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일반적으로 사리라고 말하는 오색영롱한 사리를 찾아 보세요....
[붓다로]
인도 델리 박물관 내 모셔져 있는 부처님의 진신사리입니다.
소설가 김홍신님과 법륜스님이시죠. 사진은 정토회 홈페이지에서 가져왔습니다.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사리(잘못알고 있는 사리)는 생을 잘못 산(정신적으로가 아닌 육체적으로) 사람들의 몸에서 나온다' - 도올 김용옥
사리의 어원이나 본뜻은 다들 잘 아실 테고 (사리=범어 사리라 Sarira의 음역으로서 산골 散骨 유신 遺身 영골 靈骨 이라고 번역한다. 즉, 뼛조각) 대승경전의 대반열반경은 이야기가 조금 다릅니다만, 초기경전에는 부처님조차도 뼛조각이 아닌 것은 모두 타버리고 뼈 이외의 것들은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즉 우리가 말하는 일명 사리라는 것은 나오지 않았다, 없다는 말입니다.
부처님 입멸 후 부처님의 사리는 부처님을 그리워하는 재가자들에 의해 8 곳에 나뉘어 탑을 형성했고, 그 탑(Stupa)이 우리 사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석탑의 시작임은 잘 아실 것입니다.
부처님을 존경하고 그리워하는 재가자들의 염원이 사리신앙으로 변한 것까지는 좋았는데, 이것이 중국을 건너 우리 나라에 와서는 다시 이상한 형태로 변신의 변신을 거듭하여, 오색의 영롱한 빛을 띠는 구슬로 변했더란 말입니다.(위 인도 델리박물관의 사진을 보면 부처님의 볏조각밖에 없죠)
심지어 어느 시기부터는 이름 높은 스님이 돌아가시면 그 제자들이 스승의 몸에서 사리가 안 나오면 어쩌나 하는 걱정을 한다는 이야기도 심심치 않게 들리고, 어느 사찰의 부처님 사리가 자연적으로 증과(숫자가 늘어남) 했다는 이야기도 신문이나 방송에서는 흔하디 흔한 소재가 되었으며, 이를 이용하여 신도를 끌어모으는 사찰의 광고가 불교TV에 버젓이 방송되고 있고, 이제는 이를 넘어 일반 재가자의 뼈를 빻아 사리(구슬의 형태)로 만들어 납골당에 모셔준다는 사찰까지 등장했으니, 이게 무슨 황망한 일이란 말입니까?
설사 부처님의 사리가 자연 증과 했더라도, 어느 고승의 몸에서 우리가 원하는 형태의 사리가 나왔더라도 그게 우리 재가 신자의 신앙과 생활에 무슨 상관이 있을까요?
신기한 것을 보려면 마술사를 찾으면 되고, 신통을 찾으시려면 무속인을 찾으면 그만인 것을....
우리는 덕 높은 스님의 가르침 속에서 부처님께서 남기신 법에 의지해, 자신의 일을 열심히 하며 살아나가면 그뿐 아닌가요?
물론 우리는 나약하고, 기대고 싶고, 호기심 많고, 눈으로 확인하고 싶어하는 존재임을 모르는 바도 아니고, 이 글을 쓰는 저 역시 게으르고 무지한 사람의 하나입니다만, 그렇기에 더 열심히 공부하고 부지런해지려 노력 중입니다.
아울러 스님들도 저처럼 무식한 재가 신도들에게 허황한 이야기와 가치없는 눈가림으로 무엇을 위함인지 모를 현상들에 기대어 신자를 구하지 마시고, 제발 바른 가르침을 주소서_()_
[실론섬]
붓다로 - 한국불교개혁카페 원불사(原佛寺) 운영자
실론섬 - 한국불교개혁카페 원불사(原佛寺) 지도법사
http://cafe.daum.net/wonbulsatemple
첫댓글 아~사리란 이런거였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