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여름방학때 방학특강으로 들어와서, 월토A로 옮겨서 공부하던 이현희입니다. 잉여희 아니에요^^...
서울예대 1차에서 똑 떨어지고(그때 제 쪽팔림을 기억하시는 분이 많을거에요ㅋ..언뜻 수지가 어, 어떡해...했던게 기억에 남아요ㅋ)
숭실대도 예비 400번 받고.. 사실 웃었지만 좀 많은 마음의 상처를 받았어요ㅋㅋㅋ...;
에이 그래도 단국대는 되겠지?하면서 좀 자만 쩔었는데ㅋㅋㅋㅋ
어제 문자로 단국대 발표가 났다는걸 보고, 차마 떨려서(라기 보단 부모님이 계셔서) 확인을 못했다가, 오늘 아침에서야 확인하게 됐네요.
예비 45번. 뭐, 다른 사람들이 봤다면 '참패다!' 라고 말하겠지만^^; 저는 그래도 제 자신이 뿌듯한데, 어 그럼 이상한 건가요ㅋ...
이상하게도 슬프진 않아요. 아쉬운건 있지만. 아, 좀 더 열심히 할걸. 그런거?
그러고 보면 전 아쉬움을 느낀적이 없던거 같아요.
성격이 좋게 말하면 유순하고 나쁘게 말하면 우유부단해서, 어떤 일이든 하기도 전에 포기하는 일이 많았거든요.
공부도 그런 것 중 하나였고, 그래서 수능 성적도 예전보다 많이 떨어졌던 거였을지도 모르겠어요^^; 으악.
어.. 아무튼 그런 제가 여름방학때 아무 생각없이 방학특강으로 회관에 딱 들어왔을 때,(그때도 30분이나 늦었었죠;;에구) 애들이 가지고 있는 그 기백(!)에 좀 놀랐어요. 자기 소개를 하면서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문학에 대해 얘길하는데, 아, 어쩜 나는 이렇게 좁은 세계에서 살고있지? 싶었어요ㅋㅋ...이구.
그때부터 뭔가 마음을 잡기 시작했던 것 같아요. 아, 뭐든 열심히 하기도 전에 포기해버리는 애였구나. 음, 나 참 한심했구나. 싶었어요.
그때부터....에... 공부를 놓았나요;;;.....ㅋ 내가 정말 이게 좋아서, 이걸로 승부를 보고 싶었어요. 아, 조금 한심한 얘기일지도 모르겠지만....내가 정말 이 길이 맞긴 하나? 싶었던 걸 확실하게 단정 짓고 싶었던 것 같아요.
난 이 길 아니면 길이 없어!
이 길로 갈거야! 같은 결심이라고 해야하나....;
제가 글을 쓰기전에 했던 공부, 음악, 미술, 요리... 다 그 결심이 부족했기 때문에,
그리고 내가 탈출할 돌파구가 있었기 때문에 포기해버렸던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그게 다 바보같은 짓이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으악, 문학을 핑계로 제 본분에 최선을 다하지 않는게 후회돼요!ㅋㅋㅋ.....
그게 내가 공부 하기 싫다는 걸 감추려는 변명이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어요.
사실, 단대 발표 전에 부모님과 약속했던게 있었어요. 단대 떨어지고 재수를 하게 되면, 수능 전까지는 공부에 집중하라는 내용이었어요. 기숙학원에 다니면서 공부에 전념하라구요. 지난 1년 동안 네가 하고 싶은 일을 해서 제대로 성과를 내지 못했으니, 이번엔 부모님의 뜻대로 따라달라고...
사실, 진짜 싫어요.ㅋㅋ....^^
윽, 그곳에서 소설도 제대로 못보고(!) 하루종일 수학이나 붙잡고 있어야 되나....
엄마 말로는 그때 제 표정이 완전 하얗게 질렸다고 하던데....ㅋㅋ
아직 발표 결과는 모르세요. 2월 1일에 보시면 한숨을 쉬시겠죵....ㅋ
그래도, 이번에 열심히 해보려구요.
