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가 점점 기승을 부리고 있네요. 다들 건강하시죠?
지난 주말 태조인의 밤에 오신 선배님들께 다시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꼭 뵙고 싶은 선배님들도 많았는데...못 뵈서 너무 아쉬웠습니다.
이제 2005년이 가는군요.
태조인 모두들 하시는 일 잘 마무리하시고...내년 2006년을 행복한 한 해로 만들었으면
합니다.
제가 이렇게 글을 올린 이유는 점점 크게 불거져 나오는 문제인 동아리 장비구입문제를
태조인 여러분 모두와 이야기하여 토론의 장을 만들고자 함입니다.
많은 분들이 밑에 답글이나 아니면 다른 방식으로 서로 이야기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의견은 많은 이들의 생각에서 나오는 것이니까요.
일단 제가 학교를 다니는 관계로 재학생의 관점에서 글을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현재 우리 호서대학교의 Rock 음악동아리는 전부 3개입니다.
우리 태조산, 고압선, 스크림(천안에서 아산으로 이전) 이렇게 있죠.
한 학교에 3개의 동아리가 모여 있다보니 신입생 선발에도 문제가 많이 있습니다.
매년 지원 인원이 점점 적어지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중간에 나가면 다시뽑기가 정말
어렵습니다.
우리 태조산이 25년의 오랜 역사와 전통을 이어가려면 27기 후배들을 잘 받아야합니다.
좋은 실력과 착한 심성을 가진 신입생을 선발해야 하겠죠.
그러려면 내년 2월달에 있을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공연을 멋지게 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신입생들에게 깊은 인상을 주어야 하죠.
위의 3개 동아리가 노리는(?) 신입생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중,고등학교때 음악을 좋아했거나 음악을 했던 친구들
2. 대학교에 들어왔으니 이런 멋진 동아리에 들어와야겠구나 하는 친구들에게 말이죠.
그러나, 최근 5년 간의 신입생 선발 동향을 보게되면 오티공연을 보고 오는 사람은
거의 없더군요. (오티공연 한 사람들은 여기서 약간 허무...-_- 합니다.)
그렇다면 과연 신입생들은 무엇을 보고 오느냐?
주로 신학기 개강후에 학교 게시판의 자보를 보거나 홍보공연을 보고 오는 신입생이 더
많았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는 오티공연만큼 중요한게 홍보공연입니다.
동아리의 한해를 결정할만큼 중요하고 학교의 관객들에게 이름을 알리는 아주 중요한
자리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난 몇년 우리는 홍보공연을 하지 못했습니다. 이런저런 이유가 있었지만...
메인, 예비역 팀이 다들 문제가 있었죠. 공연할 수 있는 팀이 나오지못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올해는 다행히 메인도 잘 있고...예비역도 괜찮을 거 같습니다.
개강후에 홍보공연을 할 계획입니다.
현재 연습실장비로는 독자적인 홍보공연을 하는것은 불가능합니다.
다른 동아리에게 PA 와 기타앰프를 빌려야하죠.
고압선과 스크림...서로 친한 관계를 유지해서 빌리는 건 어렵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매년 빌려야하는 것일까요? 우리가 더 역사있고 전통있고 실력이 있는데 말이죠.
다른 두 동아리도 매년 빌려주는 건 생각안 할 겁니다.
참고로 다른 두 동아리는 우리동아리꺼 아무것도 빌리지 않습니다.
두 동아리 모두 PA 시스템, 진공관기타앰프, 중고가 신디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홍보공연 말고도 12월에 있는 클럽공연때도 마찬가지입니다.
클럽에서 공연을 할경우 고압선에서 기타 앰프와 PA장비를 빌려공연한것도 몇년째입니다.
어느덧.. 우리는 장비를 빌리지 않으면 공연을 맘껏 하지못하는 동아리가 되어버렸습니다.
■ 빌리지 않는 방법?
다른 두 동아리에게 빌리는 것 외에도 다른 방법은 특정음향 업체를 이용하는 겁니다.
하지만 제가 잘 아는 업체인데도 비용이 만만치 않습니다.
무대, 조명 포함 50만원 정도구요...매번 이 방법을 쓰기에는 별로 실용적이지 못합니다.
태조인 여러분, 이젠 해결을 해야할 때인 것 같습니다.
