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서.처형과 함께 점심식사를 함께 하기로 하여 처조카가 운영하는 매장으로 이동하던 중 처형에게 전화가 걸려왔다. 동서의 막내동생이 급하게 형님과 의논할 일이 있어 그곳으로 오겠다는 내용이었다.
처형은 서울에서 동생과 제부가 휴가차 부산에 왔으니 나중에 얘기하자 했으나, 동서 막내동생은 자기가 용원횟집에서 식사를 대접할테니 함께 신호산업단지에 잠깐 들렀다가 용원으로 가자고 간곡하게 요청하여 하는 수 없이 동서의 막내동생차를 타고 함께 이동했다.
경매에 나왔다는 이 집을 동생의 막내동생이 관심을 보이고 있고 경매 입찰전에 형님의 고견을 듣고 싶다는 취지였다.
아마도 노년에 바다가 보이는 이곳에서 살고 싶어하는 것 같았다.
캐나다산으로 보이는 꽤 굵은 원목주택이 이 집은 밖에서 보아도 튼튼해 보였다.
바닷가에 서서 심각하게 뭔가 얘기를 주고 받더니 대충 얘기를 끝낸 형제는 다시 차로 돌아와 용원으로 출발했다.
진해 용원의 위판장. 이곳의 회는 거의가 양식이 아닌 자연산이라 한다.
그래서 가끔 회를 먹고 싶을때는 부산에서 이곳 진해의 용원까지 먼길을 달려온다고 한다.
광어회와 다른 회를 섞어 한접시 푸짐하게 대령.
가만히 보니 소주를 마실 사람은 나밖에 없었다.
혼자 자작으로 낮술을 두병 마셨다.
소주는 무학에서 만드는 '좋은데이'밖에 없었다.
진로의 빨간소주에만 입맛이 든 나에게는 맹물을 마시는 것처럼 맛이 없었다.
이곳에서 점심을 맛있게 먹고 다시 광복동으로 이동했다.
첫댓글 진해까지 가셨군요^^
진해 용원까지 간 이유가 바로 자연산회를 먹기 위해서입니다.
회는 막회가 최고 내요.
즐거운 시간 되세요.
광어와 몇가지 섞었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