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역 칼부림 사건 보셨습니까?
최근 뉴스들 보면 우울해지는 건 어쩔수가 없네요.
인명사고가 이렇게 많이 생기는 때 라니,
'정말 세상은 나아지고 있을까?' 싶습니다.
이제 필자는 호신용품을 챙기고 다닙니다.
상처입을 걱정부터 해야하는 세상.
일주일 버틴 이야기.
레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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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반 실강 수강자
GS3기 : 손승주 / 문일 / 송명진
동차반(온첨) : 김유미
* 상남자특 : 초성따위 쓰지 않음.
# 블라디 누가키웠냐...?
몇 주전 간염을 앓았던 필자.
증세는 호전되었으나 병원에서 피검사해야한다고 함.
피검사하러 병원에 방문함.
먼저 채혈실에서 번호표 뽑고 대기함.
채혈실에 계신 간호사 분은 포스있는 아주머니셨음.
진짜 기계적으로 피 뽑으심.
그 옆에 젊은 간호사분이 관찰하면서 앉아있었음.
느낌상 '실습생인가?' 싶었음.
필자 차례가 왔음.
그런데 원래 피를 뽑던 중년 간호사분과
실습생으로 보였던 간호사 분이 자리체인지함.
필자는 속으로 당황함.
여러분도 알다시피 상남자인 필자는 그런 티는 안냈음.
이런 것쯤은 익숙하다는 느낌으로 앉음. 그렇게 바늘을 꽂았음.
"푹"
이건 입에서 나오는 소리가 아님.
뭔가 피가 빠져나가는데 욱신거리는게 잘못됨을 직감함.
그래도 태연한 척 마무리하고 내과로 가서 대기하고있었음.
그렇게 잠깐 앉아있었을까.
옆에서 대기하고 있던 다른 아주머니 한분이 갑자기
필자를 좀비물에 나오는 첫번째 감염된 좀비 보듯이 보는거임.
아주머니 : "어머어머!!"
뭔가 싶었는데, 필자 팔 보고 알았음.
필자의 삶은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인가.
채혈실로 다시 걸어가는데 왼발 딛을때마다 피가 배어나옴.
그렇게 조치받으러 다시 채혈실로 향함.
다시 도착한 채혈실. 이번엔 줄이 더 긴 것임.
나이드신 어르신분들이 대기하고있는데 그냥 지나칠 수도 없고
필자는 번호표 뽑고 피를 흘리며 서 있었음.
그때 필자 머리를 스친생각,
'피가 멈추려면 상처부위를 심장보다 높게 두어야한다.'
필자는 원기옥모으는 손오공마냥 팔을 머리위로 들고 서있었음.
그렇게 번호표 들고 서서 피흘리고 있으니
지나가던 간호사분이 뭐하고 계시냐고 바로 채혈실로 데리고 들어감.
이게 바로 채혈실 프리패스 상인가봄.
들어가기 전에는 '아픈척 엄청해야지... 후욱...후욱...'하고있었음.
"이것저것 규탄한다! 아무거나 보장하라!" 멘트 준비중이었는데,
막상 들어가니 신입간호사분이 너무 미안해 하시길래 아무말 못함.
뭔가 아픈척하면 그 분이 너무 혼날 것 같아서 괜찮은척함.
필자같은 백수보다 간호사같은 인력은 VRIN모형에서 중요하다고 했단 말임.
그래도 서희의 외교담판 빙의해서 뽀로로 밴드 하나 얻었음.
피검사 결과는 양호.
# 여름휴가
사실, 필자는 오늘 노동법 시원하게 제낌.
지금 본가가 아님. 여행왔음.
현재 여름 휴가 시즌임.
필자는 다양한 단톡방에 서식하다보니,
여기저기에서 여름휴가를 계획하는 대화들이 보임.
필자가 수험생 신분인건 대부분 알기에,
친구들도 배려를 해준 것인지 필자에게 참석의사는 묻지 않음.
양심상 따라갈건 아니었으나 막상 안부르니 서운했음.
상남자의 마음은 갈대란 말임.
오늘 아침 일어났는데 비가 너무 많이옴.
이 비를 뚫고 신림으로 갈 용기가 안나서 여행을 떠나기로함(?)
GS3기의 수험생 양심상 당일치기 여행임.
친구들과 며칠간 여행가기는 힘드므로, 혼자 스근하게 쉬려고함.
일산과 파주로 향한 필자.
점심은 이걸 먹었음. 스테이크 패스츄리인가.
사나이에게 패스츄리란 다루기 어려운 음식임. 바로 부셔버림.
최근 필자 지인 중에 오타쿠 한분이 선물 보내주셨음.
위에 보이는 노란 토끼같은 생물이 '우사기' 라는 인형임.
이 인형을 음식앞에 두고 찍는걸 '예절샷'이라고 한다고함.
진짜 필자가 모르는 문화가 너무 많은 것 같음.