재학생들 중 저와 성훈이만이 이런 문제를 논의합니다. 정말 안타깝습니다.
최초 위에서 문제점으로 이야기한 장비를 논해보겠습니다.
■ 메인 스피커 한쌍추가와 파워앰프 교체
재작년 우수동아리 상금과 재학생들 회비, 찬조공연비용을 모아 PA시스템 스피커 2쌍을 구입했습니다. 국산(Zeck)이지만 스피커 스펙은 좋은 편입니다.
문제는 파워앰프의 출력으로 스피커 2쌍을 추가할 경우에도 파워앰프가 이를 못 견뎌낼 것 같습니다. 파워 앰프 노후, 저출력.
■ 기타 앰프
기종 : 마샬 VS230 (TR)
제가 1학년때 마샬이라고 좋아하던 기억이 나는 군요. 그러나 이녀석은 마샬이 아닙니다.
TR 앰프로서 10인치 스피커 2방으로 60와트 입니다.
합주실에서도 드럼사운드에 뭍히고 외부공연엔 더더욱 무리입니다.
최소한 진공관 50와트는 되어야 이상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샌드/리턴이 없어 외부
이펙터를 제대로 사용할수가 없습니다.
■ 신디사이져
저가의 소리를 냅니다.
신디는 가장 애매한 문제를 가지고 있는 장비입니다.
그것은 내년에 다룰 사람이 없다는 이유로 모두들 논의를 꺼리고 속된말로 포기한 장비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완성도 있는 합주나 공연을 위해서는 (특히, 발라드나 가요장르 합주시...)
꼭 필요한 장비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것을 다루는 사람은 더더욱 열정을 가졌으면 합니다.
위의 장비들은 물론 연습실에서 사용하기에는 전혀 지장이 없는 장비입니다.
하지만 연습용으로만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 많습니다.
조금 더 좋은 품질과 감동적인 사운드를 공연장에서 표현하기 위해서는 빨리 교체되어야
할 장비들입니다.
★ 내년의 초기계획
2006년엔 위의 세 가지중에 한가지를 꼭 해결했으면 합니다.
특히 PA 시스템은 큰 문제입니다.
막상 기타앰프는 크기가 좀 작은 관계로 빌리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빌려주는 쪽에서도
부담이 안가는 장비입니다.
그리고 기타파트인 저와 성훈이가 개인적으로 앰프를 구입하려는 계획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키보드는 마스터키보드를 이용해서 노트북과 연동하면 합주때나 무대에서 지금보다
훨씬 나은 사운드를 창조할수 있다고 자신합니다.
그러나 PA 시스템 문제는 태조인 모두가 해결해야만 한다고 생각합니다.
★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이 부분이 가장 많은 논의를 해야하는 부분입니다.
아시다시피 개강을 하면 재학생들은 매학기당 5~10만원 씩 회비를 냅니다.
하지만 회비는 1학기(개강파티비용, 동연제 행사준비비용, 홈커밍준비비용, MT비용)
2학기(대동제 준비비용, 12월 카페공연준비비용, 12월 태조인의 밤 준비비용)
으로 전부 지출이 됩니다. 한번에 큰 돈을 모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성훈이 말대로 개인 회비를 모아 장비를 구입하는것은 몇 년이 걸릴지 모릅니다.
장비를 산다고 해서 드럼심벌, 페달, 보컬 마이크나 스텐드 사면 끝입니다. 많이 모으면
기타 앰프 정도는 구입할 수 있겠지요.
어느 선배님들은 이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우리때는 더 힘들었어...그냥 해 봐라..." 이렇게 말이죠...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좀 다른것이...
세 개의 동아리중 우리태조산이 가장 열악한 상황입니다.
이것은 자존심과도 연결되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역사와 전통에 현실에 안주하는 단체가 아니라 새로운 방향으로 좀더 발전하는 동아리가
되었으면 하는게 저의 바램입니다.
현실적으로 졸업생, 재학생들이 뜻을 모은다면 결코 어려운 일도 아닐 것 같습니다.
장비도 신품 말고 상태좋은 중고도 있질 않습니까...
이 글을 보시는 태조인 분들은 자신의 생각을 솔직히 말씀해주셔서 자유로운 토론이 되었으면 합니다.
