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99B2D24F5B46750D04' class="txc-image" /></p><p class="cafe-editor-text">➰슬픈 이야기➰<br /><br /><br />오늘도 긴장하는 마음으로<br />회사에 출근했다.<br /><br />하루에도 몇번씩<br />회사를 그만두고 싶은 마음이 들지만,<br /><br />나만 바라보는 가족들을 위해서<br />오늘도 직장을 향해 걸어갔다.<br /><br />어제 저녁에는<br />아들이 자기 반에서<br /><br />스마트폰이 제일 오래되어서<br />반 아이들이 놀린단다.<br /><br />그래서<br />스마트폰을 바꿔 달라고 조른다.<br /><br />''아니,<br />학생들이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br /><br />매일 스마튼폰 이야기만 하냐!''<br />하면서 나는 짜증을 냈다.<br /><br />마누라는 ''모임에 갔는데,<br /><br />갑자기 춥고<br />한기가 들어서 벌벌 떨고 있는데,<br /><br />친구 영숙이가<br />자기 모피코트를 벗어서 덮어 줬는데,<br /><br />너무 따뜻하더라...<br /><br />나도 한 개 갖고싶더라고..''<br />하면서 부러워했다.<br /><br />''우리 주제에 무슨 모피코트냐!<br />정신없는 사람들이나 입고 다니는 거지''<br /><br />하면서 마누라에게 핀잔을 줬다.<br /><br />그리고 오늘도 여느때와 같이<br />일을 하고 있는데<br /><br />평소와는 다르게 배가 살살 아프고<br />땀이 나서 힘이 들었다.<br /><br />그래서 오후에 조퇴를 하고<br />가까운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았다.<br /><br />오랜 시간이 지나서<br />여의사가 이야기 좀 하자고 했다.<br /><br />여의사가 먼저 말을 꺼냈다.<br /><br />''아무래도 큰 병원에서<br />다시 검사를 해 보는게 좋겠어요.<br /><br />배쪽에 뭔가가 고여 있는데,<br />대학병원에서 정밀 진단이 필요할것 같아요''<br /><br />그러면서<br />대학병원을 예약을 해 주었다.<br /><br />나는 약간 걱정되는 마음으로<br />혼자서 대학병원에 가서 검사를 했다.<br /><br />한참 후에<br />의사가 나에게 말을 건넨다.<br /><br />''대장암 말기입니다.<br /><br />암세포가 너무 많이 퍼져서<br />3개월 밖에 시간이 없을 것 같습니다.''<br /><br />나는 너무 놀라서<br />말을 더듬으면서 다시 물었다.<br /><br />''내가 3개월밖에 못 산다고요?''<br /><br />그리고 병원을 나와서 길을 걷는데,<br />자꾸 눈물이 흘러 내렸다.<br /><br />집에 도착해서 안으로 들어가니,<br /><br />마누라가 주방에서<br />식사준비를 하다가 반갑게 맞아 줬다.<br /><br />오늘따라 마누라가<br />왜 이렇게 이쁘게 보이는지 모르겠네.<br /><br />저녁을 먹고 잠자리에서<br />마누라에게 말을 건넸다.<br /><br />''여보,<br />만약에 이세상에서 내가 갑자기 없어지면<br />당신은 어떡하지?''<br /><br />그러자 마누라가<br />''뭘 그런 소리를 하냐'' 면서 화를 낸다.<br /><br />''아냐 그냥 한번 해본 소리야''<br /><br />''잘자'' 하면서 손을 꼭 잡고 잠을 자는데,<br />주책없는 눈물이 하염없이 흘러내렸다.<br /><br />다음날 아침에 마누라에게<br />''이번주에 동해 바다 보러 갈까''<br /><br />하고 물었더니<br />어린아이와 같이 좋아했다.<br /><br />그리고 여행을 떠나<br />동해에서 즐거운 시간을 가지고<br /><br />돌아오는 전날<br /><br />저녁에 펜션 베란다에서<br />별빛을 보며 이야기 했다.<br /><br />''여보 만약에 내가 없더라도<br />우리 자기는 잘 이겨낼수 있지?''<br /><br />그러자 마누라는<br />또 쓸데없는 소리를 한다고 화를 낸다.<br /><br />''여보 사실 몇일전<br />배가 아파서 병원에 갔는데,<br /><br />대장암이래...<br />3개월밖에 못 산대''<br /><br />그러자 마누라가 놀라서<br />무슨 소리하냐고 되묻더니<br /><br />이내 장난이 아니라는 걸 알고<br />눈가에 눈물이 맺히기 시작했다.<br /><br />''이제 어떡하지?<br />여보 너무 무서워!<br /><br />당신이 내 옆에 없어진다는 말이<br />믿어 지지 않아''<br /><br />하면서<br />펑펑 울기 시작했다.<br /><br />다을 날 아침<br />차를 타고 돌아오는 길에<br /><br />마누라는 말이 없었고<br />계속 눈물만 훌쩍이고 있었다.<br /><br />나는 병을 이겨보고 싶었고<br />조금이라도 더 살아 보고 싶었는데...<br /><br />내 마음과 같지 않았다.