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피로는 육체적 또는 정신적인 노력을 기울인 후 나타나는 지치고 고갈된 상태로 정의된다. 일반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의 절반이상이 피로감을 호소하며, 환자뿐만 아니라 일반인에서도 잠을 푹 잤는데도 항상 피로감을 느끼며 의욕이 떨어지고 쉽게 짜증이 나는 것을 경험하는 때가 많다. 이렇듯 잠을 못자거나 오랫동안 육체적, 정신적 노력을 기울인 후에 나타나는 피로는 정상적인 생리적 반응으로 여겨지나 이러한 선행여견과 관계없이 나타나는 경우는 질병의 징후로 받아들여져야 한다.
의학적으로 피로는 근육에서 일련의 생화학적, 생리학적 변화가 생기고 힘을 낼 수 있는 능력이 저하되어 근력 약화 또는 쇠약상태를 나타내며, 업무 수행능력이 저하되거나 지구력 결여 형태를 취하는 명백한 행동상의 장애, 피곤함과 불편감의 주관적인 느낌으로 설명되며 표면적이고 잠재적인면을 모두 갖는다.
이러한 피로 중 급성피로란 생리적 피로가 아니면서 생긴지 1개월 이내인 피로를 말하며, 지속적인 피로는 1개월 이상에서 6개월 미만인 피로, 만성피로는 6개월 이상 지속되는 피로를 말합니다.
2. 피로의 원인?
환자들은 기진한 상태이다., 하루 종일 피곤하다., 지친다., 극도로 피곤하다., 탈진했다., 기운이 다 빠졌다., 하고 싶은 것이 전혀 없다., 의욕이 없다. 라고 말한다. 이러한 피로한 증상을 나타내는 원인은 다양하다. 생리적 원인으로 과로, 수면 부족, 임신 등이 있겠고, 정신 사회적 원인(스트레스, 우울증, 불안장애, 사별 등), 내과적 근육질환(중증근무력증, 근육성이양증, 선천성근육질환등), 신경학적 질환(다발성경화증, 파킨슨씨병), 전신질환(투약후, 급, 만성 감염, 류마티스성 다발성 근육통, 갑상선 기능저하증, 에디슨씨병, 쿠싱질환, 조절이 잘 안되는 당뇨병, 경미한 빈혈, 악성종양, 영양결핍, 심근경색후 등)이 있을 때 피로가 동반된다.
3. 만성피로 (6개월 이상의 피로)의 빈도, 원인은?
인구 5명중에 1명 정도가 만성피로를 호소할 정도로 많은데, 그 중에서 가장 많은 원인은 정신과적인 문제로서 만성피로 환자의 3/4 정도를 정신과적인 문제가 차지하고 있다. 신체적인 원인은 5% 정도로 그렇게 많지 않은데, 그 이유는 6개월이 되기 전에 병이 진단되고 치료가 되기 때문이다(오래되지 않은 피로는 신체적인 원인이 더 많다). 나머지 1/4은 특발성 만성피로와 만성피로증후군이 차지하고 있으며, 만성피로증후군은 전체의 5% 이내이다. 피로의 원인이 정신과적인 문제라 하더라도, 6개월 이상 지속되는 피로를 일으킬 정도라면 본인 스스로 원인을 해결할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전문가의 진료를 받는 것이 현명하다.
4. 만성 피로 증후군이란?
정확한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으며, 독감 같은 바이러스성 열성 질환을 앓고 난 이후에 갑자기 발병하는 수가 많은데, 아마도 감염에 의한 인체내 면역기능의 변화로 인해 증세를 일으키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할 정도의 심한 피로와 함께 여러 가지 신체증상을 일으키는데, 일부 잘못 알려진 것과 같이 심한 면역장애를 일으켜 몇 년이 되지 않아 사망하게 되는 무서운 병은 아니다.
5. 만성피로증후군의 피로의 특징?
6개월 이상 지속되는 피로로서 검사를 해도 원인을 찾을 수 없고, 피로가 새로 생겼거나 시작 시기가 명확하고, 피로가 지속적 혹은 반복적으로 나타난다 (일생동안 있었던 피로는 제외됨).
현재의 힘든 일 때문에 생긴 피로가 아니고, 휴식을 취하더라도 피로가 호전되지 않고 피로가 발생하기 이전보다 직업적, 사회적, 개인적 활동이 실질적으로 감소한다.
6. 만성피로증후군의 증상?
