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사정이 급하니까 일시적으로 이렇게 운용하는거고, 팀이 정상화되면 휴식을 줄 거다.
선수 본인은 힘들겠지만, 믿을만한 투수가 없어서 그런다. 타자들이 힘을 내서 쉬게 해주길 바랄 뿐이다.
감독과 코치들도 고민이 많을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보낸 나름의 이유가 있읉거다. 그러니 존중해주자.
특정 투수가 단기간에 많이 등판할 때, 그것을 옹호하는 경우 주로 언급되는 이유입니다.
그런데, 저 세가지 이유를 뒤집을만한 '반대' 이유가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자주 나와서 많이 던지면 부상당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굳이 숫자로 정리 안해도 지금까지의 투수들이 그걸 몸으로 증명했습니다.
제 아무리 철완이래도, 2~3년 불펜에서 맹활약하면 대개 부진 혹은 수술을 경험합니다.
어떤 투수들은 2~3달 만으로도 그런 상황에 빠지곤 합니다.
불펜에서 많이 던지고도 매년 몸이 건강한 [정우람] 같은 케이스가 있기는 합니다만
그것보다 훨씬 더 많은 선수들이 불펜에서 자주 던지고 몸을 다쳤습니다.
팀 사정이 급하고 다른 선수들이 못 미더우니까 잘하는 선수를 내보냅니다.
하지만 그 잘하는 선수가 갑자기 아프게 될 수가 있는데
그런 상황은 팀 사정이 좀 나아지거나 다른 선수들이 잘 던져줄때를 기다려가며 찾아오지 않습니다.
오늘은 이런저런 이유가 있으니까 어쩔 수 없잖아요. 설마 다음주에는 안 그러겠죠.
송창식-조영민-정병희-안영명-윤규진-황재규-마정길.....전부 그랬습니다.
정병희 팔꿈치가 어떻게 됐는지, 송창식과 윤규진의 어깨가 어떻게 됐는지
안영명이 군대가기 전에 몸상태가 어땠는지
조영민과 마정길이 지금 어디서 뭘 하고 있는지
다들, 아실겁니다.
첫날은 연패를 끊어야 되니까
어제는 2연승을 할 수 있으니까
오늘은 스윕하고 분위기 탈 수 있으니까
그렇게 '한번만 더, 한번만 더' 하다가 결국 인대가 끊어지고 수술대에 오르고 다들 그러는거죠.
임창용이 그런 말을 했습니다.
잘 나갈때는 매일 등판해도 이기기만 하면 힘든줄 모르고 신이 나서 던졌다고
그런데 지금은 그걸 뼈.저.리.게.후.회.한.다고 말입니다.
힘들지만 내일은 쉬게 해주겠지
점수차 적은데 다른 사람은 못 막을거니까 오늘 한번만 더...
짠하지만 그래도 잘 던졌어요 박수 짝짝짝.
다른 투수들도 다 그랬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4강다툼도 아니고
한국시리즈에 가느냐 마느냐 하는 절체절명의 순간도 아닌 2013 이글스에서
스스로를 하얗게 불살라가며 나홀로 팀을 구하는 투지를 발휘할 필요 같은 건 없습니다.
(져도 된다는 것이 아니라, 몸을 담보로 무리해가며 얻는 것에 대한 '손익분기'를 따져보자는 얘깁니다.
그런건 1992년의 염종석 같은 투수가 했으면 이제 됐습니다.
물론, 자신의 건강을 팀의 승리와 바꾼 선수들이 예전에도 많았습니다.
2006년 배영수는 대포주사를 맞고 던지며 자기 팔꿈치와 우승을 바꿨죠
그런 경험은 아마 야구선수 이후 그 선수의 삶에 어쩌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도 할 겁니다.
극한까지 자기를 몰아가며 최고의 성취를 얻어본 그런 경험이 말입니다.
