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현이, 가족 23-27, TV 둘러보고 왔습니다

[류지형(직원)]

송현이, 가족 23-27, TV 둘러보고 왔습니다

“TV가 안 나오네요.”

어르신께서 집에 TV가 나오지 않는다며 찾으신다. 확인해보니 음성만 나오고 화면이 먹통이다. 얼마 전부터 화면이 점점 하얗게 변하더니 아예 먹통이 되었다. 어르신 댁 TV는 옛날 브라운관 TV다. 자초지종을 들어보니 이전에 같이 지내던 이민철 씨께서 이사를 하며 어르신 보시라며 두고 가셨다고 한다.

“어르신, 지금 쓰시는 게 엄청 옛날 TV인데 이왕에 새로 바꾸는 것 어떠세요? 다른 집처럼 평면TV로요.”

“좋지요. 근데 안 비싸요?”

“요즘 저렴한 거는 얼마 안합니다. 한번 둘러보러 가실까요?”

“가지요.”

먼저 LG전자에 들러 제품을 둘러본다. 매장 직원이 어르신을 깍듯이 대하며 제품을 설명한다.

“이거는 너무 크고, 이거는 얼마요?”

“이 제품은 42만원입니다.”

“그렇게나 비싸요?”

“옆 매장 가시면 저희보다 조금 더 저렴한 제품 있을 겁니다. 옆 매장도 한 번 둘러보세요.”

“고맙소.”

직원의 추천으로 옆 매장인 삼성전자 매장에 들러 둘러본다. 어르신의 설명을 들으시고는 가장 안쪽에 자리하고 있는 제품을 안내해준다.

“어르신, 이제 가장 저렴하고 방 크기에 적당할 것 같습니다.”

“이거는 얼마요?”

“이 제품은 36만원입니다.”

“그래요? 이것도 비싸네. 내 나중에 다시 올게요.”

“어르신, 요즘에 TV모양이 대부분 저렇게 생겼습니다. 둘러보니까 괜찮던가요?”

“깨끗하니 좋네.”

“그리고 요즘 인터넷으로도 제품 저렴하고 괜찮은 것들 살 수 있는데 처제한테 한번 물어볼까요?”

“그래요? 좋지요.”

집으로 돌아오는 길. 다행히 지금 사용하던 브라운관 TV보다는 LED TV를 마음에 들어 하신다. 처제에게 전화를 걸어 자초지종을 설명한다.

“그럼 새로 하나 사야겠네요. 형부는 마음에 들어 하던가요?”

“네. 흡족해하셨습니다.”

“그러면 제가 인터넷에 알아보고 저렴한 제품들 몇 가지 골라서 복지사님 폰으로 몇 가지 보내드릴게요. 형부하고 상의해서 알려주세요.”

“네, 감사합니다.”

어르신이 휴대폰이 없는 것을 처제도 알기에 흔쾌히 제품을 알아봐주기로 한다. 처제가 먼저 결제 후 어르신께서 금액을 송금해드리기로 했다.

2023년 11월 1일 수요일, 류지형

TV 바로 알아보며 마련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어르신께서 알아보게 주선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월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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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우석(직원)]

TV 구입하는 것도 사회사업가 답게 하셨네요. 어르신과 처제에게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며 말이에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