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3기는 몸을 갉아먹습니다.
답안을 못 쓰는 저는 무력감에,
답안을 쓰시는 학우분들은 손목통증에.
동차인데 답안지를 꽉꽉 채우는 학우분들은
뭐하는 사람들일까요??
저 같은 평범한 사람들도 많이 계시길 바라면서,
평범한 이야기. 레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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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반 실강 수강자
GS3기 : 손승주 / 문일 / 송명진
동차반(온첨) : 김유미
* 상남자특 : 초성따위 쓰지 않음.
# 노무사의 건틀렛
손목통증.
주말 실강러들은 공감하는 것.
사실 필자는 노경 한 과목만 모의고사를 보고 있기때문에
손목을 많이 아끼는 편임.
다른과목은 써지지가 않음.
필자처럼 수업만 듣고 복습없이 살아왔다면,
1년 커리큘럼이 지나면 이렇게된다.
문제를 보면 '음... 일단 결과는 알겠는데...' 상태가 됨.
처음 맞이한 3기.
대학동 실강에서 필수 템이 하나있음.
바로 '손목보호대'
하루종일 모든과목 답안지 써내다보면 손목이 아플것임.
자고로 사나이란,
골프입문때도 프로가쓰는 골프채를 쓰고 싶은 것.
그래서 필자도 샀다.
보다시피 영롱한 자태.
표지디자인이 좀 파멸적이라
통째로 들고다니면 옥장판 방문판매 사기당한 비주얼임.
착용하면 10분정도 공부의지 샘솟음.
원래 새공책사면 필기하고 싶은 법.
다만 아직 익숙하지 않아서 금방 벗게되는데.
사실 이 글을 쓰는 시점에는 보이지가 않음.
내년을 위한 투자라고 생각하고 내년에 찾아야겠음.
이러고 나중에 찾으면 최신버전으로 또 살게 분명함.
# 여름휴가
본가에서 서식하는 필자.
수험을 준비하기 시작하면서 본가로 들어온터라
사실 본가에 산지 아직 1년이 채 안됐었음.
그전까지의 필자는 대부분 혼자 살았는데,
아무리 가족이라지만 행동반경내로 들어오니 불편하긴함.
여름이 오니 가장 크게 느끼는 게 하나있는데,
본가는 에어컨을 안켬.
정말 옛 어른들의 특징인건가.
에어컨이 가전제품이 아니라 인테리어 소품임.
추위내성은 탑재했으나 더위에 취약한 필자는 요즘 밤잠을 설침.
이번주 이벤트가 하나있었음.
가족들이 필자를 두고 여행을 갔기에 1박2일정도 집이 비었음.
이때야 말로 집이 최고의 휴양지로 변모하는 순간.
필자를 제외한 가족여행이었지만
내심 필자가 제일 신났던 듯.
여행 전날 미리 에어컨 필터청소도 몰래 해뒀음.
그렇게 시작된 나홀로 집에.
필자는 원없이 에어컨 틀고 낮잠을 취하며 피서를 즐김.
고양이 두마리와 누가 먼저 침대에서 일어나는 지 내기하면서
자다 깨고를 반복했는데,
종의 차이로 고양이는 이길수가 없었음.
진짜 고양이는 하루종일 잠.
그렇게 하루를 보내다 저녁산책을 나갔다 왔음.
필자는 군것질은 잘 안하는 편인데,
집에 오는길에 아이스크림이 먹고 싶은 것임.
바로 근처 편의점으로 들어감.
뽕따(소다맛) 사먹었음.
점원분께서 바코드 찍으시더니 말함.
점원 : "이거 1+1이에요. 하나 더 들고오세요"
필자 : "아...저는 한개만 필요한데, 하나는 선생님 드세요"
또 먹을것 같지도 않고 굳이 들고가기도 귀찮아서 양보함.
그렇게 뽕따를 받아들며 가격표를 보는데...
' 아뿔싸 '
아니 이게 말임...? 뽕따가 편의점가격으로 '1800원'임
아무리 오랜만에 아이스크림 사먹었다지만 이거 좀 심한거아님?
자고로 필자 소싯적엔 1000원으로 뽕따 두개를 먹을 수 있었고
가끔 사치부리고 싶을때 1000원으로 더위사냥을 칼처럼 빼서 먹었단 말임.
이거 국가보안법 위반인듯.
다시 편의점 들어가서 점원분께,
"저기요... 제 뽕따 돌려줘요" 할까 고민함.
