어느정도 짐작되는 흐름이더라구요. (고시울률.. 살아 있는가에대해서 짐작은 하지만 확신은 하지 못하게 만드는..)그러면서도 전혀 긴장감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말 너무나도 공감합니다. 우혁님의 필력이 가히 절정에 달한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