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3곳 전시...역대 최대 규모
현재차 글로벌 SW 센터 포티투닷
삼성전자와 SDV 개발 협력 맞손
벤츠, MBUX 가상 어시스턴트
하만, 삼성전자와 첫 공동부스
HL만도, AWS와 시장진출 선언
CES 2024를 관통한 모빌리티 분야 핵심 키워드는 '인공지능(AI)'과 '소프트웨어 중심자동차(SDV)'다.
전기차와 자율주행, 미래항공모빌리티(AAM) 등 모빌리티 시대가 도래하며 하드웨어(HW)보다
소프트웨어(SW) 중요성이 커진 영향이다.
글로벌 자동차와 전장부품 기업은 일제히 SDV 경쟁력 강화를 선언했다.
CES 2024 기간 SDV 시장 선점을 위해 이종 기업 간 동맹을 맺는 합종연횡도 활발했다.
내CES 2024에는 700여개(693개) 기업이 차량 및 모빌리티 기술을 전시 주제로 등록, 역대 최대 규모 모빌리티 쇼가 펼쳐졌다.
2년 만에 CES에 복귀한 현재차는 차량 전시 대신 수소 에너지와 SW로의 대전환을 위한 비전과 그룹 차원의 관련 기술 역량을
알리는데 집중했다.
현대차그룹 글로벌 SW 센터 포티투닷은 전시관에 그룹의 중장기 전략 'SW 기반의 모든 것(SDx)' 확장을 가속할 SDV 핵심 기술과 실증 서비스를 소개했다.
포티투닷은 삼성전자와 AI 기반 SDV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 협력관계를 견고히 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첨단 SW와 생성형 AI 기반의 'MBUX 가상 어시스턴트'를 공개했다.
벤츠 역사상 가장 인간과 유사한 인터페이스다.
네 가지 감성을 지닌 MBUX 가상 어시스턴트는 벤츠의 운영체계(OS) MB. OS를 바탕으로 자연스럽고 공감적인 상화작용이
가능하다.
벤츠가 조만간 출시할 MMA 플랫폼 기반 신차부터 순차 적용할 예정이다.
마르쿠스 쉐퍼 벤츠 최고기술책임자(CTO)는 ;AI 발전을 통해 미래의 벤츠는 이전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운전자를 이해하게 될 것'이라며 '자동차는 물론 다른 영역에서도 고객의 삶을 향상시키고 보완한다'고 말했다.
폭스바겐은IDA 음성 어시스턴트에 챗GPT를 통합한 차량을 최초 공개했다.
이를 통해 음성 명령으로 운전 중 검색 콘텐츠를 확인할 수 있다.
폭스바겐은 챗GPT 기능을 2분기 신차부터 순차 적용한다.
BMW는 중강현실(AR) 글라스를 비롯해 새 인포테인먼트 경험을 제공하는 오페레이팅 시스템 9.생성형 AI 등
미래에 적용할 디지털 기술을 발표했다.
혼다는 2026년 출시를 목표로 하는 차세대 전기차 '0 시리즈'를 공개하며 독자 차량용 OS를 기반으로 한 사물인터넷(IoT),
커넥티드기술을 접목하겠다고 밝혔다.
AI와 빅데이터를 호라용해 사용자 취향에 맞는 음악, 주행 중 행동 등을 학습해 사용자 맞춤 기능을 제안했다.
전장부품 기업도 SDV 시장 대응에 역량을 모았다.
삼성전자와 첫 공동부스를 꾸린 하만은 한 단계 업그레이드를 거친 '레디' 포트폴리오를 선보였다.
새로운 레디 커넥트 TCU를 비롯해 삼성 엑시노스 프로세서를 탑재한 레디 업그레이드 어드밴스등을 전시했다.
일렉트로비트는 대화형 자동차 OS를 선보였다.
OS 복잡성을 줄이면서 안전과 보안을지원하는 SW다.
국내 전자부품사 HL만도는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손잡고 차량용 SW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HL만도는 AWS의 실시간 사물인터넷(IoT) 데이터 전송 기술을 활용, 데이터 기반 차량용 SW마이코사(MICOSA) 솔루션을
개발 할 계획이다.
'HD현대, 스마트 건설현장 구현
사이트 혁신...시공간 한계극복'
정기선 부회장 기조연설
무인.자율화.디지털트윈
구글 클라우드와 파트너십
'AI와 디지털 , 로봇 등 첨단 기술이 더헤진 HD현대의 사이트(Xite) 혁신은 건설 현장과 장비 개선을 넘어 인류가 미래를 건설하는
근원적 방식을 변화시킬 것입니다'
정기선 HD 현대 부회장이 10일 기조연설에서 인류의 지속가능성 문제에 대한 해답으로 시공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사이트 트랜스포메이션'을 제시했다.
