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예찬
母親頌
"사람의 입술에서 나오는 가장 감미로운 말은 ‘어머니’이고, 가장 감미로운 외침은 ‘엄마!’이다. 이 간단하지만 또한 의미심장한 말 속에는 희망, 애정, 어루만짐 그리고 인간의 영혼 속에 있는 친근감, 달콤하고 호감의 감정들로 가득하다.
인생에서 어머니는 우리의 모든 것이다. 비통에 젖을 때, 어머니는 위안이 되어 준다. 낙담에 빠질 때 어머니는 힘이 되어 준다. 어머니는 동정과 연민과 자애의 원천이다. 누군가 어머니를 잃는다면 그는 얼굴을 묻을 품을 잃고, 그를 축복해줄 손을 잃고, 보살펴 줄 그의 눈을 잃고 마는 것이다. ...... 자연계의 일체 모든 것은 모성을 상징하고 표출한다. 태양은 대지의 어머니이다. 따뜻함으로 대지를 잉태하고 햇빛으로 대지를 감싼다. 대지는 수목과 화초의 어머니이다. 대지는 나무와 풀을 낳고 키우고, 북돋아 기르며, 곧바로 장대하게 자르게 한다.
나무와 풀은 또한 향기롭고 달콤한 맛의 열매와 생명력 넘치는 씨앗의 자애로운 어머니이다. 우주 만물이라는 어머니는 아름다움과 사랑스러움으로 충만한 시작도 없고 끝도 없는 영원불멸의 절대정신이다.
어머니라는 이 말은 과일의 씨앗이 깊은 흙속에 묻혀 있는 것과도 같이 우리 마음의 밑바닥에 갈무리되어 있다. 우리가 슬퍼하거나 기뻐할 때, 어머니, 이 말이 우리의 입술에서 만리 창공에 부슬비가 뿌릴 때 장미꽃떨기에서 향기가 넘치는 것같이 흘러나온다." (김희준 옮김)
-레바논, 칼릴 지브란(Kahlil Gibran : 1883-1931)
그해에 비록 내가 아주 어렸지만 엄마는 나를 떠나갔네.
그래서 난 내가 고아가 된 것을 알았네.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울고 있고 나는 침묵 속에 괴로웠네....
눈물이 흐르도록 내 버려두었고
난 고통이 부드러워지는 것을 느꼈어.
저녁이 엄마의 무덤을 뒤덮었어.
절에서 들려오는 종소리 감미롭게 울렸지.
엄마를 잃는 것이 온 우주를 잃는 일임을 난 깨달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