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크낙새-2(종회)
조그만 나무들은 큰 나무들의 그늘 속에서 가려져 종일토록 햇빛이 들지 않는 땅바닥에서 오랜 세월이 지나야 큰 나무가 되는데 어린 참나무는 뿌리는 손가락같이 굵지만 위쪽의 나무는 연필심같이 가늘고 잎은 최저 3 개인데 예로 8년 자란 나무가 겨우 두 뼘 남짓하니 언제나 그늘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방법이며 큰나무가 죽을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운이 좋은 도토리는 뾰족한 부분이 밑쪽을 향하는데 비가 오면 뿌리를 땅에 닿게 하여 습기를 빨며 살아남는 것은 괄목할만한 일이며 밤나무도 심을 때는 밤의 뾰족한 부분이 밑으로 향해야 된다.
북한(약 10마리 서식 추정)은 아예 통제구역을 만드니 크낙새가 서식하고 남양주시 진접읍 광릉 숲 속에 만 한하느냐 하면 광릉은 이씨조선 7대왕 세조의 능이 있는 곳이어 주위가 엄격히 통재 되었기에 삼림의 보존이 가능했기 때문인데 면적이 32㎢ 밖에 안 되니 서식처 할애(割愛)에 국가가 너무도 인색한 것 같다.
자연이란 모든 생물들이 공유해야 하고 공존해야 하는데 약육강식은 인정되지만 파괴란 있을 수 없으며 그들이 멸종되어 가는 것을 결코 좌시할 수 없는데 인간의 산업화로 인해 침식당한 연약한 짐승의 보금자리를 출입금지 지역으로 만들어 원상으로 되돌려 주어야 된다는 나의 생각이다.
지난번에 보았던 비디오에는 광릉 부근에 빌딩들이 들어서고 고속도로가 옆을 통과하여 소음과 환경파괴는 이들의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다고 하는데 최소한으로 콘크리트로 방음벽을 쌓고 영국 담쟁이(English ivy, 고목 나무둥치를 빼곡히 커버한다, 우리 집에도 서식)덩굴을 올리면 어떨까?
한국에는 도로옆에다가 소음방지용으로 철판에 구멍을 뚫어서 소리를 줄이는데 이 담쟁이식물은 잎 표면에 살이 올라 단풍이 들지 않으니 낙엽이 없고 사철 푸르니 빼곡히 자라 메아리소음을 줄여 주는 진초록의 잎은 두껍고 얼지 않으며 특징은 10m라도 기어오르고 십 년이 넘도록 낙엽한번 지는 일이 없으며 초록색은 눈을 시원하게하고 메아리를 없애니 정부에 건의를 해볼만한 가치가 있다.
이 새들을 발견할 수 있는 곳은 죽어서 넘어진 나무둥치 위를 기어 다니는 것이 눈에 띄고 그들의 먹을거리가 고목에 기생하는 벌레나 과일, 견과류인데 덩치가 까마귀보다 크니 그들의 생계를 위해서는 자연사 한 고목이 많아서 충분한 벌레들의 공급원이 있어야 한다.
만약에 먹을 것이 부족하여 굶어 죽는 현상이라도 생기게 되면 멸종되든지 아니면 한두 마리가 생존할 수밖에 없을 것이니 우려된다.
한국의 크낙새(골락새, 천연기념물 197호)서식지가 해방 전에는 여러 곳 이다가 지금은 광릉에 위치한 세조의 왕릉부근(야유회 때 가본일이 있음, 일반인 출입 시 둥지 노출 가능, 천연기념물11호)숲에만 약 10마리가 살고 있다니 혹시라도 멸종이라도 될까봐 신경이 쓰인다고 했는데 웹 사이트에 보니 1990년 이후로는 공식적으로 본 일이 없다니 안타까운 일이다.
이 새는 개인소유 독립가옥 뒷마당에도 와서 클락클락하면서 운다.
(잔디깍는 사람)
어쩌면 광릉의 관광객이 둥지파괴자로 변할 수도 있는데, 나의 경험에 의하면 우리 집의 멧새집들이 비록 우연일지 라도 사람이 새의 둥지를 단 한번이라도 쳐다보는 것이 그들에게 목격되면 어미 새는 일단 침입자로 인정하고 혐오하여 알을 그들 스스로 깬 후 둥지를 떠나는 것이다.
중국에서도 팬다곰(실은 오소리 종류다)의 서식처를 확보하기 위하여 주민들을 강제 이주 시키고 그곳에 대나무를 심어서 먹이의 터전을 조성한단다.
한국에서도 정부차원에서 한국에만 존재하는 멸종 위기의 크낙새들의 서식지를 다른 곳으로 옮기지않으니 멸종이 되었다는 나의 생각이다.
내가 도미하기전 사촌동생(좌)과 세조의 능이있는 광릉숲속에서 담은 사진인데
크낙새가 살아야할 터전에는 관광객들이 버린 쓰레가 있었으니 안타까울뿐이다.
[내가소유했던 야시카(Yasinon camera)카메라로 담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