어렵게 고민해서 쓴 글이지만 미흡한 부분이 많습니다. 미흡한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첫댓글그렇다면 답은 나왔네 재승아 악기를 구입하는데 재정적 여유가 없다.. 그러니 이 부분을 해결할 방법을 찾자..이런거지? 그렇다면 현재의 재정상태를 알 수 있도록 올려라. 그리고 PA(원래는 SR) 의 문제가 가장 심각하다면 구입해야지.. 그랬을때 중고를 산다고 하고 어느정도 필요한지 글을 올려봐..
솔직하게 내 생각을 말하면 수많은 졸업생 선배님들과 동기들 후배들의 지원이 적극적으로 팔요한 시점이네 태조산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이 있다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을거야 전화해서 강제로 뺏어야지 옛말에 울지않는 아이 젖 안준다고 했어.. 더 크게 울어야지..뭐.. 약간의 계획성을 가지고 움직이면 가능할 꺼야
그리고 선배님들이나 동기들 중 직장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라면 회비를 걷는게 부담일 수도 있지만 술 한번 안마신다면 내가 걸어왔던 그 길을 걷고 있는 후배들에게 좀더 쾌적한 환경에서 음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준다는 의미가 있으니까 선배님들과 우리들이 잘해야 밑에 후배들이 보고 따라하고
첫댓글 그렇다면 답은 나왔네 재승아 악기를 구입하는데 재정적 여유가 없다.. 그러니 이 부분을 해결할 방법을 찾자..이런거지? 그렇다면 현재의 재정상태를 알 수 있도록 올려라. 그리고 PA(원래는 SR) 의 문제가 가장 심각하다면 구입해야지.. 그랬을때 중고를 산다고 하고 어느정도 필요한지 글을 올려봐..
역시 재승이형...
회계로써 말씀드립니다. 동방에서 활동하는 사람이 많던 적던 한학기에 개인회비 5만원씩을 걷어서 장비를 사는건 솔직히 무리라고 말씀드리고싶네요.. 행사비용에 들어가는 돈도 요즘엔 벅차답니다 ㅠㅠ
2005학년도 내내 재정의 압박이 심했구요. 그나마 우수동아리 지원금 정도를 받아서 어떻게 근근히 꾸려왔습니다만 장비의 교체는 재학생들만의 힘으로는 턱없이 모자랍니다..ㅠ 졸업하신 선배님들 좋은 의견 올려주세요 ㅠ
현재 재정은 태조인의 밤 행사로 0원 입니다. 신품가격은 300W이상급 스피커는 1조에 120만원, 1KW 이상급 파워앰프는 100만원정도에 구입 가능합니다.
파워는 1KW급이 필요하고요 스피커는 하나가 있으니 300W 이상 급으로 1조 구입하는게 좋겠습니다. 예) EV SH-1502ER 스피커 중고로 60정도에 구입가능(1조-개당 300W) EX2400 파워앰프 중고로 60정도에 구입가능(채널당 600W)
스피커와 파워를 모두 중고로 구입하려면 적어도 120만원 정도는 있어야 합니다.
네 석현이형...음...내년에 학기가 시작되면 일단 회비가 40만원 정도가 모일 것 같습니다...일단 여기서 좀더 추가해서 알아봐야할 것 같습니다. ^^
솔직하게 내 생각을 말하면 수많은 졸업생 선배님들과 동기들 후배들의 지원이 적극적으로 팔요한 시점이네 태조산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이 있다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을거야 전화해서 강제로 뺏어야지 옛말에 울지않는 아이 젖 안준다고 했어.. 더 크게 울어야지..뭐.. 약간의 계획성을 가지고 움직이면 가능할 꺼야
그리고 선배님들이나 동기들 중 직장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라면 회비를 걷는게 부담일 수도 있지만 술 한번 안마신다면 내가 걸어왔던 그 길을 걷고 있는 후배들에게 좀더 쾌적한 환경에서 음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준다는 의미가 있으니까 선배님들과 우리들이 잘해야 밑에 후배들이 보고 따라하고
그러면서 태조산의 미래는 더더욱 밝아지고 일취월장 하겠지 게다가 더욱더 훌륭한 뮤지션들이 배출될 것이고 암튼재승이와 성훈이 같은 멋진 놈들이 많아지길 바랄 뿐이다 더욱더 수고해주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