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와 승리의 찬송
[출 15장]
[내용개요]
홍해 이적을 끝으로 드디어 이스라엘의 해방이 이루어졌다. 그러나 하나님의 인도와 보호하심은 시작일 뿐이었다. 본장은 이스라엘을 구원하신 하나님께 대한 이스라엘의 찬양과 계속되는 하나님의 도우심을 기록하고 있다. 홍해에서 하나님의 구원을 목격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애굽의 군대를 직접 물리치시고 자신들을 구원한 용사이신 하나님을 찬양하는 노래를 불렀다. 자신들의 눈앞에서 펼쳐 보이신 전능자의 능력을 목격하고 체험한 바를 감격하여 찬양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었던 것이다(1-21절). 그러나 그들은 며칠 마실 물을 구하지 못하자 다시 하나님을 원망하고 만다. 조석변개 같은 인간의 가벼움과 인내할 줄 모르는 노예 근성으로의 애굽 생활 방식이 여전히 그들을 지배하고 있었고 이스라엘은 잠시 전까지 있었던 전능자의 능력을 망각하고 만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참으시고 그들을 보호하시며 마실 물을 제공해 주셨다(22-27절).
[강 해]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께서 행하신 놀라운 일을 목도하고 하나님을 경외하며 하나님과 모세를 믿었습니다. 이때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과 함께 구원의 하나님, 홍해의 기적을 이루신 하나님을 노래했습니다. 그분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시며, 신 중의 신이시며, 이스라엘 백성을 위해 싸우시는 전사였습니다.
1. 승리의 노래
1) 찬송의 이유
애굽의 전차와 군대가 수장된 것은 이스라엘에게 있어 놀라운 역사였습니다. 바로의 능력은 영원히 궤멸되고 말았습니다. 그러므로 이스라엘 자손들은 더 이상 바로를 두려워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그들이 이것을 깨달았을 때 감사와 찬미의 노래가 그들 가운데서 흘러 나왔습니다. 이것은 이스라엘 자손들에게서부터 불려진 최초의 실질적인 찬미의 노래입니다.
a. 하나님을 경외하고 모세를 믿는 이스라엘(시106:12)
b. 여호와께 노래함(삼하22:1)
2) 여호와를 향한 이스라엘의 고백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의 하나님이십니다. 그들의 힘이시며 노래시며 구원이십니다. 찬송을 마땅히 받으셔야 하실 분이며 높임을 받으실 분입니다. 하나님은 또한 용사십니다. 모세는 용사이신 하나님께서 바다에서 애굽 군대를 분쇄하셨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모세는 놀라운 구원을 일으킨 것이 유일하신 참 하나님의 위대한 힘과 전능임을 고백했습니다.
a. 힘의 근원(삼하22:33)
b. 하나님을 높임(사25:1)
2. 신 중의 신
1) 주의 오른손
주의 오른손이 함께한다는 것은 곧 승리를 뜻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백성을 약속된 땅의 성결한 처소로 인도하실 것입니다. 그분은 그 위엄으로 주를 거스르는 자를 엎으십니다. 주의 콧김으로 바다를 엉기게 하고 주의 바람으로 애굽의 군대를 물에 납과 같이 잠기게 하셨습니다.
a. 하나님의 능력의 손(신5:15)
b. 구속하신 백성을 은혜로 인도하심(시77:20)
2) 여호와의 다스리심
애굽의 위대성은 사라졌고, 그 땅은 강탈되었고 백성은 애통하며 그 군대는 대파되었습니다. 다른 나라들이 이스라엘 하나님의 전능을 듣고 두려움에 움츠러들었습니다. 여호와의 다스리심으로 인해 블레셋, 에돔, 모압 등 열방이 떨며 가나안 시민들이 낙담하였습니다. 놀람과 두려움이 그들에게 미친 것입니다. 이처럼 모세의 승리의 노래에는 하나님이 당신의 백성을 약속의 땅으로, 하나님의 기업의 산인 예루살렘으로 인도하사 그 산의 성소에 당신의 임재가 뚜렷할 것이라는 보증이 들어 있습니다. 또한 모세는 여호와께서 그의 백성을 영원히 다스릴 것이라고 단언하고 있는 것입니다.
a. 기업의 산(렘32:41)
b. 주의 손으로 세우신 성소(시78:54)
3) 미리암의 화답
미리암은 성경에서 제일 먼저 선지자로 지칭되었습니다. 미가에 의하면 그녀는 모세와 아론과 함께 이스라엘의 광야 방랑 시에 중요한 지도자적 역할을 했다는 것입니다(참조, 미6:4). 출애굽 당시 모세는 80세, 아론이 83세였으므로 미리암은 아마 90세가 되었을 것입니다. 선지자 미리암은 모든 여인들과 함께 소고 치며 춤추며 모세의 승리의 노래에 답하여 기쁜 찬송을 불렀습니다.
a. 참된 여선지자(삿4:4)
b. 여인들이 소고를 잡고 춤을 춤(삿11:34)
3. 마라의 물
1) 물을 얻지 못함
애굽에서 기적적으로 구출된 이스라엘 백성은 이제 광야를 지나야 했습니다. 호수 지대를 떠나 이스라엘 자손은 시내 반도의 북부에 있는 수르 광야에 들어갔습니다. 남쪽으로 이동하면서 이스라엘 자손은 마라에 이르기까지 사흘 동안 물을 얻지 못하였습니다. 마침 마라에 이르렀으나 물이 써서 마실 수가 없었습니다.
