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 한 잔으로 완납한 병원비
1870년대 미국에서는 젊은이들이 부모의 신세를 지지 않고 자립심을 키우기 위해
본인이 직접 학비를 벌어 공부하는 것이 사회풍조였다.
이야기의 주인공 젊은이도 직접 학비를 벌기 위해 방문 판매일을 하였다.
가가호호 방문판매 일이 끝나는 저녁 때가 되면 몸은 지치고 배가 몹시 고팠다.
그날도 저녁때가 되자 몸은 피곤하고 배가 몹시 고팠다.
주머니를 뒤져보니 동전(10센트)하나밖에 없고 그 돈으로는 뭣하나 사먹을 수가
없었다.
“다음 번 집에 가서 뭐 좀 얻어 먹어야지..........”
하고는 다음 집 문을 두드리자 예쁜 소녀가 나왔다.
젊은이는 소녀를 보자 먹을 것 좀 달라는 소리는 못하고 물한잔만 달라고 얼버무렸다.
그러나 눈치 빠른 소녀는 젊은이가 지치고 배고프다는 것을 금방 알았다.
소녀는 잠간 기다리라하고는 집안으로 들어가서 큰 컵에 우유 한 잔을 담아 들고
나왔다.
젊은이는 그 우유를 단숨에 마셨고 잠시나마 배고픔을 잊을 수 있었다.
젊은이는 물도 아니고 우유인데 공짜로 마시기가 미안했던지,
“저, 우유 값을 얼마나 주면 될까요?”하고 물었다.
소녀는 고개를 가로 저으며
“어머니는 친절을 베풀면서 돈을 받아서는 절대 안 된다고 늘 말씀 하셨어요.”
하는 것이다.
젊은이는 소녀의 말에 감동을 느끼고 큰 깨달음을 얻었으며 평생 가슴에 담고 살았다.
원래 이 젊은이는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스스로 자립심을 키우기 위해 고학을
하는 것이며 본인이 직접 학비를 벌어 대학 공부를 하는 중이었다.
그로부터 상당한 세월이 흘렀다.
소녀는 결혼을 했고 결혼 생활 중 안타깝게 부인과질환을 얻게 되었는데 병세가
매우 중증으로 위험한 상태였다.
그녀가 살고 있는 지역의 의료수준으로는 치료가 불가하지만 큰 도시 대형병원의
전문의한테 치료를 받으면 충분히 고칠 수 있다고 하는 것이다.
그녀는 부랴부랴 큰 도시의 병원으로 옮겨 입원했고 그 병원의 치료전담 전문의는
‘하워드 켈리(1858-1943)라는 산부인과 의학박사’였다,
그 전문의가 바로 치료를 받는 여인이 소녀 시절 우유 한 잔을 주었던 젊은
고학생이었다.
그 옛날 방문판매로 학비를 벌었던 그 학생이 바로 의과대학생 ‘하워드 켈리’였고
졸업 후 의사가 되어 산부인과 분야에서 아주 독보적인 존재로 명성을 날리는 의사가
된 것이다.
제왕 절개수술을 보편화 시킨 것도 그였고 또 명문 ‘존스홉킨스 의과대학’ 창설
멤버이기도 했다.
‘하워드 켈리’박사는 환자를 보자 단번에 그 옛날 자신이 배고프고 힘들 때 우유를
주었던 소녀임을 알아봤지만 그 여인은 의사를 전혀 알아보지 못했다.
의사는 일체 내색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치료를 해주었다.
마침내 그녀는 완치되었고 퇴원하여 집으로 돌아갔다.
집에 돌아 온지 며칠 후 그녀에게 ‘하워드 켈리’ 박사의 치료비청구서가 도착하였다.
그녀는 치료비가 엄청 많이 나왔을 거라고 걱정하면서 청구서를 뜯었다.
그러나 청구서에는 한줄의 이런 글귀가 씌어 있었다.
<한 잔의 우유로 모든 치료비는 지불되었음>
그리고 끝에는 ‘하워드 켈리’ 박사의 서명이 있었다. -담아 온 글-
<하워드 켈리 박사의 초상화>
Over and over-Nana Mouskou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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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은글 잘보고갑니다...
감사합니다.
감동적입니다 비록 한 잔의 우유였지만 그 소녀는 먼 훗날 자신의 치료비를 상쇄하고도 남을 충분한 덕을 쌓았습니다 보스야 좀 배워라
살다보면 친절을 베풀면서 은근히 댓가를 바라는 사람이 간혹 있습니다.
똑같은 조건에서 불친절한 사람이 있고 친절한 사람이 있습니다.
결국 친절이란 몸에 배야지 억지로 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우유 한 잔이라는 가치보다 친절한 마음에 감동한 것 같습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정말 멋지다! 아름다운 사연에 즐거운 하루를 시작합니다.
대단히 감사~
감사합니다. 공감해 주시니....
어린시절 할머니의 손을 잡고
이웃집 툇마루에 신문지로 싼 그 무엇과 누런봉투의 쌀을 몰래 내려놓고
살금살금 귀가하던 추억이 어렴풋이 떠오릅니다
할머니의 작은 베품으로 인해 자자손손이 축복을 누리고 있음을 기억합니다
우유 한잔의 배려와 친절한 진심을 담은 베품을 다시 배우고 되새기게 됩니다
감사합니다
P.S. 허락없이 가져가 제 공간에 장식 하겠습니다
선행과 덕은 다릅니다.
남의 것을 줏어 주는 것은 선행이지만 내 것을 남에게 주는 것은 덕입니다.
훌륭하신 할머니가 쌓으신 덕은 후손에게도 귀감이 됩니다.
자애로우신 할머니의 베품이 낳은 결과에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반갑습니다. 이번 정모에 뵐 수 있을지? 기대합니다.