여튼 선물 받았으니 인증샷을 위해서 찍음.
비가 너무 많이 오다보니 오랜 운전은 힘들었음.
카페에서 책이나 볼까 하고 시집한권 들고 와서 시간 보냄.
옆자리에서 먹는 수플레가 너무 맛있어보여서 필자도 시킴.
문제는 필자가 입이 짧음.
먹기 전에는 쯔양처럼 이것저것 다 시켜놓고 막상 먹는건 코드쿤스트임.
진짜 맛있었는데, 사진 보니 다시 생각남.
인형끼고 사진찍느라 상남자 이미지에 금이 갈까봐 혼잣말 하면서 찍음.
"아이참~ 얘는 언제오는거야~~" 하면서 혼자 취식함.
혹시 수험일기 읽는 학우분들 중, 혼밥에 대한 고민이 있는 분은
유튜브 '준빵조교' 의 <혼밥당당하게 먹는 법> 영상 시청을 권함.
필자처럼 자연스레 혼밥 할 수 있음.
후... 이제 2차 접수도 끝났는데 진짜 수업 빠지면 안될 것 같음.
필자는 인하공전에서 시험봄.
책걸상 일체형이라고 해서 걱정인데, 결국 까먹고 못 바꿨음.
아~ 시험 10년뒤에 붙을 듯 ㅋㅋㅋ
-끝-
첫댓글 1등임돠
근데 지혈확인하고 밴드붙였어야하는데 왜 저렇게 건성으로 보냈을까요 괜히 제가 화나내요ㅠㅠ 아잉어려웡님 넘나착하시네요 그와중에 번호표뽑다니ㅠㅜ혹여나 담에 이런경우생기시면 채혈실아니더라도 가까운 원무과에 가셔도 누굴불러서라도 처치해주실거에요😭소듕한피..ㅠㅜ 앞으론 건강합시다!!!
오우 임노님 오늘 엄청빠르시네요.
사실 아무생각없이 번호표 뽑고 서있었는데, 간호사님이 왜 바로 안왔냐고 ㅋㅋㅋ
재밌는 경험이었습니다.
수플레카페 상호명 여쭤봐도 되나요....??? (일산시민입니다^^)
'카페 준' 이었습니다. 수플레 진짜 맛있더라고요!!
@아잉어려웡 감사합니다^^
간호사 블라디미르는 좀 귀하네요
"학살중입니다"
어우야.... ㅠㅠㅠ 아프셨겠는데여
그와중에 깨알같은 VRIN모형..... 대체불가능한 존재 !!!
우사기 인형 넘 귀욥.
수플레 폭신폭신 맛있겠어요.
칼부림 사건 진짜...무섭 ㅠㅠㅠ
몸 조심하세요 !!
저 우사기 성우 목소리가 너무 중독이더라고요. 저도 오타쿠화 되어가는 중....
일산토박이로서 일산오셨다니 반갑네요
정발산역 롯데백화점 안에 있는 ‘젠젠스퀘어’ 수플레도 맛깔나다 못해 둘이 먹다 하나가 가줬으면 싶은 맛입니다
오우... 안그래도 파주가려다가 일산에서 눌러앉았는데,
ㅋㅋㅋㅋㅋ저는 혼자서 잠행해서 먹어보겠습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사나이의 수줍은 취향....
팍팍한 수험생활에 웃고갑니닼ㅋㅋㅋ 웃으면 안되는데 죄송해요.. 인하공전이라닛 저희 지역이군여 ㅎㅎ
오오...! 마멜님도 인하공전에서 보시나요?
@아잉어려웡 아뇹! 저는 소방고?? 거기서 봐요 ㅎㅎ
@마멜 크...다 됐는데....
오호 인천러셨구나 저는 소방고갑니다~ 예전 그 선린재단쪽 고등학교였다던데.. 그나저나 수플레 먹고싶군요. 47일인가 남았는데 뭔가 벽에 막힌기분.. 원기옥이라도 모아서 시험당일에 던지고싶네요.
화이팅합쉬다.
경기도민인데...경기도에 하나도 안열리더라고요 ㅠㅠ
좋습니다. 내일부터 원기옥 쌓는걸로....
헉!!! 피가 흘러내리는 밴드 보고 너무 깜놀했어요ㅠㅠ 무사하셔서 다행입니다... 우사기 인형 칼 들고 있는 거 넘 귀여워요ㅠㅠ 저도 예절샷 잘 찍을 자신 있는데, 시험 끝나면 하나 구매해야겠어요!!!ㅎㅎ 혹시 병원에서 실수하면... 뽀로로밴드로 통합적 협상을 이끌어 낸다... 메모... ㅋㅋㅋㅋ 이번 한 주도 고생 많으셨습니다:)
통합적 협상... 메모... 역시 공부짬바가 대단하시군요...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3.07.23 21:25
사나이는 암시랑토 안합니다 냐하핫
저도 썸넬 보고 깜놀했는데 괜찮으시죠???그리고 그 와중에 VRIN모형이라니 인사관리는 무사한가요???그리고 저도 갠적으로 다른 공부하느라 바빠서 지난주 꺼를 못봤네요ㅠㅠ3기 완주하고 이틀 시험칠 추진력을 얻기 위해선 당일치기 여행도 나쁘지 않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
인사관리는 정말... 미궁에 빠져버렸습니다.