·이전의 직업적, 교육적, 사회적, 개인적 활동을 실질적으로 감소시키기에 충분할 정도로 ·심한 단기 기억력 장애나 집중력 장애가 있다. ·인후 (목구멍)의 통증이 있다. ·목이나 겨드랑이에, 눌러서 통증이 생기는 임파선이 만져진다. ·근육의 통증이 있다. ·종창이나 발적이 없는 다발성 관절통이 있다.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두통이 있다. ·잠을 충분히 자도 상쾌한 느낌이 없다. ·운동이나 일을 하고 난 후 24시간 이상 지나도 권태감이 지속된다.
7. 만성피로증후군의 진단은?
특별한 검사 방법이나 진단 방법이 제시된 바는 없으며, 앞의 만성피로증후군의 피로의 특징이 나타나거나, 위의 만성피로증후군 증상 중 4가지 이상이 있으면 만성피로증후군일 가능성이 아주 높다.
8. 특발성 만성피로란?
만성피로를 호소하지만 신체적인 원인이나 정신적인 원인을 찾을 수 없으면서, 만성피로증후군에도 속하지 않는 경우를 말한다.
9. 만성피로증후군은 어떤 문제를 일으키나?
만성피로증후군의 가장 큰 문제는 심한 피로로 인해서 일상적인 생활을 제대로 해낼 수가 없다는 데 있다. 거기에 더하여 환자를 더 고통스럽게 하는 것은 만성피로증후군에 의해 2차적으로 생긴 정신적, 사회적, 행동적인 문제입니다. 환자들은 피로하고 힘들어서 일을 제대로 해내지 못하기 때문에 스스로 비관적이고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게 되고, 또 가족들이나 직장 동료들에게서 꾀병이다., 게으르다., 이기적이다.라는 말을 듣게 되므로 그 정신적 고통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큽니다. 그리고 조금이라도 무리하게 되면 피로가 더 악화되기 때문에, 필수적으로 해야할 일도 자꾸 회피하게 되고, 신체는 더욱 쇠약해져서 일은 더 못하게 되고 스트레스는 더욱 커지게 된다. 그 결과, 증세는 더 심해지고 스트레스는 더 많아지고, 또 증세가 더 심해지는 악순환이 계속되게 된다.
10. 만성피로증후군의 치료는?
신체질환이나 정신과적 문제에 의한 만성피로는 원인질환을 치료하면 대부분 좋아지는데, 원인을 찾을 수 없는 특발성 만성피로나 만성피로증후군의 경우에는 원인을 잘 모르기 때문에 완치법도 아직은 없는 실정이다. 그러나 환자가 가진 여러 가지 신체증상은 적절한 약물치료와 인지행동치료에 의해서 상당히 효과를 볼 수가 있고, 피로한 증세도 상당한 효과를 볼 수 있다. 또한 신경통증클리닉에서의 성상신경절치료에 의한 교감신경절치료가 특발성 만성피로나 만성피로증후군에 상당한 치료효과를 볼 수 있다.(성상신경절치료 참조)
11. 인지행동 치료법이란?
·비관적인 생각, 부정적인 생각을 긍정적이고 희망적으로 바꾼다.- 만성피로증훈군은 죽는 병도 아니고 나쁜 병을 일으키는 병도 아니다, 비록 피로한 증세로 인해서 일은 잘 해내지 못하지만 나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 나에 대한 남들의 부정적인 인식은 내 잘못이 아니고 그 사람들이 만성피로증후군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이다, 노력하면 지금보다 더 나은 생활을 할 수가 있다라는 생각을 가진다.
·활동일지를 적는다.- 매시간 자신의 활동과 피로한 정도를 기록하여 자신의 상태를 구체적으로 파악한 후, 가장 컨디션이 좋은 때를 골라서 중요한 일을 하고, 악화시키는 요인을 찾아내서 피하고, 악화시킬 정도로 심한 활동은 하지 않도록 한다.
·회피적인 행동을 교정한다.- 몸이 피로하다고 자꾸 몸을 사리게되면 신체가 점점 약해지고 피로와 신체증세는 더 심해지게 되므로 매일 일정한 활동량을 유지하도록 한다. 그리고 점진적으로 서서히 활동량을 늘려나가야 하는데, 그렇게 함으로써 피로는 악화시키지 않으면서 자신의 활동량을 늘려나갈 수 있게 되고, 사회생활과 건강에 대한 자신감도 점차 생기게 되고 기분도 나아지게 되고, 증세도 좋아질 수 있게 된다.
12. 특발성 만성피로와 만성피로 증후군을 치료하지 않으면 어떻게 되나?
특발성 만성피로는 치료하지 않더라도 1/4 정도는 일년이내에 좋아지게 되지만, 만성피로증후군은 치료하지 않을 때 좋아지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러나 적절한 약물치료와 인지행동치료, 성상신경절치료를 하게 되면 상당수의 환자들이 호전될 수 있으므로 희망을 버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