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감상
#lifein3D
제가 좋아하는 노래 중 하나가 ‘사이먼과 가펑클’의 ’Sound of Silence’입니다. 조용히 흐르는 멜로디지만, 가사는 정말 심오하고, 요즘 우리나라의 탄핵 정국에도 어울리게 맞닿아 있어서 신기하기도 합니다.
‘침묵의 소리‘는 우리 유치환의 시에 나오는 ’소리없는 아우성‘과 일맥상통합니다. 가사를 살펴보면 꽤 진지하고, 울림이 있습니다. 위키백과에 따르면 이 듀오의 노래 대부분은 폴 사이먼이 작사/작곡했다고 합니다. 따라서 백프로는 아니지만 이 노래의 가사도 사이먼 작품이라고 추정해봅니다. (시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님)
< Sound Of Silence >
Hello darkness, my old friend
I've come to talk with you again
반갑네, 내 오랜 친구 어둠이여
다시 한 번 말을 나누려 왔다네
Because a vision softly creeping
Left its seeds while I was sleeping
And the vision that was planted in my brain
한 가지 광경이 점차 선명해져 온다네
내 잠든 사이에 뿌려진
머릿속 깊게 뿌리내린 그 광경은
Still remains
Within the sound of silence
떨쳐낼 수 없이 되살아난다네
소리의 침묵 속에서
In restless dreams I walked alone
Narrow streets of cobblestone
뒤숭숭했던 꿈 속, 나는 홀로 거닐었다네
돌이 깔린 낡고 좁은 길을 따라서
'Neath the halo of a street lamp
I turned my collar to the cold and damp
가스등이 펼치는 휘광 아래
차가움과 눅눅함을 피해 옷깃을 여밀 즈음
When my eyes were stabbed by
the flash of a neon light
That split the night
And touched the sound of silence
눈을 찌르는 듯 날카로이
번쩍이는 네온빛이
그 밤을 가르고
소리의 침묵과 맞닿았다네
And in the naked light I saw
Ten thousand people, maybe more
그 노골적인 빛을 통해 나는 보았네
만 명의, 어쩌면 그 이상의 사람들을
People talking without speaking
People hearing without listening
People writing songs that voices never share
목소리 내지 않는 채 말하는 자들
귀 기울이지 않는 채 듣는 자들
목소리가 울리지 않는 노래를 쓰는 자들
And no one dared
Disturb the sound of silence
누구도 감히 용기내지 않았다네
침묵의 소리를 깨트리기를
"Fools" said I, "You do not know
Silence like a cancer grows
"어리석도다" 내가 말했네, "누구도 알지 못하는구나
침묵이란 종양과도 같이 자라는 것을
Hear my words that I might teach you
Take my arms that I might reach you"
But my words like silent raindrops fell
내게 귀기울여 보라, 어쩌면 그대들을 깨우치도록
내 손을 잡아 보라, 어쩌면 그대들에 닿도록"
하지만 나의 말은 조용한 빗방울처럼 흩어 내리고
And echoed in the wells of silence
메아리만 쳤다네, 수많은 침묵의 우물들 속에서
And the people bowed and prayed
To the neon god they made
그리고 사람들은 고개숙여 기도했네
그들 스스로 빚어낸 네온빛 신을 향하여
And the sign flashed out its warning
In the words that it was forming
그 표식은 경고의 말을 번쩍이고 있었네
다름 아닌 그 글귀로써 모양이 만들어져 있었네
And the sign said,
"The words of the prophets
Are written on the subway walls
And tenement halls"
그 내용인즉,
"현자의 말이란
오직 지하철 역사의 벽이나
노숙 시설의 벽 따위에 적혀 있도다"
And whispered in the sounds of silence
그렇게 속삭였네, 침묵의 소리로
제가 최근에 유튜브에서 찾은 트리오입니다. 아직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너무 좋은 소리를 들려줍니다. 세계적으로 히트한 노래들을 커버하고 있어서 고마운 마음으로 잘 듣고 있습니다. 특히, 저음부를 맡고 있는 친구의 묵직한 소리는 이 노래의 도입부를 매력적으로 깔아줍니다.
중반부 이후는 또다른 친구가 귀에 박히 듯 고음으로 끌어주고, 여성가수는 화음을 담당해줍니다. 이 노래 원곡이 남성 듀오라 그렇게 분배한 듯 보입니다. 이 트리오의 다른 노래들도 들어보면 멋진 편곡과 하모니의 감동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 팀의 성공도 기원합니다.
유튜브에 ‘life in 3D’로 검색하면 60개가 넘는 이들의 커버곡을 들을 수 있습니다. 강추!
https://youtu.be/nr-J7SNo9nI?feature=shar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