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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6_0803_수요일_06:00pm
작가의 해설로 듣는 전시 / 2016_0811_목요일_06:00pm
관람시간 / 11:00am~07:00pm / 일,공휴일 휴관
사진·미술 대안공간 스페이스22
SPACE22
서울 강남구 강남대로 390 미진프라자 22층Tel. +82.2.3469.0822
SPACE 22가 새로이 아트마켓 프로젝트 『Selection & Collection』을 선보인다. 일반인들의 일상 속에 사진이 보다 친숙하게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SPACE 22가 선정한 특정 사진들을 전시하고, 전시작 일부를 갤러리 수익이 포함되지 않는 특별 판매가로 일반 관람객과 나누는 형식이다. SPACE 22가 선정하고 일반 관람객이 소장한다는 뜻에서, 그 이름이『Selection & Collection』. ● 『SPACE 22 _Selection & Collection』에 첫 번째로 선정된 사진가는 사진 애호가들 뿐만 아니라 일반 관람객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사진가 성남훈이다. 그는 1992년 프랑스 파리 사진대학 '이카르 포토(Icart Photo)'에 재학 중 '집시' 사진으로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르 살롱'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1999년 인도네시아 민주화과정을 취재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월드프레스포토에서 '일상뉴스 부문'을 수상했으며, 2009년 옛 동티벳 캄지역 비구니승려의 포트레이트인 「연화지정」시리즈로 월드프레스포토에서 '포트레이트 부문'을 수상했다. 월드프레스포토에서 두번이나 수상한 국내 유일의 사진가이자 다큐멘터리 사진가로서 국내외적으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1990년대부터 코소보, 에티오피아, 아프가니스탄, 인도네시아, 발칸 등 세계 여러 나라의 전쟁지역, 소외지역을 다니며 유민들의 부유하는 삶을 기록하는 일을 지속 중이다.
이번 『SPACE 22 _Selection & Collection』 성남훈전이 기대를 모으는 이유 중 하나는, 유명 작가의 빈티지 사진을 미술관에 소장되는 작품들(현재 성남훈의 '집시' 시리즈 15점은 국립현대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다)과 같은 수준의 화이버 베이스 인화지 프린트 수작업으로 만날 수 있다는 점, 또한 그 전시작들을 비영리 대안공간 SPACE 22의 아트마켓 프로젝트이기에 가능한 '특별 판매가(갤러리 수익이 포함되지 않은)'로 살 수 있다는 점이다. 흑백의 톤에 가려진 연분홍빛 드레스를 입은 파리 외곽의 집시 소녀와 바이올린 선율 위의 집시들 풍경이 첫번째 『SPACE 22 _Selection & Collection 아트마켓 프로젝트』에 선정되어 '10장의 소장용 시리즈'로 전시되고 판매된다. ● '르 살롱' 수상을 비롯해 성남훈 작가와 뗄 수 없는 인연의 '파리' 사진들이 처음 공개되는 것도 전시가 주목받는 이유다. 아련한 파리 사진학교의 첫 과제, 리베라시옹 신문에 연재한 20일 간의 파리 20개 구의 이방인의 시선, 베를린 천사의 시에 나옴직한 아이들 사진들이 당시 흑백 현상액에서 슬며시 베어 나온 그대로 40여 장의 빈티지 프린트 모습으로 첫 선을 보인다. ■ SPACE22
'꿈은 시간을 모른다. 부정도 모른다. 숭고하고도 예측할 수 없는 이미지들을 돌발적으로 솟아오르게 하는 것이다.' (파스칼 키냐르 Pascal Quignard)
사진도 시간을 모른다. 분명 사진이 시간에 빚져 새로운 생명을 얻는 행위이지만 시간을 고정시키는 그 찰나의 순간 예측할 수 없는 이미지들을 돌발적으로 솟아오르게 한다. 현재를 죽여 소복이 쌓아 놓은 낡은 필름들 틈으로 살며시 기억을 집어넣어 보면 고정된 그 당시 시간의 나열 보다는 셔터를 누르기 위해 잠시 멈춰 놓은 호흡 같은 가쁜 진공의 이미지들이 재조합되어 돌아온다.
파리, 아이, 집시들의 사진은 기억의 서쪽이다. 불안한 20대의 나를 숨기기 위한 가림막이자 얼어붙은 나를 깨트려준 작은 바늘 같은 것이다. ■ 성남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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