<br /><br />얼마 뒤 병세가 악화되어<br />병원으로 급히 갔지만<br /><br />암이 너무 많이 퍼져서<br />손을 쓸수가 없었다.<br /><br />나는 마지막으로<br />마누라 손을 잡고<br /><br />힘없는 눈으로 아내를 바라보면서<br />의식을 잃어갔다.<br /><br />마누라는 나의 가슴에<br />얼굴을 묻으며<br /><br />펑펑 울기 시작했다.<br /><br />''잘가! 여보 고생했어!<br />앞으로 많이 보고 싶겠지만<br /><br />참아 볼께! 하면서<br />하염없이 눈물만 계속 흘렸다.<br /><br />그리고 몇일 뒤<br />아내가 책상을 정리하다가<br /><br />서랍에서<br />한장의 편지를 발견하고 읽어 내려갔다.<br /><br />사랑하는 가족들에게...<br /><br />만약에 누군가가 이 글을 읽는다면<br />나는 이미 하늘나라에 가 있겠지...<br /><br />그래서 혹시 몰라서<br />내가 하고 싶었던 말을 적어 봤어.<br /><br />먼저 우둔하고 속 좁은 이사람을<br />지아비라고 좋아해 주고 아껴주고<br /><br />사랑해 준<br />내가 가장 의지했던 준수엄마!<br /><br />결혼해서 지금까지<br />늘 고생만 시켜서 미안해...<br /><br />더 잘해 줬어야 하는데,<br />그럴시간이 별로 없네...<br /><br />미안해.<br /><br />더 미안한 것은<br />의지하던 장모님이 돌아가신지<br /><br />얼마 안되서 많이 힘들텐데<br />내가 힘이 되어주지 못하고<br /><br />또 이렇게 나도 멀리 가게 되어<br />너무 미안해 큰일이네...<br /><br />내가 없으면<br />우리 아줌마는 한 발자국도 못가는데,<br /><br />어쩌지!<br /><br />미안해...<br />더 있어주지 못해서...<br /><br />더 안아주지 못해서...<br />더 오래 같이 있어주지 못해서...<br /><br />사랑해 여보!<br /><br />그리고 준수에게도 미안해!<br />늘 화만내고 사랑해 주지 못해서...<br /><br />좀더 많이 놀아주고<br />사랑해줬어야 했는데,,,<br /><br />준수야!<br />아빠를 용서 해줘...<br /><br />내 사랑하는 아들!<br />미워서 그런게 아니라는거<br /><br />네가 잘 알고 있을거라고 믿어...<br /><br />아빠가 정말로 가슴 아픈거는<br />우리 준수하고 비행기를 한번도 못타고<br /><br />이렇게 헤어지니까<br />그게 너무 미안하고 속상해...<br /><br />준수야!<br /><br />아빠가 없더라도 엄마 잘 모시고<br />엄마 힘들게 하면 안돼!<br /><br />알았지...<br />약속해줘...<br /><br />그리고 준수엄마!<br /><br />우리 아줌마가 좋아하는 가방도 사주고<br />맛나는 것도 많이 사 줄려고<br /><br />용돈 좀 모아두었는데...<br /><br />직접 못 사주고<br />먼저 가서 미안해...<br /><br />돈 찾아서<br /><br />우리 아줌마가 좋아하는 가방과<br />옌 목걸이 꼭 사! 알았지!<br /><br />이제 비싼거 산다고<br />잔소리 안 할께!<br /><br />그리고 마지막으로<br />200만원만 엄마에게 좀 주면 안되겠니?<br /><br />8월에 친구분들과<br />여행 가신다고 하셨는데<br /><br />여행 경비를 드리고 싶어<br />직접 주고 싶은데,<br /><br />아쉽게도<br />아들에게 부탁하게 되었네...<br /><br />미안해.<br /><br />이제 그만 적어야 겠다...<br />이제 정말 마지막인거 같다!<br /><br />''여보 사랑해!<br />정말로 끝까지 지켜주고 싶었는데,<br /><br />그게 너무 아쉽네...<br /><br />우리 아줌마는<br />잘 이겨 낼수 있을 꺼야!<br /><br />사랑해! 내 사랑!''<br /><br />*준수 아빠의 편지/옮겨온 글*<br /></p><p><iframe id="v7716U13O1jO34dVUh3hirU@my" width="640" height="360" src="https://kakaotv.daum.net/embed/player/cliplink/v7716U13O1jO34dVUh3hirU@my?service=daum_cafe&ptoken=v2_56353c8110cd66c5645ced7845e97d1a1a9e8532ce4597b59f060a2784fce9630547c8df8fb1133ac86cc5704de6aa297e4f50084aeeb6b4027408bf57" frameborder="0" scrolling="no" allowfullscreen></iframe></p>
<!-- -->
첫댓글 글 감사해요~~
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민준님
반갑습니다 😁
"슬픈이야기 "
좋은글 감사합니다
영상 고맙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더운날 건강조심하시고
행복하세요 💖
감사합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