일본만화 슬램덩크의 채치수처럼
"걸을 수 없어도 좋다, 뼈가 부러져도 좋다, 간신히 잡은 찬스다" 하면서 투지를 발휘해보고 싶을 수도 있고요.
그런데 말입니다.
지금의 한화는, 그래봤자 탈꼴찌를 하네마네 하는 수준의 전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른 선수도 아니고
팔꿈치 인대 끊어지고 손가락에 피가 안 돌아 5년 동안 공 안잡은 투수를
저렇게 연투시켜가면서 이겨야 될 필요가 있는지 의문입니다.
이런 식이면 저는
김응용 감독에 대한 믿음이나 호감이 자꾸 줄어들 수 밖에 없습니다.
부디
승리 몇개 더 모으겠다고 투수들 연투시키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만일 연승을 노리느라 그랬다면,
시즌 초반 지는 경기에서 송창식 그렇게 던지게 하지는 말았어야죠.
P.S_제가 걱정하는 것은
팀 분위기 반전을 꾀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투수력을 집중하는 거라면 얼추 이해할 수 있지만
원래 승기를 좀 잡았다 싶으면 선동열 / 임창용 / 노장진을 일찌감치 투입하며 이기는 전략을 썼던 감독이라는 겁니다.
첫댓글 동감합니다. 제발 투수좀 적당히 썼으면 좋겠네요.
송창식 탈나면 진짜 어쩌려는지 걱정입니다...ㅠ.ㅠ
정말 걱정입니다. 이길 가망이 없어 보이는 경기에는 특정 투수를 등판 시키지 않을까요? 그렇다면 1번선발님 말씀대로 지난 13연패 동안의 투수 운용은 분명히 달랐어야 했습니다.
제발 성적 안바라니까 투수 혹사는 그만 시키세요..
전 성적 바래욤^^
그 성적..지금의 1승이 시즌 중반만 넘어가면 10패로 돌아올 수도 있습니다.
시즌 중반 넘어서 지금 그렇게 믿는 선수들 마저 쓰러지면 그땐 도대체 어떻게 할거죠?
그렇게 해서 패가 점점 많아지고 팀의 미래는 전혀 내다 볼 수 없는 시기가 오면 그때는 어쩔 수 없었다고 자위만 하고 말건가요?
지금 한화 투수진이 9개 구단 중 거의 꼴지를 달리는 거 1번 선발님이 언급하신 저 투수들의 혹사 때문이라는 거 절대 부정할 수 없을겁니다.
안영명, 윤규진의 정말 초창기 그 힘있던 직구가 어떻게 되버렸나요?
많이 지더라도 팀이 조금씩 발전해 가는 희망을 보여주는 그래서 내년에는 후년에는 정말 해볼만하겠다 라는 전력을 만들어 갔으면 합니다.
당장 4강들라고 우승하라고 감독 모셔온 거 아니잖아요?
여기저기 모아온 선수들이었지만 그래서 창단 초기에 패가 훨씬 많았지만 가능성을 보여주고 최단 기간안에 강팀이 된 빙그레 이글스 시절을 다시 보고 싶습니다.
거기다가 선수 개개인의 측면으로 봤을때도 프로기 때문에 선수들은 자신의 몸이 재산이자 능력이 밥줄입니다. 더 이룰 것도 없어 보이는 혼자만의 영예를 위해서 팀 전체의 미래와 선수 개개인의 미래를 망치는 일이 제발 간절히 없길 바랄 뿐입니다.
이런 얘기 해봐야 오늘도 이겨서 좋다라고 생각하는 팬들이 더 많으니 문제죠..
엠팍 한게를 가봐도 한화팬은 물론 타팀 팬들도 이번 투수 운용을 혹사라고 절대적으로 비판하고 있습니다.
물론 사람들 마다 다양한 의견이 있으니 이기는 걸 우선으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제가 보기엔 3연전 내내 해설하는 중계진들도 의아할 정도로 비판을 할정도인데..
