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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애월읍의 에어비앤비 숙소 |
◆도시에서 벗어나길 원한다
2020년 5월 기준으로 전 세계 에어비앤비 예약 중 60%가 비도시지역 숙소였다. 작년의 경우 도시지역을 찾는 이들이 50% 정도였다는 점과 비교하면 확연히 달라진 점을 볼 수 있다.
“이름도 멋진 담양의 달빛무월마을을 찾아가 보세요. 아름다운 돌담을 따라 걸어가다 보면 대나무가 감싸고 있는 황토집에 도착할 수 있어요. 저는 여기에서 마음을 어지럽히는 온갖 잡념에서 벗어날 수 있었어요. 새소리와 함께 눈을 뜨고, 대청마루에 앉아 원하는 책을 마음껏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힐링할 수 있어요. 별이 쏟아지는 하늘을 바라보며 괜스레 감성에 젖어 보기도 하는 ‘쉼표’가 가득한 숙소입니다.” 오정옥 / 여행 장소: 전라남도 담양군
전라남도 담양군의 에어비앤비 숙소 |
◆특별한 경험을 추구한다
지난 4월 문을 연 에어비앤비 온라인 체험 예약은 이미 5만 명을 넘어선 지 오래다. 온라인 체험은 에어비앤비에서 가장 빨리 성장하는 상품이기도 하다. 그만큼 여전히 사람들은 다른 이들과의 연결을 갈구한다는 의미다.
“여행과 요리를 사랑하는 분들은 저처럼 여행 중 참여하는 쿠킹 클래스 체험을 좋아하실 것 같아요. 제주의 한 서점에서 해봤던 요리 체험은 정말 기억에 남아요. 요리도 요리였지만, 잡지 에디터이신 호스트님과 대화하며 받아 가는 좋은 에너지 그리고 서점만의 아기자기하고 따스한 분위기가 이 체험의 진짜 매력이에요. 그 분위기 때문이었는지, 그날따라 그릇이 부딪히며 내는 달그락거리는 소리와 채소가 물에 씻기는 소리 그리고 양념에 버무려지는 고기가 내는 소리가 다 들렸어요. 그리고 요리를 입에 넣었을 때 정말 깜짝 놀랐어요. 너무 맛있었거든요!” 이은정 / 여행 장소: 제주도 구좌읍
◆이제, 여행은 가까운 곳에서
코로나 이후 에어비앤비 예약은 주로, 집에서 가까운 곳에서 이뤄지고 있다. 320km 미만의 거리에서 이뤄진 에어비앤비 예약 비율이 지난 2월 33% 수준에서 5월 50% 이상으로 크게 올랐다. 한국에서도 서울에서 자가용으로 쉽게 갈 수 있는 곳들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강원도 산속에 있는 곳,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면서 힐링도 할 수 있는 숙소를 찾아보세요. 제가 갔던 곳은 공기가 정말 맑아서 밤에 별이 쏟아지는 것처럼 보였어요. 숙소 안에 다양한 LP 컬렉션과 책, 영화 등이 있어서 LP를 들으며 레트로 감성을 느낄 수 있었어요.” 최유리 / 여행 장소: 강원도 평창군
강원도 평창군의 에어비앤비 숙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