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고추라는 식당에서 했습니다..
나름 자연음식점이라지만 역시 모든 반찬이 다 입에 맞는 것이 아닙니다... 괜히 비싸기만 하지 반정도는 손이 가지 않습니다...
절에서 먹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 공양후 도림사에 갔습니다... 하루밤을 보내기 위함이지요...
도림사는 약 10년 전 어떤 독지가가 현 종정스님께 수십만평 땅을 보시하며 그곳에 절을 지어달라 해서 생긴 절입니다..
과수원이었던 이곳은 처음 몇년 동안은 불사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절을 맡을 만한 스님들도 없어서 큰스님께서 늘 골머리를 앓으셨죠...
그러다가 몇년전 납골당 사업가들과 인연이되어 납골당을 지으면서 절도 크게 불사하게 되었습니다..
현재까지 200억 불사를 했고 앞으로도 대웅전을 108평 짓고 요사를 몇채 더 짓게 될 모양입니다..그렇게 되고 나면 동화사보다 더 큰절이 되지 않을까요?
아무튼 종정스님의 원력이 대단하심을 새삼 느낌니다....
종정스님은 저의 은사스님의 은사스님이십니다... 보통 노스님이라고 칭하지요.
10살도 되기전에 전라도 백양사에 출가하여 강원을 졸업하시고 성철스님께서 기획한 유명한 봉암사 결사에도 참석하셨지요..
그대 성철스님과 인연이 되어 스승으로 모시고 수십년을 시자생활을 하셨습니다.. 시자생활을 얼마나 철두철미하게 하셨던지 그 변화막측한 성철스님께 꾸중한마디 듣지 않고 하셨다지요..
스승의 마음을 미리 헤아려서 목마를땐 물을. 배고플땐 공양을, 추울땐 불을, 어두울 땐 등불을,,,,,,..
모든 일에 정성을 담으셨습니다..
1967년 해인사에 총림을 설치 하면서 부터 해인사에 주석하시게 된 것같습니다.. 예전엔 지금처럼 총림이란 제도가 없었습니다. 성철스님께서 새로운 물결을 일으키신 것이지요...성철스님의 업적은 이루 말할 수 없지만 가장 대 표적인 것을 말한다면 신도들이 삼보를 공경하게 됨입니다.. 조선시대때까지만 해도 워낙 천대를 받다보니 신도를 상전 받들듯이 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성철스님은 과감하게 신도들에게 스님들께 삼배하도록 가르쳤습니다.. 많은 스님들의 반발과 비방이 있었지만 꿋꿋하게 하시어 지금은 완전히 정착이 되어 있지요... 또 108참배문을 만들어 불자들이 108참배를 생활화 하게 하셨지요...
참선과 능엄주 수행이 활성화 된것도 큰스님의 업적이라 할 수 있지요...그 외에도 항하사의 모래 수 보다 많은 업적을 남기셨습니다... 도림사 이야기 하다 엉뚱한 말을 쓰는군요..
큰스님을 잘 모시면 그 복덕을 헤아릴 수 없다고 합니다... 성철 큰스님을 잘 모신 덕분지 스님의 법력이 수승해서 그런지 저의 노스님은 종단의 굵직한 직책을 두루두루 경험하십니다... 총무원장, 호계원장, 종회의장, 원로의장등을 섭렵하셨고 지금은 종정이시며 해인사에선 주지를 8년, 수좌, 부방장을 역임하기고 지금은 방장으로 계십니다.
종단에서 경이로운 이력이라 할 수 있지요..뛰어난 변재가 있는 것도 아니고 추진력이나 기획력등이 강한 것도 아니며 오로지 조용히 수행만 하신 분이신데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 어떤 원력이 계셨기에 지금껏 꿋꿋이 해 오셨고 지금은 도림사같은 큰 불사를 이루고 계십니다.
오랜만에 도림사에 가보니 스님들이 많이 와 계십니다.
광현스님은 예전에 퇴설당에서 시자생활 할 적에 함께 살았었지요.. 지난 하안거는 문경 봉암사에 살았다더군요..열심히 정진하셔서 기쁘고 반가운 스님입니다... 궁현스님은 20여년을 한결같이 수행에만 몰두하시는 스님이시라 존경스러운 분이십니다.. 광우스님은 궁현스님의 제자인데 20대 중반의 어린 나이지만 속세를 멀리 하고 수행에만 전념하는 모습이 참 좋아보입니다... 원학스님은 서운암에서 하안거를 지내셨다고 하더군요.. 박식하고 온화하며 선정력이 있으신 스님이십니다...원대스님은 사숙이지만 수계한지 오래되지 않아 처음 보았습니다..
지봉스님은 나이많은 사제인데 정말 오랜만에 만났습니다... 예전보다 많이 안정이 되어 있고 오랬동안 목탁을 치며 기도해서 그런지 남다른대가 있었습니다..원증스님과 원백스님, 지봉스님은 도림사에 상주하시는 분들입니다..
첫댓글 스님의 만행일기를 뵈니 '여자들이 오랜만에 친정나들이 하여 반가운 식구 만난 그런 느낌받았습니다'. 기분 좋은 만행 에너지 차곡차곡 걸망에 넣으시어 미한 저희들에게 회향하심...
수도암에2박3일기도마치고 카페부터들러봅니다 도딤사엘다녀가셨군요 예전원덕스님계실때다니다 불사때문에 파계사를다니지요 수도암에서 스님의 천배예참문을 반갑게 가져왔지요 지장기도회향하고 다른기도또받을텐데 같이 108배씩하면서 해도되나요 실천하면서살아갈수있도록 스님 말씀세겨들으면서 노력하려고 애써봅니다감사합니다 오늘서가모니불정근할때 눈물이 나려고해서 꾹참았는데 가슴이벅차고 뭐라표현하기힘든그런기분인데 모르는게많지만 좋았어요 뒤늦게나마 참회할수있는게 얼마나 감사한지모르겠어요 언니에게감사하죠 고으니엄마(대덕원)가 언니랍니다 스님가르침정말고맙습니다
스님들의 수행모습에서 고개가 절로 숙여집니다. 감히 올려다 뵐수 없을 정도로...
비가 너무 오랫동안 와서 우울한데, 스님의 일기를 읽으면 함께 기도하는 것 같아서 기운이 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열심히 수행 정진하시는 스님들의 모습이 정말 아름답습니다. 그 무엇보다도 부처님의 말씀을 올곧게 지키시면 조용히 수행하시는 모습은 ... 우리를 행복하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