그나저나 첫 사진 썸네일 올라가는걸 까먹고 저렇게 박히다니
형~ 오늘도 알찬 하루를 보냈구나 혼자 차타고 참 멀리도 갔다오네 ㅋㅋ
형 나 멀리간거 알아보다니... 형은 인공위성인걸까?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3.07.23 21:38
허 영광입니다... 기운받아서 연락드리겠습니다 찡-긋
엌ㅋㅋㅋ최고에요 핡...남은 48일 힘차게 달립시다!!! 파이어!!!
벌써 50도 깨졌군요.... 할뚜이따
썸네일 너무 기겁하며 들어왔읍니다...
다음주부터 승주쌤 전 범위 모의고사라쥬? 저는 다음주에 휴가를 계획해야되나 싶습니다... 이쯤되니 인생에서 도망치고 싶은 맴입니다요
전범위… 저는 정신을 잃고 말았읍니다
우사기를 우나기로 봤네요,,,
마침 소나기도 내리고,,,
우나기 덮밥 맛있는데,,,
이번주도 잘 나기,,,
ㅋㅋㅋㅋㅋㅋㅋ헐 장어덮밥 부산에 맛있는집있는데
너무 착하시네요. 저도 새치기는 진짜 너무 완전 개 싫어해서 왠만하면 새치기 하는 사람한테도 머라하는 타입인데, 본인이 그런 상황에 줄을 서계신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착한 건지.... ㅁ.....ㅣ..........ㄹ...ㅕ.....(읍읍))
팔 위로 들고 있으니 너무 눈에 띄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피흘리며 ㅋㅋㅋㅋㅋㅋ 상황이 넘 웃길듯 ㅋㅋ
신입 간호사도 뭐... 누구나 신입 시절은 있는 거니까... 근데 뭔가 아프면 그떄 바로 말씀하셔야 합니다 ㅋㅋ 그건 100%잘못 찌른 거임.
저도 여행가고 싶네요ㅠㅠ 차도 없고 운전도 못하고... 아......... 중고차 뽑고 연수 받고 연습 좀 해야하는데... 수입이 없는 수습을 하고 있으니ㅠㅠ 젠장...
언제 하루 날 잡고 섬이나 1박2일로 좀 다녀와야겠네요ㅠㅠ
원래 중국 가려다 하루반나절 있는걸 비자 6만원씩이나 들기 싫어서 제끼고... 다른데 뭐 끌리는데도 없고...
이래서 친구들이 유럽이 여행 엔딩이라는데 거길 먼저 다녀왔으니 다른데 눈에 안 차는게 맞는듯 합니다..ㅠㅠ
(사실, 동남아도 다녀왔지만 그닥 맘에 안들긴 하더라고요. ㅋㅋ)
일본은 역사를 좋아하다보니 너무 싫어하고ㅠㅠ
시험장을 못 바꾸셨다니ㅠㅠㅠㅠ 아이고ㅠㅠ 그래도 한번 잘 봐보세요 ㅎㅎ 그것도 경험이죵... 책상 바꿨을지도 모르지요... ㅎㅎ
에구 수습이 많이 힘드시지는 않나요??
ㅋㅋㅋㅋㅋㅋ안그래도 미련곰탱이처럼 가만히있다가…ㅠㅠ
@아잉어려웡 갈만한 곳이 마땅치 않네요 ㅠㅠ흑 ㅠㅠ 해외 가고픈데 ㅠㅠ
아니....팔은 괜찮으신건가요??
용산철도고로 오세여 ㅎㅎ
크으....미리 말씀해주셨으면....!
삭제된 댓글 입니다.
영화 <퓨리>에서였나,
탱크안에서 해치를 열고 밖을 바라보던 군인이
해치를 닫고 조종수가 밖의 상황은 어떠냐고 묻자.
포탄이 쏟아지는 전쟁터로 향하며 말하더군요.
"비온다 가자." 자....스카로....가봅시다
언제나 재밌는 일기를 이제야 보다니 아쉽습니다 흑흑 저도 인하공전에서 보는데 법전만 받아가렵니다 또르륵
같은 곳에서 고생하겠군요..
1차시험날 사진의 수트핏과 저 손이라니.. 역시 잘생겼겠구나… 이 글솜씨에 2023년 놈사1차 통과한 실력에 고영이에 외모까지… 쳇
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닙니다... 추레한 행색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