제가 소설을 핑계로 버려두었던 문제집에, 다시 손을 대야겠어요.
그래서 공부하기 싫어서 소설썼다는 제 스스로의 착각과 오명은 벗어야겠죠!ㅋㅋㅋㅋ..
아, 지금 회관게시판에 합격자 분들의 이름이 적혀있어요! 비록 전 없지만, 그래도 되게 기분 좋고 그러네요ㅋㅋ
떨어진 사람들(절 포함해서), 많이 자신한테 실망하고 그랬겠지만, 내가 이것밖에 안됐나? 하는 생각도 드시구 그렇겠지만;
그건 우리가 아직 제대로 된 실력을(!) 보여주지 못해서 그런거라고 생각해요. ^^ 큰선생님도 우리가 다를건 없다구 하셨잖아요?
그게 자만이 되면 안되겠지만ㅋㅋ.... 자신감을 가져서 나쁠건 없다고 생각해요.
지금 혼자 기숙학원 스케줄을 알아보고 있어요! 다행인지 불행인지, 한달에 3박 4일은 휴가(?)를 내주는 듯.....ㅋ
그때 큰선생님 찾아뵙고, 다들 뵐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ㅋ.... 문학행사 맞출수있으면 좋을텐데....ㅠㅠ
안되면 꾀병이라도 부려야하나.ㅋㅋㅋㅋㅋ
수능 끝나고 입시특강에야 같이 수업을 할 수 있겠지만..저도 틈틈히 자습시간에 몰래 글을 쓰던가 해서,
문학에 대한 감을 잃지는 않게 노력할게요.....ㅎ
동현이가(ㅋ) 언니는 자신감이 넘쳐서 좋아보여요! 라고 했는데 ㅋㅋ... 정말 그게 근거없는 자신감이란걸 여실히 보여주네요ㅋ...동현이 미안....?ㅋㅋㅋ단대붙으라고 응원해준 사람들, 전부 고맙고 미안해요. 열심히 가르쳐주셨던 큰선생님두....;
응원해줬던 사람들께 너무 죄송하네영....ㅋㅋㅋ 이 비루한 여자를 용서해 주시라....
어떡하죠, 이미 먹은 찹쌀떡이랑 엿을 토해낼수가없어요....ㅎ 감사의 말로 대신할게요.
방특에서 불미스런 사건(?)이 있었을 때, 또래 여자가 없는 나하고 같이 다니던 용준이랑 광조, 그리고 현진이.
욕 많이하고 툴툴댔지만 다들 고마웠다! ㅋㅋㅋㅋ이렇게 말해봤자 저 남자 둘은 시비걸 거 같다--.... 시비 안받음ㅇㅇ
월토 처음와서 적응 못해서 고생했을때, 문자로 많이 상담해주던 반장이자 마음의 엄마(!) 승현이.
끊임없이 말걸어주던 실질 월토 권력 채현이.
그리고 똑똑하고 귀여운 동현이(추신. 아직도 뷰렛 노래 같이 못불렀넹...ㅎ).
호도과자 시크남, 자우림밖에 모르는 선우.
식스펙이 있다고 주변에서 주장하나 실체는 모르는 현우.
고은이랑 바퀴벌레처럼 뿅뿅거리는 라이더 민호ㅋ...귀엽다 둘다.
카사노바(!)라고 하지만 가끔씩 따끔한 충고도 잘 해주는 아버지, 대식이.
말도 열마디 이상 못해봤지만 항상 까이는(...)모습이 재밌었던 호진이.
그리고 항상 나긋나긋하시구, 친절하게 대해주셔서 많은 버팀목이 됐던 연희언니.
수토랑 합반 수업 했을 때 특유의 활발함으로 수시 힘내라고 엿(!) 줬던 후배 민지ㅋ
항상 민호의 철부지같은(...ㅋ)모습 받아주느라 고생하는 고은이.
나중에야 친해졌지만 지금 별 얘기 다하는 건우ㅋ...!
내가 단국대에서 미카엘(!)이란 단어를 사용하게 된 원인, 도현이.
