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술붕어입니다.
아버지 제사를 지내고 왔습니다..
그런데 왕집사(어머니 왕씨인데 집사 임) 최권사(옆지기)의 주장에 밀려
제사를 지내지 못하고 추도예배로 갈음 하였습니다.
현고학생부군신위(顯考學生府君神位)
우리가 제사를 지낼 때 쓰는 문구로,
顯考 다음에 벼슬을 한 사람은 관직명을 그 외 사람은 모두 學生이라 씁니다.
따라서 관직이 사무관이었다면 현고사무관부군신위(顯考事務官府君神位)라고 쓰면 되겠죠.
구로구청 시흥2동에 근무할 때 직원 간에 치고 박고 싸운 사건이 있었습니다.
호칭문제에서 “주사보 대우”가 직급이냐 하는 문제로 다투다가 급기야 주먹질이 오간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대우는 직급이 아닙니다.
저도 “사무관 대우”로 퇴직을 했습니다.
사무관을 달지 못 한 건 능력도 부족했지만 경찰을 하다 서울시에 늦게 들어간 요인도 있습니다.
따라서 내가 죽으면 지방에 “현고학생부군신위”라고 써야 합니다.
공무원이라면 그래도 사무관까지는 달고 퇴직을 해야 되는데
그게 어렵게 되자 한때 이런 말도 해 본 적이 있습니다.
" 구청 사무관들 세종문화회관 조회 갔을 때 천장이 무너져 떼로 죽어 버려라"
실제로 그런 사례도 있었습니다.
전북 위도에서 서해페리호 여객선이 침몰하여 바다낚시 갔던 경제기획원 간부들이
떼로 죽자 떼 승진이 이루어진 것입니다.
그렇다면 뽀다구나게 직급을 상향하여 지방을 쓸 수있는 좋은 방법이 없을까?
“ 顯考事務官대우府君神位 ”
갑자기 사무관이 된 술붕어를 이해를 못하신 분들을 위하여 부연 설명을 하겠습니다.
官대우府 사이에 작은 글씨가 “ 대우” 자입니다.
요즘 대부분의 사람들이 동태 눈깔임(시력이 안 좋음)을 감안 할 때,
모기 눈꼽만한 “대우” 자를 읽을 수 있는 사람은 드물 것입니다.
“ 스발! 죽어서도 직급을 따져야 하나? “
가만 그런데 아들이 신학을 전공하여 전도사로 곧 목사가 될 텐데
사무관이고 나발이고 어차피 제사 밥 얻어먹기는 틀린 것 아녀?
첫댓글 ㅎㅎㅎ
글 보면서 웃음이 절로 납니다ㆍ
글을 참 구수하게 잘 쓰십니다ㆍ
저도 제사땐 지방을 제가 직접 써봐서 조금 알지요ㆍ
저도 좋은방법 배우고 갑니다ㆍㆍㅎㅎㅎ
코로나19 조심하시고 활기찬 하루 보내세요ㆍㆍ
저도 호적계장 출신으로 한자를 좀 알아 지방이여 축문 다 써서 읽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다 필요없습니다
웃었다니 다행이고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술붕어님,글 읽으면 막 웃음이 나옵니다~~ㅎㅎ
전에 제가 시흥대교넘어 소하1동사무소에 8년간 근무한적이 있답니다.
ㅎㅎ
그려셨구나
그 근처에 텃밭 있습니다
카페에 활력을 불어 넣어주셨어 감사합니다
요즘 봄 농사 준비한다고 조금 바쁜척 합니다
저도 오늘 밭에 갔다 왔습니다
퇴비 구입하고 다음 주 작은 비닐하우스 하나 지으려고 터 잡고 왔습니다
좋게 봐 주셔서 고맙습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글을 참 뽀다구나게 쓰십니다.
글을 읽으면서 입술이 자꾸 실룩 실룩합니다...ㅎㅎ
잘 보았습니다.
그렇게 봐 주시니 고맙습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죽으면 한 줌 흙으로 돌아갈텐제 현고핵생이 됫던 현고 사무관이 된든 모슨 소용이있을까요
옛날에는 부모님이 돌아가시면 3년상이 이제는 3일탈상으로 변했고
4대봉제사가 단데제사로 바뀐마당에 앞으로 이대로 가다가는 제사도 다 없어지지 않을까요
시대의 변천에 맞겨야지안을까요
맞습니다
이제 변해야 하겠지요
편안한 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