다행히 부끄러움은 알아서 그냥 집에옴.
1+1일때 하나는 킵해둘수는 없는걸까.
애석하게도 가족들이 장마로인해
집에 조기 복귀하는 바람에 1박2일 만에 돌아옴.
허나 필자는 만족할 만한 여름휴가를 보냈다고 생각함.
# 마이너한 취미
대중적이지 않은 취향을 가지면 불편한점이 하나 있음.
바로 '설명이 필요하다는 것'
예를들어 "좋아하는 가수 있어요?"라는 질문에
"아이유"라고 대답하면 그런가보다 하지만,
"나카무라 유리코" 라고 대답하면 으레 "왜?" 라는 질문이 따라붙는 것임.
나이가 들 수록 나를 설명하기 귀찮아지기 때문에
누군가 물어보면 그냥 대중적인 취향을 대는게 편하다.
애매하게 좋아하면 진짜 덕후를 만났을 땐 더 피곤해지기 때문.
남성 학우들은 알만한 문항인데,
군에 들어가면 처음에 '신인성검사'라는 것을 함.
군에 잘 적응 할 수 있는지 보는 심리테스트 같은 거라고 보면 됨.
그 문항중에 "나는 메뚜기의 종을 100종이상 알고있다." 라는 항목이 있는데
거기에 "예"로 체크했다가는 바로 면담 시작임.
아무튼 취향은 함부로 드러내면 안된다는 뜻.
필자는 대중가요를 잘 모르는 편임.
평소에 노래를 따로 듣기보다는 그냥 틀어두는 편.
가사없는 노래들을 주로 듣다보니 노래 취향이 좀 마이너함.
필자의 오랜 소원이 하나있는데,
바로 '류이치 사카모토' 내한공연에 가보는 것이었음.
올해 3월에 별세하셨는데, 결국 이루지 못했음.
종종 그의 음악이 내 울자리를 마련해주는 것 같았는데 아쉬움만 남음.
갑자기 이 말이 왜 나왔느냐.
바로 '검정치마' 라는 가수때문임.
지금은 인디음악에서 상당히 유명한 이름이지만,
필자가 처음 들었던 20대초에는 찾아들어야 듣는 가수였음.
검정치마가 이번주 콘서트를 진행함.
필자 너무 가고싶었는데 양심상 GS3기를 지나는 수험생이 갈수는 없었음.
학원빠지고 콘서트 갔다가는 집에서 쫒겨날 듯.
그래도 필자의 취향을 아는 지인들이 몇 있는데,
그 중 검정치마 콘서트 참여한 지인이 공연 실황 보내준다고 함.
그렇게 받은 카톡.
...정육점도 아니고 진짜 이게 뭘까??
대부분의 사진이 이런식임. 영상자료는 비명소리뿐임.
지인이 굿즈 사다준대서 봐주기로 했음.
콘서트 못 간 아쉬운 마음 여기다 토로함.
조휴일씨, 9월 끝나고 연말콘서트 해야죠...?
# 카카오톡의 지옥 (외전)
※ 마지막 주제는 외전이므로 간단하게 가겠음.
카카오톡의 보급으로 삶을 변화시킨 것.
필자는 그 중 하나로 '단톡방'이라고 생각함.
과거에는 다같이 모이기 위해서는
문자로 하나하나 개인적으로 연락해야 하는때가 있었음.
버디버디나 네이트온의 '전체쪽지' 시대가 분명히 있었단 말임.
필자는 얇고 넓은 대인관계를 따라왔기에
각종 단톡방에 속해있음. 다만 단톡방의 큰 단점이.
어색한 모임에서 대화가 끊기는 순간, 나가지도 못하고 말도 없는 감옥이 됨.
이번 주제는
"일주일간 필자는 어떤 카톡을 받았을까?"임.
개인적인 고민상담 및 욕설 및 비난이 포함된 사항들은 제외하고
몇가지 추려서 올려봄. 늘 카톡켜면 이런식임.
1. 머릿수 채우기
참고로 이러고 안갔음.
앞으로 비는 맞지 않겠다.
2. 불좀꺼줄래? 내 램좀보게 (feat.페이커)
(상대방은 여성분임을 미리 밝힘.)
새벽 3시의 대화. 덕후전도사의 카톡임.
앞뒤맥락없이 사진과함께 설명폭탄옴.
여성분도 저런 피규어를 모으나 싶기는 한데,
서로 할말만함.
