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플 라이프스타일 업그레이드 이벤트 2탄의 주인공으로 뽑힌 독자 장미선(23, 양천구 목동)씨네 거실은 그림이 담긴 뮤럴 벽지로 화사하게 바뀌었다. 부모님을 기쁘게 해드리기 위해 응모했다는 예쁜 마음이 벽면에 고스란히 녹아든 것. 행복했던 시공일지를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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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부분 포인트 데코-밋밋한 천정. 전등 주변만 강조를 해주어도 집안 표정은 달라진다. 2.(좌)한 폭 그림의 뮤럴 벽지-가구에 가려지는 문양의 위치와 높이를 고려한다. 3.(우)또 다른 벽면-눈이 피로하지 않도록 강렬한 컬러를 피하고 월 데코 효과를 노리자.
장미선씨 댁 시공일지
3월 19일_시공 벽지 선택
독자 장미선씨가 선택한 벽지는 빨간 배경의 꽃 벽지. 업체 홈페이지에서 원하는 벽지 사진을 골라 이메일로 전송하니 담당자가 “TV가 설치된 벽은 강렬한 색을 쓰면 시청할 때 눈이 피로하다고 조언해 다른 색으로 바꿨다. 결국 TV를 놓은 벽면은 옅은 노란색 꽃무늬 벽지로, 소파가 놓인 맞은편 벽은 안정감을 주는 차분한 회색계열 벽화스타일로 최종 결정.
3월 20일_벽면치수 업체전달, 벽지 맞춤제작 프린팅
보통 뮤럴벽지는 한 장의 그림이 4~5폭으로 이루어진다. 소매구입 시 보통 1폭(가로 1m X 높이 2~2.5m)에 15만 원대. 대체로 기성품이 없고 벽면 사이즈에 맞게 맞춤제작을 해준다. 장씨는 상단의 몰딩과 하단의 걸레받이를 제외한 벽면 높이와 가로 폭을 이메일로 업체에 전송했다. 권오경 디자인 풍경(www.designpg.co.kr) 대표는 벽지 주문 시 “커튼 다는 부분인 커튼 박스가 있거나 소파 뒤쪽 벽면에 그림을 설치하는 경우는 그림이 잘리거나 가려지므로 미리 말해두는 것이 좋다”고 귀뜸한다. 시공할 벽면에 놓을 가구의 위치와 높이를 체크해 주면 그림이나 문양의 위치조절이 가능하기 때문.
3월24일 / 벽지 도착, 시공완료
주문 4일 후 도배전문가가 직접 방문해 “고급벽지이므로 바탕마감이 중요하다”며 벽면이 울퉁불퉁해지지 않도록 기존 벽지를 뜯어내고 초벌작업을 했다. 일반벽지는 경계선을 포개어 붙이지만 뮤럴 벽지는 한 폭의 그림처럼 보이도록 경계선을 정확하게 맞추어 시공한다. 대개 그림이 4~5폭이어서 문양 맞추기가 까다로우므로 전문가에게 시공을 맞기는 것이 안전하다. 인건비는 13만 원선으로 벽지시공에 총 1일이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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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롭게 변신한 장미선독자집 거실
뮤럴벽지는…
손으로 그린 듯한 느낌이 매력적인 뮤럴은 컬러와 디자인이 업그레이드된 고급벽지다. 수입제품의 경우 종이나 패브릭 소재가 많고 거리나 도시, 자연 풍경, 그림을 담은 맞춤제작 실사제품이 많다. 국내 브랜드의 경우 PVC 실크소재가 많으며 우리 민화나 작가의 그림을 담은 규격 사이즈 제품들이 선보이고 있다.
전문가가 짚어준 연출&시공 노하우
인테리어 스타일리스트 조희선 실장은 “뮤럴벽지는 가구를 거의 들이지 않은 공간에 시공하는 것이 좋다. 연결된 주변 벽지는 패턴이 복잡하지 않고 컬러가 무난한 것을 선택하는 것이 뮤럴 벽지를 돋보이게 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종이나 패브릭 소재 뮤럴벽지의 단점은 이물질이 묻으면 닦기 어렵고 벗겨지거나 변색할 수 있다. 따라서 1폭 정도의 뮤럴벽지를 셀프 시공 할 때는 벽지하단의 끝나는 부분에 다른 종이를 대고 딱딱한 물체로 문질러 마감하는 것이 좋다. 햇빛에 노출이 많은 공간이라면 빛 바램 방지기능의 UV잉크 벽지도 알맞다. 가족사진, 기념사진이 있다면 주문제작 뮤럴을 만들어보자. 컬러 몰딩이 맞춤 배달되어 벽면을 액자느낌으로 연출 할 수 있다. 유리에 출력하면 중문이나 파티션으로, 백라이트를 달면 조명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니 다양하게 시도해보자.
글 이현진 기자 | 사진 김승완 기자, 디자인풍경 제공
도움말 권오경 디자인풍경 대표, 조희선 꾸밈by조희선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