'Xite'는 물리적 건설 현장을 뜻하는 'Site'를 확장한 개념이다.
건설 장비의 무인.자율화, 디지털 트윈, 친환경 및 전동화 등 미래 기술을 활용해 스마트 건설 현장을 구현하겠다는 혁신 의지를
담고 있다.
CES 참가 3년 만에 기조연설 무대에 오른 정 부회장은 '건설 산업은 인류 문명의 토대를 마련했지만, 기술과 혁신에 있어
가장 느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며 '안전과 안보 공급망 구축, 기후 변화 등 인류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협하는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한 건설 산업의 근원적 혁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디지털 기술을 호라용한 안전성 확보, 생산성 향상을 위한 무인 자율화, 에너지 밸류체인 구축과 탈탄소화 등
3대 혁신 목표를 발표하고 비전 달성을 이끌 혁신 기술인 'X-Wise'와 'X-Wise Xite'를 최초 공개했다.
'X-Wise'는 장비 용역 운영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극대화시켜 무인 자율 작업에 이르게 하는 AI 플랫폼이다.
향후 HD현대의 모든 산업 솔루션에 기반 기술로 적용될 예정이다.
이 기술이 적용된 건설 장비를 실시간으로 연결해 최적의 생산 인프라를 구축하는 지능형 현장 관리 솔루션이 'X-Wise Xite'다.
HD현대는 두 가지 혁신기술을 통해한 건설 현장의 무인 자율화와 더불어, 업계 톱티어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개방형 혁신을 선도하며, 인류의 더 나은 삶을 위한 새로운 글로벌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HD현대와 파트너십을 체결한 구글 클라우드의 필립 모이어 부사장은 생성형 AI를 활용한 양사의 협업 로드맴을 공개했다.
가다 알라무드 사우디아라비아 산업자원부 국제관계 자문위원은 에옴프로젝트를 비롯해 '사우디 비전 2030' 달성에 기여할
HD현대의 'Xite혁신에 대한 기대감을드러냈다.
원통형 배터리 개발 진전...SK온 상장 빠르게 추진'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세 가지 배터리 폼팩터 목표로
고객 원하는 시기 양산 맞출 것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이 원통형 배터리 개발에 상당한 진전이 있었음을 밝혔다.
SK온 상장 여부에 대해서는 대외 여건이 수비진 않지만 가능한 시기에 빠르게 추진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최 부회장은 10일 '고객마다 요구 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이에 대응하기 위해
세 가지 배터리 폼팩터(파우치형, 각형, 원통형)를 다 개발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 수석부회장은 '각형 개발은 이미 완료됐고 원통형도 고민하다가 개발을 (상당 수준까지) 했다.
양산 시점은 고객이 원하는 시기에 맞출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4분기 흑자전환 전망에 대해서는 '자동차 시장 자체가 썩 좋지 않아서 원하는 만큼 나올지 모르겠다,.
하지만 최선을 다했다'라며 '내실을 다지는 기회로 삼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살명했다.
SK온 주식 상장 여부에는 '예상하기 쉽지 않다'라면서도 '가능한 시기가 오면 되도록 빨리하겠다'고 했다.
최 부회장은 CES 2024에서 자동차, 배터리 관련 기술을 주로 챙겨봤다.
많은 변화와 함께 산업 자체가 빨리 변한다는 걸 실감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틀째 CES 현장을 방문한 최회장은 주요 글로벌 기업 부스 투어, 비즈니스 미팅 등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개막 첫날인 9일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이스라엘 자율주행 센서 업체 '모빌아이' 부스다.
모발아이는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를 세계 최초로 개발한 곳이다.
인텔이 18조원에 이눗해 화제를 모았던 곳이다.
태슬라의 오토파일럿 초기 버전 자율주행 칩을 설계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곳에선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을 만나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정 회장과의 만남은이날 두 차례 이뤄졌다.
정 회장의 SK그룹 부스 방문을 최 수석부회장이 맞이했다.
정 회장은 정 회장에게 SK그룹이 추진 중인 '넷제로(Net Zero) 사업을 직접 소개하고 양사 간 협력 확대 의지를 다졌다.
CES 2024 특별취재팀=이호준 부국장(팀장), 조정형. 정치연.권동준.정용철.김영호.송윤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