연말에 노래부를때 너무 떨어서(...)많이 죄송했던 다빈언니.
나중에 깜짝 놀래면서 내가 개그녀였단걸 인식한 수지ㅋㅋ....
마지막 수업때 급 달라져서 눈이 부시던 숨겨졌던 미모녀 수민이.
추계예대 위너(...!) 항상 수줍게 웃던 아이 동기 민지ㅋ
건실한 후배처럼 보이는 성민이. 요즘엔 선우 보디가드로 변모했단 소리도 들리는데?ㅋ
곰돌이 같은게 귀여운, 그래도 문학에 대한 열정이 돋보이는 태균이..ㅋ
위에 언급한, 싸가지 없지만 알고보면 착하기도 한 용준이.
화금4시에 있던 많은 언니들, 오빠들.... 낯 많이 가려서 많이 얘기 못했던게 막 죄송하네요...^^예의없게 보인건 아닐까...;;
항상 늦게 내고, 실수도 많이 해서 죄송했던 종석오빠.
그리고 마지막에 만났던 입특반!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랑 함께 문학에 대해 얘기할 수 있어서, 즐겁고, 감사할 일뿐입니다.^^...
이런 사람들을 만나게 해준 큰선생님과 한선생님께 감사합니다.ㅇ_ㅇ;;
ㅋㅋ 위에 빠진 분이 계시더라도 애교로 봐주세요...ㅎ
너무 말이 길어졌나요ㅋㅋ.... 뭐 하다보면 두서없고 말 많아지는건 제 특성...
함축의 미를 몰라서 시를 못씁니다...죄송...ㅋ.
합격한 사람들, 솔직히 좀 부럽긴 하지만ㅋㅋㅋㅋㅋㅋ... 정말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그리고 떨어진 사람들은, 포기하지 말고 같이 열심히 해요.^^....
메롱. 많이 좋아하는거 알지?ㅇ_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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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 근데 어째 폰 끊길 삘이야ㅠㅠㅠㅠ..... 그냥 번호 그대로면 내가 시간날때 동생폰으로 문자하껭.... 번호 달라졌음 쪽지ㅇㅇ..
한해 동안 수고했고, 올해도 열심히 하자! ' -' !!
이모티콘이 좀 많구나 너희들. 후덜.
그래서 전 이모티콘이라고 불렸죠. (...)
좋지 않아;;
ㅋㅋ.... 아기자기하게 한번 꾸며봤어요....는 아니고 주의하겠습니당ㅇㅇ
절대 자신감 잃지 말고,!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잖아- 난 힘들때마다 이 말을 늘 생각했거든,,! 언제나 마음 속으로 항상 응원할테니까 화이팅!!!
넹;ㅁ; 언니도 대학생활 열심히 하세영;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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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ㅋㅋㅋㅋ 괜히 잉여희가아님ㅋㅋㅋㅋㅋㅋ.... 올해 입특때 보자!
언니 정말 고생많으셨어요 ㅠ_ㅠ ... 올해는 꼭 좋은 결과 있으실거에요 ^_^ 경쟁자로서 만나게 될지도 모르지만..ㅠㅠㅠ 언냐 화이팅!!!!!^_^
ㅋㅋㅋ^^ 고은이도 화이팅!ㅋㅋ
수고했다 내년이 된다면 웃으면서 만날수 있길
카사노바.
엉ㅋㅋㅋ 내년엔 나도 대학생으로 좀 보자ㅋㅋㅋㅋㅋ그나저나 현우오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화이팅
오냐
그냥 회관에서 글을 열심히 쓰는 것이 좋을 텐데.
그러게말이에요(..)그래도 약속했으니 무를수도 없고ㅋㅋㅋ.... 걍 입특때 열심히 해야져 뭐....ㅇ<-<
♡
그러고 보니 니 이름이 빠졌구나....ㅠㅠ 미안 문자가 그렇게 와서 엉? 이랬어ㅠㅠㅠ...올해 서로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 있었으면 좋겠당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