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10월 29일 우선 중간고사도 끝나고 해서 몸이 근질 근질 한데, 어디 갈데가 없나 찾다가 요즘 철동에서 한창 공동구매로 주가를 올리는 지공승 입장권을 사기 위해 계획을 세웠다. 원 계획이 틀어져서, 충북선을 오래간 만에 타볼겸, 조치원역으로 향하기로 했다. 여수행 열차를 타고 가다가 조치원에서 환승 증평역까지 가는 것이다. 증평에서 도안역과 보천역을 갔다가, 그 다음은 가서 결정하기로 했다. ㅡ.ㅡ;;;;; (성격상 꼭 계획을 세우고 가는데, 이번에는 좀 충동적이었다. 결정적 이유는 약간의 게으름으로 #1651열차를 놓쳤기 때움이다. ㅡㅡ;;; )
경부선의 전의역. 그냥 한장 찍었다. 기차 안에서 찍어서 약간 좀 흐리게(?) 나왔다.
용산발 여수행 열차. 비록 호남선 및 전라선까지 여행은 아니지만, 여수행 열차는 처음이다. 맨날 경부선만 타고 다녀서. ㅡㅡ;;; 언젠가는 나도 호남땅을 기차타고 밟아 보는 날이 오겠지. ㅋ
조치원역에 유치중인 4량짜리 무궁화호. 조치원 --> 제천간 전역 정차 무궁화호다. 이 열차를 타면 삼탄역이나, 공전역 같은 곳에 갈 수있는데..... 물론 내가 가려는 도안역과 보천역에도 선다. 하지만 이건 15시가 넘어야 떠나기 때문에.... (당시 오전 10시 반입니다. ㅋ)
내가 탈 열차가 들어오고 있다. 6년만에 다시 타는 충북선이다. 99년 당시 처음 대학에 와서 아무런 계획도 없이 찾아 나온곳이 바로 이곳, 조치원역이었다. 그저 기차를 좋아하기에 충북선을 한번 타 봐야겠다는 생각으로...... 내 첫 기차여행의 출발지였던 곳에 다시 서니 감회가 새롭다. 물론 2000년 아주 좋지않은 기억이(나중에 밝히겠습니다.) 있는 충북선이기도 하지만. ㅋ
내 첫 도착역인 증평역에 도착했다. 충북선의 역들의 특징은 역까지 그냥 건널목을 걸어서 간다는 것이다. 웬만한 경부선 역들은 지하도나 육교가 있는데.... 몇몇 사람들이 내렸다. 난 사진을 찍느라 좀 늦게 나가게 되었지만....
내가 타고왔더 열차는 날 내버려 두고 떠난다. 이제 새로운 세상에 또 첫발을 내딛은 것이다. 여행의 묘미는 내가 처음 가보는 곳에 가볼수 있다는 것이 처음이라고 생각한다. (나만 그런가??? ㅡ.ㅡ;;;;; ) 증평역에 나오니 시내 버스가 있다. 도안역을 가냐고 기사아저씨게 여쭈어보니 간다고 한다. 한데 돈이 만원짜리 딱 2장 뿐이다. 이걸 어쩌나. 해서 역에 들어가 잔돈을 좀 바꾸어 달라고 했더니, 일언지하에 거절당했다. 아까 창구에 여자 역무원분 계실때 좀 바꿔 달라고 할껄. ㅡ.ㅡ;;;; 한데 다행이도 이곳에서 국민 프리페스카드가 사용이 가능하다. ㅋ 한시름 놓았다. 버스를 타고 가며 아저씨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는데, 솔직히 버스가 이상한 길로 가서 걱정을 했다. 그 표정을 아저씨가 보셨는지, 이 버스는 좀 돌아갈 뿐이라고 안심(?)을 시켜 주신다. 덕분에 시골의 가을걷이가 끝난 논을 마음껏 감상 할 수 있었다. ^^;;;;
마침내 도안역 도착. 하루 열차는 왕복 4대만이 정차한다. 모두 제천<-->조치원간 전역정차 무궁화호다. 역무원님께서 반갑게 맞아 주신다. 입장권 다섯장을 구입하고, 동촌-->반야월 10월 31일 마지막 승차권도 구입했다.
도안역의 폴싸인. 플레폼과 함께 구식(?) 냄새가 풀풀 풍긴다. 하지만 이젠 이런 이정표가 맘에 든다. 저 보도블럭이 깔린 플레폼도 이젠 보기 힘들다. 예전엔 김천역도 저런거였던걸로 기억하는데.....
이정표를 찍고 플레폼쪽에서 한장. 역무원님께 사진 한장 찍어 드릴까요 라고 여쭈어 보니 극구 안된다고 하신다. 한데 어쩌다 보니 역사를 찍다가 같이 나오셨다. (죄송 ^^;;; ) 충북선은 의외로 화물열차가 많이 다닌다. 뭐 복선이긴 하지만, 그래도 은근히 많다. 해서 이래저래 바쁘신것 같았다. 나오신 이유는 혹 기차때문에 나오신거다. 기차가 너무 자주 다니니 조심하라고 말씀 하신것이다.
도안역에서 버스를 타고 보천역으로 이동했다. 직행버스를 타서 비쌀줄 알았는데, 850원. 시내 버스와 동일하다. 보천에 내려서 한 3분 걸으면 역이 보인다. 이렇게 보면 시골길을 걸어서 온것 같은데, 이 사진 뒤쪽은 큰 도로다 ㅡㅡ;;;; 그래도 이렇게 보면 아주 아담하고, 운치있는 역이다.
보천역의 시간표 및 요금표. 도안역과 마찬가지로 하루 2왕복만이 정차한다. 역시 지공승 입장권을 다섯장을 샀다. 역무원님 말씀이 요즘 사가는 사람이 많다고 하신다. 하긴, 입장권 수집 바람이 불어서 좀 그럴것 같다. ㅋ
보천역 맞이방. 역시 손님은 아무도 없다. 그저 역기가 하나 놓여 있을 뿐. 그래도 깔끔한 역이다.
역 안으로 들어와 찍은 사진. 도안역처럼 옛날식 보도블럭 플레폼이다. 이정표를 찍으려 했는데, 이 시간에 기차가 많이 다닌다고, 그냥 이곳에서 사진을 찍으라고 하셔서 그렇게 했다. 역시 내가 이 사진을 찍는 동안에도 계속 화물 열차가 왔다 갔다 한다. 99년에도 신기했던것은 충북선이 복선이라는 사실이다. ㅋ
보천역. 깔끔하다. 건물의 페인트칠도 새로 한 것처럼 보인다.
보천읍(읍이 맞나???) 버스 타는곳 옆의 약국이다. 조그마한 시골 마을인데, 이 사진을 찍은 이유는 간판의 전화번호 때문이다. 아직고 옛날식 두자리 국번을 그대로 두었다 물론 진짜 번화번호는 세자리 이겠지만. ㅋ
버스정류장. 맞은편 왼쪽 작은 담배가게에서 버스표를 판다. 이제 충주로 갈 시간이다. 별로 가고 싶지 않지만,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제천과 단양을 가기 위하여. 왜 제가 충주에 가기 싫어하는지는 다음편에 밝혀집니다. ㅋ (내가 유명작가는 아닌데..... ) ------------------------------------------------------------ 열심히 쓰긴 썼는데,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네이버 블로그도 html이 된다면, 벌써 올렸을 텐데, 네이버에서 html기능을 없애버리는 바람에, 일일이 작업하느라 좀 늦어졌습니다. 혹시 네이버 블로그 포스트 바로 가지고 오는법 아시는분 좀 알려주세요.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