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결정적 증거를 잡고 토포를 떠나는 좌포청 관군들에게 두손들어 화이팅을 외쳐주고나니 배는 출출해지고 얼마전 회사 상사에게서 얻은 찰옥수수 한 포대가 생각이 났다.
중사이즈의 냄비에다가 물을 조금 깔고 옥수수 한개의 껍질을 벗겨 넣는다.
또 들은 풍월이 있어 물에 소금을 좀 뿌린후 동네어귀에서 할머니들이 파시는 쫀득쫀득한 찰옥수수를 기대하며 댑따 삶았다.
20분여 분을 삶아 물이 쫄아들고 냄비바닥이 까맣게 타들어갈 무렵이 되어서 옥수수를 꺼내고 한입깨무는 순간, 아니 도대체가 하나도 익지 않은 생옥수수와 다름이 없는 게 아닌가?
딱딱한 옥수수 알을 씹으며 엠파스 지식검색에 '옥수수 익히는 법'이라 쳐봤더니..
'옥수수 맛있게 삶는 법'을 비롯하여 '옥수수 쫀득하게 찌는 법', '옥수수 전자렌지에 넣어서 맛있게 먹는 법'등등의 방법과 함께
'컴퓨터 쉽게 빨리 익히는 법'도 있었으니 순간 내 머리속에서는 '골드 러시'라는 영화에서 배고픈 채플린이 자기 가죽구두를 솥에 넣고 푸욱 삶아서 동료와 함께 맛있게 썰어 먹던 장면이 떠오르면서
도대체 컴퓨터를 익혀서 무엇을 하려는 것일까하고 한참을 생각하였던 것이다. 아주 한참을.. -0-
첫댓글 나도 니글을 보면서 한참을 생각했다..한참을 -_-;; 난감하여라...
병일세...토끼와거북이.토끼와거북이.토끼와거북이.....세종대왕이 임진왜란때 만든 철갑선은? 거북선 -0-;; 오노! 컴퓨터를 끓는 물에 넣으실 분일세 -___-;;
엑수맨님... 예제가 넘 어렵사와요.
1.잘난체하는동료를 하나고른다 2.토끼와거북이를다섯번쯤반복시킨다 3.잽싸게 위의 질문을 던진다 .......열에 아홉은 거북선이라고 대답한다. (마찬가지, 댄보도 익힌다는 말이 메모리에, 불에 익힌다는 의미로 상주하고 있었던것 -0-;; )
ㅋㅋ 재밌는 땐보~
나도 순간적으로 컴터 익히는 법을 삶는 법을 생각했어요. -o-
......깜짝 놀랐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