필자는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 <체인소맨>은 봤다고 하니까
가짜 오타쿠라면서 매도당함.
필자는 한국어를 사랑하기에
상대방을 '폐인'으로 바꿔서 저장해두었음.
3. 후원계좌
카톡창 첫마디부터 심상치 않았음.
무력감을 호소하는 지인의 고민상담이었는데 비틱으로 끝남.
필자도 요즘 떨어져가는 군자금때문에 걱정이 많은데,
애석하게도 필자에게 나누어 주지는 않더라.
4. 노경고수
이번주 유일하게 수험생다운 카톡임.
날짜를 보면 알겠지만, 금요일이 되어서야
'헐, 내일 노경이라도 모의고사 봐야하는데' 생각하고 복습함.
1차 끝나고 몇주 쉬었다고 기억이 하나도 안남.
진짜 올해 끝나고 알츠하이머 유전자 검사라도 해봐야하나,
막상 외전격으로 작성하면서 필자 카톡을 훑어보니
남자들 카톡은 죄다 욕설과 "ㅇㅇ"같은 단답형 말들 뿐임.
다시보니까 주위에 제정신이 없는 것 같음.
다음주엔 핸드폰 놓고 다니는게 낫겠다고 생각함.
아~ 시험 10년뒤에 붙을 듯 ㅋㅋㅋ
-끝-
p.s : 필자가 실강통학 중에는 집에 도착하면 19시경이라,
저녁식사하고 업로드가 조금 늦습니다. 다음주에 뵐게요! 고생하셨습니다~ :)
헉 빅파이 50 원이요….?
진짜 합격자분들 다 써내셨을 생각하면 손목이 이게 버텨줄런지 싶기도하고요…ㅠㅠ
@아잉어려웡 제가 바로 그 삐삐부터 핸폰의 모든 과정을 다 겪은 세대입니다 ㅋㅋㅋ 탱크 모바일폰부터 ㅋㅋㅋ
어릴땐 공중전화 카드사서 그걸로 했떤...
버디버디 하시니 ㅋㅋㅋ 하누리부터 모뎀 생각이 나네요 ㅋㅋ 그때 막 그 소리 ㅋㅋㅋ 연결되면 ㅋㅋ 인터넷비 엄청 비싸서 막 제대로 쓰지도 못했는데 말이죠 ㅋㅋ
그래도 그땐 사람들간에 정도 있었고 뭐랄까... 지금보다 이웃사촌이 좋았고 고독사 전혀 없었어요.
지금이 참 혼란의 시기입니다.
ㅋㅋㅋ 지금은 빅파이 낱개 얼마인지 모르겠네요 ㅋㅋㅋ
@Metal Vocalist 아 낭만의시대… 이웃사촌이 가까운시기는 그리운시기일 것 같아요
이거 읽고 모처럼 검정치마, Love shine 들으며 하루 시작함
날이 비 쏟아지다 덥다 유난스럽네요
야옹이가 두마리나 있어 좋겠어요 🐱
종종 옛노래 들으면 그 시절에 다시 사는것 같아서 좋더라고요.
야옹이 두마리덕에 털 제거용 돌돌이는 필수!
아 뽕따 돌려 받겠다고 편의점
다시 갔음 팬 그만 할 뻔 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설마 제가…
상남자는 딴돈의 반만가져가는
헐. 요 위에 제 동년배 계신 듯. 빅파이 50원 ㅋㅋㅋ 근데 전 1원 5원은 안 썼어요 ㅋ
손목보호대는 저도 사 두었는데 쓸일이 없네요 ㅎ 글구 저도 10 몇 년 전에 검정치마 팬이었는데 어느새 (인강 듣느라 ㅋㅋ) 각팍해져서 이제 귀에 뭐 꼽는 게 싫더라고요 ㅠ 텍스트란 것도 다 읽기 싫어지고 ㅜ
비 많이 온다는데 이번주 비 조심하세요~~
귀도 피곤해져서 이제는 이어폰도 질려가는거 공감이네요.
차차차님께서도 비 조심하세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어랏 닉이 바뀌셨…나요??
사실 깨어있는 시간에 자꾸 다른걸하는 수험생이라 문제긴합니다
갓생아니고 갓댐…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3.07.13 01:57
항상 최고입니다ㅎㅎ! 교양 넘치세요ㅎㅎ 션한 아아같은 남자!!ㅎ
여기 샷 추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