a. 수르 광야(삼상15:7)
b. 마라(룻1:20)
2) 마라의 쓴 물
마라의 물이 써서 마실 수 없게 되자 그들은 모세에게 불평을 터뜨렸습니다. 이런 반응은 앞에서 보았던 구출과 승리의 찬송에 비춰 볼 때 매우 놀라운 일이었습니다. 하나님의 큰 일을 보았음에도 불구하고 곤경에 처하자 금방 모세를 비난하였던 것입니다.
a. 모세를 원망하는 이스라엘(출17:3)
b. 불평(잠19:3)
3) 치료하시는 하나님
모세는 여호와께 부르짖었습니다. 하나님은 모세의 기도를 들으시고 자비를 베푸셔서 그 물을 마실 수 있게 하셨습니다(참조, 출15:25). 모세가 물에 던진 나무가 물에 마술적 효력을 낸 것은 아닙니다. 이것은 단지 하나님의 기적적인 사역을 나타내는 상징적 행위에 불과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거기에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법도와 율례를 정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면 축복이요 불순종하면 심판을 받는다는 단순한 원칙을 주셨습니다. 또한 하나님은 당신이 치료하시는 하나님이심을 말씀하셨습니다. 말씀에 순종하기만 하면 당시 그 지역에 유행하는 질병 즉 전염병을 내리지 않으신다는 약속입니다. 백성들은 마라에서 엘림으로 갔습니다. 엘림에는 물샘 열둘과 종려 칠십 주가 있었습니다.
a. 기도의 응답(삿6:40)
b. 순종에 따른 축복(신28:6)
결론
야고보 사도는 그의 편지에서 한 입으로 찬송과 저주가 남이 마땅치 않음을 말하고 있습니다(참조, 약3:10). 출15장은 찬미로 시작되지만 그것의 끝맺음은 불평으로 마칩니다. 이 불평은 이스라엘 백성이 약속의 땅에 거의 도착할 때까지 그치지 않습니다. 우리의 구원의 여정은 이스라엘의 광야 생활에서 많은 교훈을 받습니다. 우리의 구원은 영광과 함께 고난도 함께 받는 삶임을 다시금 생각케 합니다.
[단어해설]
2절. 여호와는 나의 침이요 노래. 여호와를 찬양해야 하는 당연한 이유로 시적 운율 형식문.
3절. 여호와는 용사. 전쟁에 능하신 하나님을 표현한 의인법. 여호와는 그의 이름 '스스로 존재하시는 자'라는 이름 <hw:hy]:예호와>의 문자적 의미.
11절. 신중에 주와 같은 자 누구니이까. 헛된 우상과 하나님의 유일성을 비교하여 표현하고 있는 설의법.
20절. 아론의 누이 선지자 미리암. 모세의 누이라 않고 아론의 누이라고 함으로써 모세의 선지자적 기능과 구별시키고 있다.
25절. 물이 달아졌더라. 실제로 시내 반도 부근의 구르쿠트 나무 열매는 쓴 물을 달게 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었다.
26절. 치료하는 여호와. '치료'를 가리키는 원어 <ap;r::라파>는 '의원, 의사'를 가리킴. 하나님은 질병과 죽음의 문제를 치료하시는 의사.
27절. 엘림. 수에즈 동 남방 100km 지점의 지대. 지명의 뜻은 '상수리' 또는 '참나무'이다.
[신학주제]
용사이신 여호와. 이스라엘 백성들이 구원의 하나님을 찬양하는 본장의 찬미는 성경 전체를 통해 하나님께 대한 최고의 찬양시로 평가되고 있다. 그런데 여기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을 용사로 표현하고 있다. 이것은 애굽과의 전투에서 실제로 애굽을 상대하여 물리친 것은 하나님 자신이었기 때문이다. 이 전투에서 이스라엘 백성은 아무것도 한 것이 없었던 것이다. 이러한 용사이신 하나님에 대한 이해는 구약 전체를 통하여 나타나고 있는 바, 이는 이스라엘의 역사가 하나님에 의해 주도되어지는 역사임을 의미한다. 이러한 용사이신 하나님의 개념은 구속사에도 동일하게 나타난다. 사람을 속박하는 죄의 권세와의 싸움을 치르고 승리를 획득하는 분이 바로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본장에 나타난 용사이신 하나님은 구속사의 완성이 전적으로 하나님께 있음을 보여 주는 것이다.
[영적교훈]
이스라엘 백성은 막강한 애굽의 군대로부터 자신들을 구원한 하나님께 최고의 찬양을 드리고 있다. 이 노래는 대대로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전해져 반복 되어 찬양되어졌다. 이처럼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성도들의 찬양은 일과성에 그쳐서는 안 되며 전 삶을 통해 계속 드려져야 함을 교훈해 주고 있다.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할 때는 기쁘게 찬양하다가, 고난이 닥치면 다시 원망하는 것은 잘못된 태도이다. 성도들은 언제나 우리를 떠나지 않고 보호하시는 하나님을 향하여 언제나 한결같은 감사로 찬양을 드려야 한다. 기쁠 때도 하나님을 찬양하고 감사해야 하지만 고난의 기간에서도 역시 감사하여 삶의 깊이를 더해 가는 성숙된 자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