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다
계절은 봄이라 이름하나 들녁이 비었구나
친기 서린 바람은 강하기만 하고
어둠인듯 하늘 가득
잿빛 구름 흐른다
홀로내다본 창밖은
우아한 척 어여쁜 척
눈송이 꽃잎
백색 풍경
하늘이 미쳤나
세월이 노망이 났나
춘사월 때를 모르고
천사인양 하얀 몸짓 자랑하지만
보이는 건, 진창에다 지저분한 잔해일뿐
일손없어 묵어버린 논밭에선
기다림이 하염없다
언젠가 부터 청춘은 사라지고
혹 가다 밭고랑에 주저앉아
아니면 구부리고 일하시는 은색
그 마저도 홀로
모두들 어디갔나
변화 무쌍한 봄날에 바람만 애절하다
충주 노인복지관 문예창작반
함게 공부하는 분 글입니다
카페 게시글
기독교 신자방
사월은 잔인한가 봐 최명남
신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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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8
25.04.24 08:39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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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감사합니다. 즐감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