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순절 날이 이미 이르매 그들이 다 같이 한 곳에 모였더니 홀연히 하늘로부터 급하고 강한 바람 같은 소리가 있어 그들이 앉은 온 집에 가득하며" (사도행전 2:1-2)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멋진 오순절 날! 오직 하나의 베들레헴이 있고 하나의 갈보리가 있는 것처럼, 오직 하나의 오순절이 있습니다. 이 사건은 시간과 영원을 초월하는 가장 획기적인 우주적 사건으로써 만물과 모든 사람을 심판하는 기준이 됩니다. 오순절의 성령 강림 사건을 개인적 체험의 측면에서만 보려는 발상을 주의하십시오. 오순절 성령의 강림은 결코 인간이 체험할 수 없는 역사적 사건입니다. 우리가 성령을 체험하는 때는 이미 이 세상에 계신 성령을 우리의 마음속에 영접할 때입니다. 따라서 오순절 사건을 개인적 체험의 차원에서 다루려는 자들은 이 사건이 주는 구속적인 계시를 놓칠 위험성이 있습니다. 한편 계시적 차원에서만 이 사건을 볼 때 실질적인 체험의 측면을 놓칠 위험성이 있습니다. 이에 신약성경은 이 둘을 하나로 연결합니다. 즉, 체험은 계시에 근거해야 하며 계시에 의해 점검되어야 합니다.
성령의 역사를 개인적인 차원에서 다룰 때 독선적 입장에서 자신의 체험에 기초한 성령론을 주장하기 쉽습니다. 이렇게 되면 우리는 사람의 내면을 변화하게 하는 성령의 능력에만 집중하게 됩니다. 물론 이 점은 매우 중요한 부분이지만, 성경 전반에서 볼 때는 성령의 위대한 역사 중 극히 작은 부분일 뿐입니다. 우리는 계시적 차원에서 성령이 강림을 기억해야 합니다. 이는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아버지께서 맡기신 모든 일을 다 이루심으로 말미암아 아버지로부터 약속을 받아 그 약속을 주의 자녀들에게 보내신 사건임을, 그러므로 성령의 강림은 주의 백성을 위한 구속의 완성의 선포이며 또한 주 예수 그리스도의 만유의 주되심을 선포하는 사건입니다.
<주님은 나의 최고의 선물, 12월 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