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중국의 행보를 보면 참 가관이다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시진핑의 일인 독재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최근 중국내에서 벌어지는 행태는 정상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에게는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중국은 세계 패권을 노리는 국가중의 하나이다. 그렇게 되려고 원래 획책했던 것은 아니고 그냥 인구가 많고 국가 면적이 넓으니 그럴 것이라는 것이다. 한마디로 덩치가 크다는 것 아니겠는가. 중국은 원래 덩치가 컸다. 중국이라는 나라가 생기면서 수많은 왕조가 탄생하고 사라지고 이민족에 의해 지배당하면서 생존하고 그랬던 나라 아니던가. 실제로 중국의 한족이 나라를 지배했던 시기는 많지도 길지도 않다. 중국인들이 그렇게 깔보던 그 북방민족 즉 오랑캐에게 정복당하고 나라전체를 내어준것이 한두번이 아니다.
중국은 청나라 이후 오랜 암흑기를 거쳤다. 그리고 중국의 영웅이라고 칭하는 모택동이 한 시대를 이끌었다. 모택동의 후예들 그들이 지금 중국을 이끌고 있다. 하지만 칼 막스의 공산주의 이론을 피부에 발랐을 뿐이고 정작 자신들은 공산주의 이론도 이해하지 못했을뿐아니라 그 입구에도 도달하지 못했다. 겉만 공산주의이지 그속은 그야말로 전형적인 독재시스템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지금 중국 사회는 그야말로 언로가 통제되어 있다. 중국에서는 한때 팬더라는 단어도 사용불가였다라고 한다. 시진핑이 팬더와 비슷하다고 시진핑의 충실한 수족들이 그렇게 판단하기 때문이다. 오로지 일인 우상화에 올인된 괴상한 모습일 뿐 아니라 지금 현시대에 이런 시스템이 과연 존재해도 되는가 의문이 드는 대목이다. 우주시대를 열고 AI가 세상을 휩쓰는 시기에 중국 시진핑 체제는 통제로 모든 것이 이뤄질 것이라 판단했다. 바이러스인 코로나도 통제만 하면 모두 장악될 것이라 판단했다. 하긴 홍위병을 동원해 중국의 참문화와 철학을 몰락시킨 모택동의 후예이니 그럴만 하지만 말이다. 코로나는 강제 통제로 되는 것이 아니다. 자발적 내지는 국민들의 공감하에 이뤄져야 하는 일이다. 모든 것을 통제와 힘으로 억누르면 오케이라고 판단한 시진핑 정권은 드디어 정말 우스꽝스런 광경을 연출하고 말았다. 어제까지 전세계를 누비면서 전랑외교 즉 경제력과 군사력을 바탕으로 무력과 보복으로 공세적인 외교를 구사하는 그 전략을 몸소 실천했던 중국의 외교부장 외교 장관인 친강이란 인물이 사라져 버린 것이다. 정말 바람과 함께 사라졌다는 것이 리얼한 표현이다. 그 친강은 시진핑의 총애를 받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임명 7개월만에 정말 사라졌다. 시진핑은 공식적으로 친강을 파면하고 그 자리에 전임 외교부장인 왕이를 다시 앉혔다. 코미디도 이런 코미디가 없다. 전세계 역사상 외교장관이 이유없이 파면되고 그 자리에 전임 외교부장이 다시 돌아와 앉는 것은 유래가 없는 개그적인 사건이다.
친강이 왜 사라졌는가에 대해 숱한 억측이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시진핑이 그 누군가를 자신의 목적을 위해 지목하면 그것으로 끝나는 것이다. 서방언론에서 친강 불륜설을 제기하기도 하고 친강의 도덕적 해이사실이 폭로됐다고 하지만 그건 하나만 알고 둘을 모르는 처사이다. 중국의 시스템에서는 상상도 못할 일이다. 시진핑 그러니까 중국의 절대자가 신임하면 그것으로 모든 것이 오케이다. 그가 개차반짓을 했던지 축첩을 해서 부인이 여러명이던 상관이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시진핑이 파면하고 왕이가 다시 컴백한 것을 보면 친강이 반 시진핑 짓을 한 것이 아닌가하는 의문을 가지게 한다. 절대자의 심기를 거스른 짓을 했기에 파면되고 흔적없이 사라진 것이 아닌가 추측할 뿐이다. 시진핑의 영구집권을 방해할 인물로 등장했기에 거침없이 잘라버린 것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것이다.
이것이 지금 중국의 모습이다. 중국의 외교부장은 그야말로 중국의 얼굴이다. 그 알량한 외교부 국장급 격인 대변인들이 연일 뉴스에 나와 인상쓰고 세상을 비웃고 하는 것이 바로 중국 외교부의 힘을 보여주는 것 아니겠는가. 그런 외교부 국장급들과 차관보급 그리고 차관급들을 많이 거느린 수장중의 수장이니 오죽 중국을 대표하겠는가. 그런 수장이 임명 7개월만에 사라졌다. 바람과 함께 말이다. 하지만 그 바람도 과연 무엇이었는가 추측도 되지 않는다. 그것이 바로 지금의 중국이다.
중국은 이번 친강 사건으로 모든 것을 웅변하고 있다. 중국은 이제 세계 패권국가로의 입지를 잃고 있다는 것이다. 아직 경제적으로는 힘을 쓸지 모르나 외교적 기반이나 세계를 다독거릴 수 있는 패권국가로의 소양이 전혀 갖추지 못한 나라라는 것을 전세계에 공공연하게 공표한 것이 바로 이번 친강 경질 사건이다. 한 나라의 외교수장은 그냥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한 나라의 외교장관 즉 외교수장은 그 나라의 얼굴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런 인물을 임명할때 더욱 공을 들이고 미사여구를 쏟는 것이 일반적인 상황이다. 하지만 중국은 임명한지 불과 몇달만에 소리소문없이 제거했다. 그냥 없애버렸다. 친강은 외교장관이 되지마자 눈을 부릅뜨고 중국의 강한 외교를 설파하고 다녔다. 친강의 눈에 불이 뛰어나왔다거나 레이저가 발사됐다는 표현이 많았다. 시진핑의 분신으로 전세계를 향해 이제 중국에게 덤비면 그것은 바로 죽음이라는 공식을 공공연하게 내세운 인물이 바로 친강인데 그 친강이 그야말로 이슬처럼 사라진 것이다. 그것이 바로 중국이다.
중국은 외교장관마저도 그냥 허수아비 존재로 판단하는 듯 하다. 중국이라는 나라는 시진핑 오로지 홀로 존재하는 일인 독재 국가라는 것을 전세계에 공표한 것이나 다름이 없다. 외교장관이 바뀌면 무슨 이유인지 무슨 사연인지를 밝히는 것이 당연한 것이 아닌가. 다른 장관도 아닌 외교장관의 상황을 발표하는 것이 타국에 대한 일종의 에티겟이다. 기본 예절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시진핑은 아무 소리가 없다. 외교장관도 자신이 바꾸고 싶으면 언제든 바꿀 수 있는 그런 허수아비에 불과하다는 것을 만천하에 알린 것이다. 그래서 중국의 미래가 어둡다는 것이다. 이런 시스템아래에서 무엇을 이룰 수 있는가. 일인독재 독불장관 아래에서 제대로 이룬 역사는 없다. 독재는 많았지만 그런 독재시스템은 오래 가지도 않거니와 발전을 고사하고 도태와 몰락의 길을 걷게 될 것이라는 진리는 역사속에 숱하게 많이 기록돼 있다.
2023년 7월 26일 화야산방에서 정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