프런트에서는 알려나 모르겠습니다. 뭐 그들이 알아도 특별히 자기들 밥줄 때문에 1승을 더 간절히 바라겠지만요...
정말로 분위기 반전을 위한 일시적으로 무리하는거였으면 하네요 송창식선수 다시 아프게 하고 싶지 않습니다
동감X100입니다..창식군..어찌해야될지..이젠 연승보다 연패를 좀..기다려지네요..창식군 안나오게..
투수 혹사입니다. 기준이 있어야 합니다.
16경기 중 10경기 나와서 15이닝 던지고 있습니다. 이닝수도 이닝수지만 우리가 고작 이길수 있던 경기는 이번 엔씨전 3경기와 롯데전 2경기 빼면 다 지는 상황에서 나왔습니다. 지는 경기에서도 마운드에 올리는 무리한 기용은 그만 했으면 하네요.
혹시나 송창식 선수가 아무리 나가고 싶어했다고 하더라도, 오늘만은 묶어놨어야 됩니다. 실은 어제 묶어놔야됐구요. 어제 쉬고 오늘 등판만 했어도 이렇게 열받진 않을텐데요.
동감합니다.
내일은 무조건 휴식보장해야합니다~!!
뭐 그렇게 멀리 안가도 작년까지만 해도 거의 노예 수준이었던 박정진이 있잖습니다... 박정진은 이제 거의 아웃으로 봐야 하나요?? 송창식도 올해는 그렇다쳐도 이러다간 내년엔 끝입니다...
네 묶어놓고 이틀간 안 내보내고 싶습니다. 유창식도 그렇습니다.
내일부터 송창식은 일주일간 쉬었으면 좋겠습니다. 두산전은 다 져도 상관없으니까요..........라고 말하고 싶지만 만약 또 박빙으로 간다면 어떻게 될까요. 송창식 말고 믿을만한 투수 두명만 더 있어도 좋겠네요. ㅜㅜ
화가나 죽겠어요
선수층이 얇은데. 그 상황에서 쓸 선수가 없는 구단이 문제지요.
전적으로 글에 동감합니다. 야구를 안하는 사람도 알고있는데 설마 선수도 코치도 그런걸 모르꺼라고 생각하지않습니다.1승이랑 연승은 다르다고 생각하구요. 다른팀 경기봐도 투수운영이 제대로 되는 팀이 있나??싶을정도네요.제가 선수라도 이렇게 해서라도 이기고 싶을꺼 같아요. 예를들어 선수들이나 코치진이 얼마나 송창식선수가 걱정되겠습니까.프로선수는 팀 승리를 위해서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싫고 아프지만 어쩔수없는거 같네요..
누구의 말씀대로 아직100경기나 남았죠. 그래서 이렇게 해볼수있는거라고 억지로 긍정적으로 생각해요. 초반 당분간은 어떻게든 패배의식이 사라지도록 화이팅 넘치도록하는게 이글스에게 약일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휴식기 전까진 이런식으로 어떻게든 막고 그이 후엔 제대로 운용이되겟죠. 김응룡감독은 우승이 목표니까요. 그래서 그만큼 선수를 아낄꺼라고 생각합니다.
제발 부디 부상없이 무사히 야구하시길바랍니다.
송창식 보호도 해야겠고 확실한 게임에 이겨도
해야겠고..문제는 문제네요~
송코치가 혹사에 대해서 선수 보호에 대해서 모르겠나요
창식이와 커뮤니케이션에 대해서 확인하겠죠~
박정진이 이럴때 짜잔하고 니와주면 좋은데 말이죠~
문제는 뒷문을 창식이 외엔 걸어 잠글수 있는 얘가 없으니 갑갑하죠~ 그나저나 송창식은 수호신이 돼버렸네요. 부디 어깨 다치지 않기를 바랄뿐입니다.
맨날 큰점수차이로 지면 안던지게 하겟지요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